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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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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허니는 속으로 욕을 뱉으며 몇 시간째 연병장을 빙빙 뛰고 있는 건지 몰랐다. 자신이 똑같이 겪었던 일을 보고 있는 브라보 소대의 빌리는 안쓰럽게 쳐다보곤 지나갔다.

‘대체 몇 시간 째 뛰게 하는거야 염병할’

오자마자 4시간째 뙤약볕 아래에서 뛰고 있는 허니는 이제 옆에 풍경들이 2개씩 겹쳐보이기 시작했다. 헛구역질이 나오려는걸 간신히 참고 무아지경 상태로 다리를 움직이며 군화가 터지도록 달리고 있었다.

“비 상병”
“상병 허니비!”

다임의 부름에 허니는 뛰고있던 발을 멈추고 돌아보았다.그늘에 서 있는 다임은 허니를 아무 말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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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왜 여기 온거지?”
‘씨발 보고서도 다 봤을텐데 왜 지랄이야..’
“...선임을 폭행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뛰어”
“...네 알겠습니다!”

허니는 여전히 이해가 안된채로 뛰고 있었다. 2시간을 더 채웠을 무렵 허니는 이제 거의 다리를 질질 끌면서 걷기에 가까운 뜀박질을 하고 있었다. 어느새 해도 천천히 넘어가고 있었고 허니의 카키색 반팔티는 이미 흥건한 땀으로 적셔져 있었다. 진짜 죽겠다라고 생각한 그 순간 다임이 자신에게 오라고 손짓을 하였다.

“허니비 상병. 자네가 여기 온 이유가 뭐지?”
“허억...허..헉...저는..저는...크헙..”

허니는 가쁜 숨을 내뱉으며 말을 이어갈려다가 기침이 터져나오며 아픈 옆구리를 부여잡으려다가 자세를 고쳤다.

“저는…가족에게 좋은 삶을 선사해주고 싶고..! 헉..흐..
저도 더 나은 미래를 살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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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선임을 구타하고 전출이나 오다니 멍청해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군 상병. ”

허니는 더 이상 반박할 힘도 없어서 흠뻑 앞머리가 젖어있는 채로 눈이 풀려있었다. 다임은 그런 허니의 어깨를 붙잡으며 말하였다.

“내 소대에서는 그런 일은 없을거다. 알겠나? 앞으로 이 브라보 소대에 비 상병이 잘 적응할 거라고 믿고 싶군”
“예 알겠습니다!”

허니는 알 수 없는 다임의 가혹행위를 겨우 끝내고 나서는샤워를 하고 배치된 생활관으로 비척비척 향하였다. 그 전에 있던 부대처럼 자신을 보고 바로 모욕이 날라올 걸 예상한 허니였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모욕이라던지 차별을 하지 않았다. 연병장을 달리고 있던 자신을 바라봤던 빌리라는 상병이 그녀에게 다가와 친절하게 말을 걸었다.

다른 소대원들은 하사님도 징하시다며 낄낄 거렸다. 6시간의 달리기를 통해 얼이 빠져있는 허니는 힘 없이 자신의 침대로 가 짐을 풀고 그대로 누워있고 싶은 욕구를 꾹 참고 소대원들에게 돌아가면서 인사를 하였다. 저녁시간이 되어 함께 밥을 먹고 가볍게 자기 소개를 나누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었다.

처음이였다. 허니에게 모욕하지 않는 군인이 단 한 명도 없던 것은. 밥을 한참 먹던 도중에 다임이 다가오자 편하게 얘기를 나누던 소대원들이 갑자기 긴장하면서 말 없이 식판에 얼굴을 쳐박고 먹기 시작하였다.

“사익스 아직도 편식하나?” / “아닙니다!”

다임이 온 것만으로 군기가 바짝 들어간 그들의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였다. 도대체 다임은 어떤 남자길래 이들이 이리도 벌벌 떠는건가 하며 허니는 궁금해졌다. 하지만 그 궁금증은 곧 풀릴 수 있었다.

“상병 누워있나 지금?” / “아닙니다!”
“지금 여기가 자네 집 침대라고 생각하고있는군”
“아닙니다악-!”

부랴부랴 다시 자세를 바로 잡고 푸쉬업을 시작하는 허니였다. 소대로 처음 전입왔을때, 소대원들이 하는 소리를 믿지 않았다. 과장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였다.
.
.
.
‘다임 하사님은 진짜 미친놈이야’
‘그런데도 우린 충성하게 되지 말입니다’
‘그게 환장할 노릇이라고 진짜’
‘한 번 털리면 너 다시 전부대로 돌아가고 싶을거다’

‘하사님이 개빡쳤을 때 눈은..야 난 말 못 하겠다’
‘그렇게 쳐다보실때는 제가 진짜 바퀴벌레가 된 느낌입니다.’
‘혼나기 직전에 웃는게 더 무섭다 미친’

꽤나 강렬한 인상의 다임이긴 했었다. 자신에게 악수를 청해오는 그의 다부진 손을 잡았을 때, 그가 얼마나 많은 전투를 치뤄왔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어깨를 똑바로 핀 채 자신을 내려다보는 다임 하사덕분에 앞으로 펼쳐질 군 생활을 다이나믹하게 만들어질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지만 말이다.

“지금 자세가 곧 지렁이로 변하려는 모양새야 안 그래?”
“죄송합니다!”

다른 소대원들은 날라온 허니 기를 죽이기 위해 다임이 저러는 것일거라 추측하며 자신들이 덜 털리게 된 것에 감사하였다. 다임은 허니의 영혼을 털어내고 있었다.

밥 먹는것도, 하다못해 소대원 다같이 쉬는 시간에 침대에 널부러져 있을때 다가와서 폭격기같이 쓴소리를 해댔다. 허니가 잠이 덜깨 군복을 깔끔하게 입지 못 하고 온 날은 그녀의 옷매무새를 지적하며 그는 주름이 잡힌 곳을 잡고 쫙 피면서 5살 먹은 애를 키우는 거 같다고 쓴소리를 하였다.

그는 무서울정도로 냉철했고, 사람을 흔드는데 있어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였다. 인간미라고는 하나도 없고 훈련하는 날이면 무섭도록 잡아댔다. 내가 전출 와가지고이렇게 터는걸까? 싶어서 더 서러워진 허니였다. 그래도 여기서 또 타중대로 날려진다면 백퍼센트 강등이거나 불명예 전역 확정이니 다임의 혹독한 독설에도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다른 소대원까지 허니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번주는 작전이 내려오지 않은 상태다. 일주일간은 휴식이라 생각하지 말고, 오늘처럼 똑같이 훈련할 것이다. 알겠나?”

소대원들은 또 얼마나 굴릴까 두려웠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목요일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하니 모두들 지칠 수 밖에 없었다. 유일한 휴일인 토요일을 기다리며 다들 어거지로 버텨내고 있었다.

다른 대원들에 비해 자신에게 더 혹독하게 구는 다임의 눈치를 보기에 밥 먹을때도 불편하고 잠에 들기 전까지도 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 하였기에 허니는 점점 스트레스를 쌓아가고 있었다.

그렇다. 누가 보기에도 다임은 허니에게 더 가혹하게 대하고 있었다. 전출자라는 것때문에 밉보였다 생각이 들어 조금은 울적해진 허니였다. 처음 입소를 했을때도 살갑게 다가왔던 빌리는 자신과 입대일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허니와 더 가까워졌다. 허니는 그런 빌리에게 자신의 속내를 터놓았다. 어쩌다보니 불침번이 같은 날에 걸려 어색했던 순간을 해소하고자 빌리가 이것저것 말을 걸다보니 그와는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하사님은 원래 저러시냐? 진짜 좆나게 무섭다..
전에 있던 부대에서도 저렇게 무서운 사람은 없었는데“
“나도 지프차로 과속하다가 들이박아서 개털렸었어..”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털어놓다 보니 나름 비슷한 상황을 가진 허니와 빌리는 친해졌고, 불침번 날짜도 함께 맞추며 소소한 전우애를 쌓아가고 있었다.

허니에게 유독 차가운 다임의 태도가 네 달쯤 지속되었을때, 허니는 빌리에게 시무룩하게 말하였다. 다임 하사님이 유독 나를 싫어하는거 같다며 약간은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담배를 물었다. 빌리도 다임이 그녀에게 더 독하게 하는 것을 알아서 뭐라 위로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아냐..아..음 그래도 다임하사님이 널 아끼셔서 그런걸지도 모르지”
“너까지 패서 전역하게 만들지 말아줄래? 그런 무서운 소리 하지도 마라...아끼긴 뭘 아껴 썅..”
“그래도 다임 하사님이 이유없이 그러실 분은 아니긴해. 참군인이시잖아 안 그러냐?”
“하아..모르겠다 나만 보면 좆나게 갈구시는데 염병할거...진짜 씨발..연금 받으려면 존나 말뚝 박아야하는데…진짜 개무섭..”

“내가 그렇게 무섭나?” / “와악-!!!”

허니와 빌리가 갑작스럽게 뒤에서 들려오는 다임의 목소리에 발작하듯 비명을 질렀다. 허니는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그대로 떨어트렸고 빌리는 들고 있던 손전등까지 떨어트릴뻔 하였다. 키가 허니보다 머리 하나 이상은 큰 다임이 허니를 내려다보며 도무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물었다.

“내가 무서운가 비 상병은?” / “...아…! 아닙니다..!”

선뜻 아니라고 했어야했는데, 멍청한 허니비 스스로 자책하며 허니는 이 좆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머리를 굴리던 찰나 다임이 먼저 입을 떼었다.

“린 상병은 잠깐 들어가 있지 그래.” / “예..!”

빌리는 다임의 말에 도망치듯 부대로 들어가버렸다. 허니는 자신을 버리고 가버린 빌리를 원망하며 자신들이 다임이 오는지도 모르고 나불거린 자신의 입을 뜯고 싶었다.

“내가..많이 무섭나 허니 .”
“아닙..” / “티나는 거짓말은 그만하지 그래”

사막에서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허니는 다임의 회색 눈동자가 더 빛나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올려다 봐야했기에, 달빛에 그림자가 진 다임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평소였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이지만, 단 둘인데다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다임의 눈을 피할 수가 없었다.

그 순간 다임의 푸른 달빛에 얼굴 반이 가려져, 마치 조각처럼 보였다. 잘생기긴 했다. 모든 소대원이 인정하는 사실이였으나 다임의 평소 태도는 그의 외모를 잊게 만들 정도로 독하고 냉철하였다. 도대체 무슨 말을 꺼낼지 모르겠는 허니는 다임을 불안하게 바라보았다.

다임은 그런 허니의 속도 모르고 그녀가 떨어트린 거의 새것에 가깝고 불이 점점 꺼져가는 담배를 조심스레 주워 입에 물고는 허니를 바라보았다. 허니는 아! 하면서 허둥지둥 자신의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여주었다.

“스읍…후 -”

다임은 자연스럽게 연기를 마시고 내뿜었다. 허니는 다임이 또 자신이 불침번 중에 담배나 피면서 농땡이 피웠다고 생각해서 분명히 또 독설이 시작되겠구나 생각했다.

“내 행동이..불편했다면 사과하지 허니비”
“아닙니다..하사님..!저 그...아까 제가 한 말들은...”
“됐어. 다음 근무자 불러오고 이만 들어가서 쉬도록해”
“네..넵..!”

갑자기 왜 이렇게 나오는거지? 피곤하시니까 오늘 말고 내일 혼내겠다는 경고인걸까? 혼란스러운 허니는 당장 이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후다닥 들어간 그녀는 내일은 어떻게 또 훈련을 받아야할지 막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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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해야 허니비..상병을 얻을 수 있을까’

다임은 허니가 피고 있던 담배를 피면서 연기를 내뿜으며 허둥지둥 들어가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가렛너붕붕
다임너붕붕
2024.01.29 00: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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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박치기 하시면 되지 말입니다!!!!!!!!!!!!!!
[Code: 0843]
2024.01.29 01:05
ㅇㅇ
섹스해 떡쳐 납치 감금해 그 길 뿐이다 데이비드야!!!!
[Code: 9403]
2024.01.29 02: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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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히다....
[Code: 8eba]
2024.01.29 07:59
ㅇㅇ
모바일
ㅜㅜㅠ하사님 몸으로 얘기좀….
센세가렛너붕색창 부탁드립니더 (ᵕ̣̣̣̣̣̣﹏ᵕ̣̣̣̣̣̣)
[Code: ac9e]
2024.01.29 09: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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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아니.. 아니 하사님..
너랑 같이 있고 싶어서 야근 시킨다는 상사랑
뭐가 달라요.. 아니.. 세상에.. ㅋㅋㅋ..
[Code: ee35]
2024.01.29 09: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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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몸으로 대화해보시면 될거같습니다 하사님ㅠ
센세ㅠ 센세가 성실수인이라니ㅠㅠㅠ
[Code: bd41]
2024.01.29 09: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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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ㄴ다임아 보는 내가 ㅈㄴ 땀난다ㅠㅠㅠ걍 빨라 키스하
[Code: b6a0]
2024.01.29 11: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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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따구로 하고 뭔 호감을 얻길 바라세여 하사님아...ㅋ....
[Code: 9a57]
2024.01.29 11: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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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줘야지!!! 하사님 얼굴로 꼬시고 잘해줘!!
[Code: 9a57]
2024.01.29 11: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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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같은 얼굴을 계소 미시죠
[Code: c835]
2024.01.29 15: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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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맛있자나 더해! 더해봐! 다임 진짜 너무 맛있다
[Code: 1230]
2024.01.31 23: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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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는거까지 억나더이지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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