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단 힘들지 않냐고? 습관돼서 괜찮아요. 오히려 요샌 짠 게 싫어져서. 음식점 가면 잘 안 먹게 되더라구요. 루틴이 어떻게 되냐... 이거는 딱히 정해놓고 먹진 않고 웬만하면 자극적인 거 안 먹으려고 하죠. 경기 날이나 경기 전날엔 좀 더 신경 쓰고. 

- (맛있지?) 어. 맛있네. 뭔데? (푸링클) 이거 치킨 이름이? (어. 푸링클 치킨.) 지난 번에 송아라랑 먹었다는 그거죠? (엉.) 둘이 딱 좋아할 맛이다. 여러분도 이거 좋아해요? 오, 인기 많네. 네. 제 입에도 괜찮아요. 좀 짠데 맛있는데? 아니, 그렇다고 시켜먹지 말고. 지금 11시에요. 아, 고마워요. 내일 경기 잘할게요.

- 아니 문신 해도 되는지를 왜 나한테 물어보는 거야. 이런 걸 내가 결정해줘도 돼요? 미성년자 아니죠? 미성년자면 안 돼. 진짜 성인이지? 성인이면 뭐. 본인하고 싶으면 괜찮지 않나? 저요? 전 별로 후회한 적은 없는데. 근데 처음에 한국 다시 왔을 때 어머니가 좀 싫어하시긴 했어요. 아니, 등짝 때리진 않고. 그냥 그거 안 지워지는 거 아니냐, 몸에 아무 이상없는 거 맞냐, 이런 거 물어보셨어요. 응. 난 문신한 사람 괜찮은데? 일단 내가 문신을 했으니까 별로 거부감은 없어요. 한 사람 봐도.

- 응? 형 팔? 팔 보여달라고? 왜, 팔에 뭐 있어요? 뭐야. 그거 뭐에요? (야 완전 진짜 같지. 백호랑 붙였어. 스티커. 여러분 완전 진짜 같죠?) 뭐야. 그런 건 또 어디서 샀어. (멋있지?) 별로. (야씨. 멋있잖아.) 별로 안 어울리는데. (왜 나 진짜로 할까 쫌 고민했는데.) 뭔소리에요. 안 돼. 그거 얼마나 아픈데. 어. 진짜 아파. 아니, 농담 아니고. 진짜 아프다니까. 바늘로 일일이 새기는 거에요. 어. 진짜. 그래서 내가 안된다고 했잖아. 형 엄살 심해서 안 돼요. 

- 탕후루? 탕후루가 뭐야? 아... 아, 알아요. 네 먹어봤어요. 여동생이 좋아해서. 난 근데 그거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그냥 딸기를 설탕 찍어먹으면 되잖아. 다르다고? 다르긴 하겠지. 그래도 몸에 안 좋을 거 같은데.

- 음... 딸기. (딸기?) 어, 딸기가 더 맛있는데. (포도가 더 맛있지 않냐?) 난 딸기. 그건 뭔데요? (이거? 블루베리.) 블루베리도 있어? (어. 종류 엄청 많아. 한 10개 사왔어.) 잘했네. 과일 좋아하잖아요. 형 과일 좋아하냐고요? 네. 단 건 다 좋- (아!) 뭐야. 왜 그래요. (잘못 씹었어.) 벴어요? 아 해봐요. 아. 베진 않았네. 아, 그만 먹어요. 빨리 이리 줘. 어, 내가 다 먹을 거에요. 혼자 다 먹을 거야.

- 옷 잘입는다고요? 감사합니다. 어 네. 어릴 때부터 옷, 피어싱, 이런 거 좋아하긴 했어요. 잘 입는다는 생각은 별로 안 해봤는데. 비결? 비결이라니까 되게 거창하다. 비결까진 아니고. 그냥 개인적으로 색깔 많이 섞이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그래서 잘 입는다고 해주시는 거 같은데. 정우성이요? 아, 정우성은 진짜 최악이야. 걘 좀 너무 멋 부리지 않아요?

- (이거는?) 어, 괜찮네. (이건?) 괜찮은데? (뭐가 더 나은데?) 둘 다 괜찮은데. (아니 하나만 고르라고!) 음... 빨강. 네? 빨강 안된다고? 왜? 형 빨간색 잘 어울리는데. 얼굴 하얘서. 아, 바지... 바지 뭐 파란 색이긴 한데. 그래도 괜찮지 않아요? 얼굴에 잘 받잖아. 

- 아침운동은 거의 매일 가는 거 같아요. 빼먹은 적? 없는 거 같은데. 다쳤을 때 말고는... 진짜 거의 없는 거 같아요. 자극 받는다고? 별로 자극 받을 필요가 있나? 전 운동선수 잖아요. 그래서 하는거지. 힘든 건... 별로? 좀 귀찮을 때도 있는데 이게 루틴이 한 번 바뀌면 다시 바로잡기가 힘드니까 귀찮아도 가려고 하죠. 이게 직업인데.

- 어 안녕. 오늘은 좀 일찍 끌게요. 아뇨. 일정은 없는데 운동 가요. 네. 원래 밤운동 잘 안 하는데 오늘 아침에 운동 못가서 채워야 해요. 어제 형 놀러와가지고 오늘 못갔어요. 둘이 뭐했냐고? 하하. 뭐야. 나 진짜 끌게요. 안녕. 







태섭대만 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