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81586098
view 3254
2024.01.23 20:03
오사카 쪽은 경상도 사투리 느낌이라곤 하는데 충청도 사투리 쓰는 것도 잘 어울릴듯
특히 그 화법 안에 내재된 은은한 개드립 DNA 때문에 쿠로사와 저항도 못하고 터지는 일 많았으면 좋겠다 ㅋㅋㅋㅋ









아다치는 원래 조용한 성격이기도 하고 말이 많은 편이 아닌데다 표준어 패치 개잘돼서 그게 티가 잘 안 나는데 본인이 편하게 느끼는 사람 앞에서는 숨쉬듯 튀어나왔으면 좋겠음
쿠로사와가 아다치의 이런 모습을 처음으로 본 건 사귀고 나서 얼마 후, 아다치가 츠게한테 전화하는 걸 우연히 보게 되면서였던….





재생다운로드C9559782-4B94-44F8-A1E2-4BB3DE7F2452.gif

오늘은 츠게 씨가 많이 바쁘신가 보네







재생다운로드3FA2EBA7-88CF-4BCD-AC51-5D4EBF6958D3.gif

그러게… 또 무음 모드로 해놓은 건가? 아, 받았다!
(스피커폰)





재생다운로드9755549A-0B2F-4843-9EC8-0480AA9FB39A.gif

-미안, 일이 좀 있어서 이제야 받았다






재생다운로드3FA2EBA7-88CF-4BCD-AC51-5D4EBF6958D3.gif

뭐여~ ㅋㅋㅋ 난 또 봉투라도 하나 준비해야 하나 했네







재생다운로드C9559782-4B94-44F8-A1E2-4BB3DE7F2452.gif

(봉투? 웬 봉투?)







재생다운로드9755549A-0B2F-4843-9EC8-0480AA9FB39A.gif

-???







재생다운로드3FA2EBA7-88CF-4BCD-AC51-5D4EBF6958D3.gif

아 부조금~ 전화를 하도 안 받으니께~ 혹시 뒤졌나 혔지




순둥하게 웃으면서 극딜을 박아 버리는 아다치의 한마디에 무방비 상태로 터져 버린 쿠로사와 ㅋㅋㅋ
통화 중이라 차마 대놓고 웃진 못하고 옆에서 조용히 끅끅대는데 상대인 츠게는 이미 익숙한듯한 반응이고, 아다치는 태연하게 용건을 말하고 있었음 통화 끝나고 나서도 아다치는 쿠로사와가 웃느라 얼굴이 빨개진 걸 보고 갸웃거리다가 그래도 웃겼다고 내심 뿌듯해했으면 좋겠다

근데 이게 본능에 내재된 느낌이라 이런 상황이 자주 벌어지는 거 ㅋㅋㅋ








IMG_0883.jpeg

악! 깜짝이야!!! (실수로 접시 깸)








재생다운로드B32E0BE6-267F-4F75-9675-27774D305DA7.gif

용주야! 다치진 않았어?








재생다운로드0b1f83848cc6895d3026f40a8a3c7d34.gif

야 안 다쳤냐? 반용주 넌 사고친 지 얼마나 됐다고….







재생다운로드A7F820D9-E32D-497F-8285-098F348178BC.gif

괜~찮어 깨지니까 접시지 튀면 공이게? 안 다쳤음 된겨~





이래가지고 부리나케 달려와서 용주 살피던 쿠로사와나 깨진 접시 치우던 타니나 둘 다 웃겨가지고 부들거리고 ㅋㅋㅋ

근데 이게 집안 내력인지 안 그럴 것 같은 용주마저도 가끔 이런 화법 구사했으면 좋겠다
어느 날은 쿠로사와가 밥 짓는 도중에 좀 급한 일 생기는 바람에 밥이 딱딱하게 된 것 같다고 막 걱정하는데 괜찮다고 형부가 만든 건 다 맛있다며 씩씩하게 밥 퍼먹던 용주….







재생다운로드93e283cbc5afd709848e096c89323486.gif

이걸루 집도 짓겄어

이 한마디에 한 2초 정적 흐르다가 저항없이 터지는 타니와 쿠로사와…. 숨쉬듯이 나온 드립이라 아다치랑 용주는 아무렇지 않게 계속 밥 먹고 있고 ㅋㅋㅋㅋ 타니랑 쿠로사와만 웃겨 죽는 거…





하루는 이런 일이 있었음
어깨가 자꾸 뻐근하다는 형수에게 본인의 주특기인 안마를 해 주겠다는 타니가 성심성의껏 아다치의 어깨를 주물러 주는데, 아무리 해도 아다치가 별다른 반응이 없이 조용하니까 혹시 힘이 좀 모자랐나 싶어 꽉꽉 주물러 줬던 김타니….

쿠로사와도 내심 좀 아프지 않으려나 싶었지만 (ㅇ.ㅅㅇ) 이런 맹한 얼굴로 가만히 안마 받고 있는 아다치 보고 괜찮은가 보다 했는데, 안마가 끝나고 나서 아다치가 몇 번 어깨 움직여 보더니 한마디 했음 좋겠다






재생다운로드04B76D3F-4741-4958-BD3C-A6E81343F13C.gif

분질러진 거 가튼디…

아팠으면 말을 하지 ㅋㅋㅋㅋㅋ
웃으면 안 되는데 터져 버리는 바람에 미안하단 말도 못 꺼내고 오열하듯 웃는 타니와 걱정되면서도 아다치의 맹한 반응이 웃기고 귀여워서 같이 터진 쿠로사와 ㅋㅋㅋㅋ

근데 그날 아다치 어깨에 멍들어가지고 타니가 쿠로사와에게 줘털린 건 나중 이야기다




그렇게 아다치 특유의 충청도식 화법에 익숙해져가는 쿠로사와, 평소 조용하고 순하기만 하던 아다치에게서 이런 반전있는 모습이 나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귀여웠을 듯
근데 아다치의 이런 화법에서 나오는 최대의 매력은 역시 그거일 것 같다….
특유의 둥글둥글한 성격에서 나오는 느긋함? 얌전한 줄만 알았는데 느긋하고 여유로운 면모가 있으니 팔자 좋게 늘어진 판다 같기도 해서 더 귀여울듯

하지만 그렇게 귀여운 아다치라도 사람이다 보니 종종 화가 날 때도 있을 텐데….
타니용주 놀러와서 소란 피우다가 어쩌다 아다치의 한정판 문구 컬렉션 와장창 깨먹으면 당연히 화나겠지
특히 중고로도 못 구하는 아주 귀한 거라….
그동안 화난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형수님 충격받은 모습에 바로 도게자 박으려는 김타니, 근데 주먹 꽉 쥐고 분노에 부들거리던 아다치가 이럼





재생다운로드631b526a4a8ceb019ce5f95872ac1d07.gif

이런 법은 없는겨….

존나 심각한 상황인데 나오려던 웃음 참느라 대가리에 힘 빡 주던 타니와 쿠로사와….
용주는 바로 대가리 박고 빌고 있고, 이내 빠따 들고 오는 아다치 보고 타니도 바로 대가리 박겠지 ㅋㅋㅋㅋ
뚜껑 열려서 두 동생들 족치려는 거 뜯어말리는 건 쿠로사와 몫이 될 것이고….
용주가 바로 대가리 박은 이유는 간단했다
아다치 입에서 저 말이 나오면 이미 돌이킬 수 없어졌다는 극대노의 신호탄이기 때문

길어졌지만 어쨌든
사투리 쓰는 아다치 너무 귀엽고 재밌다






마치아카 쿠로아다 타니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