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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8 22:05
군대 잘 모름주의

허니는 어릴때부터 지긋지긋한 가난에 시달려왔다.
그녀는 언제나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자신을 키워준 부모를 위해서 돈을 벌고 싶었다. 그녀의 성적은 우수했으나 대학에 갈 형편이 되지 않았기에 군입대를 결심하였다. 고등학교 선생은 지원금을 받으면서 다니기를 권유했으나, 허니는 쥐꼬리만한 지원금으로 학교를 다니기엔 역부족이라 판단하고 그 제안을 거절하고 졸업을 하자마자 바로 군대에 지원하였다.

분쟁지역과 가까울수록 높은 월급을 받는다는 사실은 허니도 알고 있었기에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장 전투가 많은 지역으로 지원하였다. 아시아인데다가, 여군이라고 무시 당할까 훈련병때부터 악착같이 버텨내었다.

성격은 점점 까칠해졌고, 차별과 가끔씩 훅 치고 들어오는 성희롱에 기죽지 않으려 더 노력하였다. 2003년의 군대란 그런 곳이였다. 허니는 매일을 버텨내느라 지쳐있었지만 미국에 두고 온 부모님과, 더 나은 미래를 살 수 있는 자신을 바라면서 포기할 수 없었다. 더럽게 비싼 의료비를 해결할 수 있는 의료보험과 연금을 생각하면서 땡볕에서 진행하는 훈련을 악착같이 인내하였다.

훈련병 시절이 끝났을때는, 이라크에 배치된 A부대에 입소하게 되었다. 부대생활을 한 지 3개월 정도 되었을때, 그곳에 있었던 제임스 상병이 지독하리만큼 허니를 괴롭혔다. 처음에는 잘해주나 싶더니 생활을 할수록 점점 본색을 드러내었다. 교묘하게 차별하고, 상관이 없을 때에는 부대원이 있던 말던 성희롱적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한 대 치고 싶은 욕망이 들끓었지만, 여기서 사고를 친다면 끝이였다. 허니는 매일 보는 그 자식의 얼굴을 찢어버리고 싶은 욕망을 삼켜내며 이병에서 일병까지 버텨내었다. 그와 동시에 지독하게 허니를 괴롭히는 제임스도 병장으로 진급하였다.

전투를 마치고 기진맥진 돌아온 소대원들은 여기저기 각각 침상에 누워서 욕짓거리를 내뱉으며 한숨을 돌리고 있었다. 허니 역시 지쳐있긴 마찬가지였다. 침상에 멍하니 누워 땀에 젖은 자신의 상의를 조금 열은채 전투의 열기를 가라앉히고 있었다. 쏟아지는 포탄과 귀가 찢어지는 듯한 적진에서 작전을 겨우 끝낸 부대원 전체가 기진맥진한 채 오늘도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던 순간이였다.

내일이면 상병을 달 수 있었다. 월급은 더 오르겠지 하며 한숨 돌리던 허니에게 제임스가 슬금슬금 다가왔다. 전투로 인해서 아드레날린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건지, 오늘따라 꼬장이 심한 그를 부대원들도 말리기 시작했다.

전투복 상의 안에 받쳐입고 있던 검은 나시때문에 허니의 하얀 살이 약간 드러났었다. 제임스는 비아냥 거리며 허니의 가슴을 삿대질 하였다.

“동양인 창녀가 우리 소대에 보급되었나보네!”
“병장님 그만하시지 말입니다.”
“요새 딸딸이만 치느라 진짜가 그리웠었는데, 이렇게
친히 보급을 내려주시다니“

평소 같았으면 그냥 넘어갔을 허니였다. 하지만 그가 하는 말을 듣는 순간 그의 얼굴에 야무진 주먹을 내리 꽂을 수 밖에 없었다.

“야 너네 부모는 너로 돈 벌었으면 꽤 잘 벌렸을텐데 왜
그딴 세탁방이나 하고 있냐? 포주하면 딱이였..”
“야 허니비-!” / “비 일병님!!”

허니는 자신도 모르게 튀어 올라 제임스에게 크게 주먹을 한 방 날려버렸다. 갑작스러운 펀치에 그는 그대로 나뒹구러졌고, 그 위에 올라타 허니는 미친듯이 그를 패기 시작하였다. 소대원들은 그들을 뜯어말리려고 하였지만 작은 체구의 허니는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나는지, 자신을 붙잡는 사람들을 뿌리치며 소리를 지르며 주먹을 날렸다.

“야 이 개새끼야!!! 내가 씨발 너 죽여버린다 오늘!!”
“아 비상병님 이러면 우리 다 좆된다구요 씨발!”

한 일병이 허니의 다리를 붙잡으며 허니가 움직임이 둔해지도록 한 그 순간, 제임스가 멈춰있는 허니를 밀쳐내고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댕기며 멱살을 부여잡으려고 하였다. 멀쩡하게 살아돌아왔으면 감사나 할 것이지 제발 멈추라고 다른 병장이 소리 지르며 그들을 저지하였다.

“야 이 씨발년이 넌 이제 불명예 제대야 좆같은 년아. 이러고도 니가 무사할 거 같냐? 내가 니 끝까지 좆되게 만들거야 개년아”

제임스가 허니의 멱살을 잡고 얼굴에 주먹을 날리려던 그때 소란을 듣고 달려온 중사가 그 광경을 보고 둘을 찢어죽일 기세로 소리치며 그 둘을 분리시켰다.

내일이 씨발 진급 할 수 있는 날이였는데, 좆됐다고 생각하며 허니는 분리된 막사에서 개같은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다. 일병이 된 순간 끊었던 담배를 물고 집에 남아있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울컥하였다. 며칠간 제임스와 허니는 진술서를 제출하였고, 제임스가 자신에 대해 뭐라고 지껄이는지 흘러가는 소문으로 듣고 착잡해 하는 허니였다.

부대에 들어오면서 시작된 많은 괴롭힘이 있었지만, 먼저 주먹을 날린 것은 허니였다. 싸움의 시작을 건 것은 제임스였어도, 행동을 먼저 시작한 허니에게도 중사가 많은 질책하였다. 좆같은 세상, 이대로 진짜 불명예 제대를 하게된다면 연금이고 뭐고 다 날아갈 판이였다. 허니는 본국에 돌아가면 어떻게 생활할지 계속 생각하던 찰나, 평소 허니를 챙겨주었던 하사 한 명이 분리된 허니의 막사로 들어왔다.

“허니비 일병. 하사가 왔는데 경례도 안 하나 이젠”
“어차피 전 좆된거 아닙니까? 저는 불명예 전역이라고 중사님이 그러시던데요”

허니는 빈정거리듯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말하였다. 하사는 그런 허니 앞에 다가왔다. 불명예 전역이 아닌 전출되었다는 엉뚱한 소식을 들려주었다.

“제임스 병장 진술 못 들으셨습니까? 선빵은 제가 친 거지말입니다.”
“그래. 그랬지. 근데 내가 부대원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정말로 몰랐을 것 같나. 상병?”

평소 제임스가 허니에게 했던 짓을 모두 다 알고 있는 하사는 허니를 전역 시키려고 했던 중사에게 여태까지 그녀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나름 받쳐주고 있었던 것이였다. 자신의 부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중사는 허니가 눈에 거슬렸지만 전출이라는 다른 대안을 제시한 하사의 말을 듣고 괜히 일을 크게 하는 것보다는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였었다.

“…하사님이 다 알고 계실줄은 몰랐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쉽사리 나설 수 없었기에 멀리서만 지켜보다가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 같군. 제임스 병장은 강등을 시키려고 하였지만, 중사님이 워낙에 강경하게 나오셔서.. 미안하다 비 상병.”

하사의 진심 어린 사과에 허니는 코 끝이 찡해지는 듯 하였지만 내색하진 않았다. 강해보이기 위해 눈물을 언제나 삼켜왔던 허니였기에 감정을 꾹 참아내었다.

“그럼 전 어디로 전출됩니까?”
“브라보 부대로 전출될거다. 3일 후면 그곳으로 출발할거야. 거기는 나보다 강한 하사가 있으니 너가 당할 부조리가 없을지도 모르겠군”

하사가 담배에 불을 붙이며 자조하듯 말하였다. 허니도 평소에 알고 있었다. 하사가 자신을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챙겨준다는 것을. 하지만 그가 굳이 티내고 싶지 않아하기에 모른척 그의 호의를 받았었다.

“감사합니다 하사님..”

허니는 남은 3일간 소대원에게 인사를 하고, 떠날 준비를 하였다. 몇몇은 아쉬워하기도 했으며 제임스와 가까웠던 소대원들은 그녀에게 빈정대기도 하였다. 자신의 청춘을 시작했던 부대를 떠나려니 허니도 조금은 아쉽긴 하였다.

사막을 달리는 지프차를 타고 허니는 멍하니 풍경을 바라보았다. 몇 시간을 달렸을까, 브라보 소대가 점차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앞에는 돌덩이같이 딱딱한 몸을 가졌고, 강인한 눈을 가진 한 남자가 서있었다.

‘다임 하사는 강인한 사람이지. 무섭도록 강한 남자야’

전 부대에 있던 하사가 그녀에게 일러준 말이였다. 허니는 차에서 내려 다임과는 어느 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한 눈에 다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멀리서부터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그의 형형한 눈빛은 어딘지 모르게 허니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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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소대에 온 걸 환영한다. 허니 비 상병.”

이것이 다임과 첫만남이였다.




가렛너붕붕
다임너붕붕
2024.01.28 22: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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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의 시작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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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8 22: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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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의 시작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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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8 23: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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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이건 대작이다 꼭 어나더랑 같이 와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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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8 23: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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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을 기념하며 여기에 침낭피고 나붕은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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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9 00: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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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억나더까지 전편 구매합니다 센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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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9 00: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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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김붕붕 잠들다…어나더 없으면 죽는 병에 걸렸어요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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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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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폭신하고 행복해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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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9 08: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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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재밌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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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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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아무데도못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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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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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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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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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나마 대작의 시작을 함께하기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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