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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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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메는 오늘도 본즈술루한테 찰떡 같은 설정 붙여 줌ㅋㅋㅋㅋㅋㅋㅋ



본즈가 소소한 이유로 술루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어쩌다 보니 그게 또 크게 번지는 바람에 거하게 싸워버린 뒤 서로에게 거리를 둔 지 n일 차...
며칠 전에 이성이 돌아온 본즈에겐 싸움을 지속하고픈 마음이 없었음. 그저 빨리 관계 회복을 하고 다시 술루와 물고빨고 행복하게 지내던 생활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만 가득했지.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술루한테 말 걸기는 더 힘들어졌음. 어째서인지 술루의 태도가 갈수록 더 차가워졌기 때문임ㅠㅠ 이건 사소한 오해 때문이었는데 둘이 대화를 안 하니 그 사실을 본즈가 알 길은 없었고 분노의 스노우볼만 계속 굴러갈 뿐이었음.

어쨌거나 그런 이유로 고민하던 본즈는, 연하 남친의 마음을 풀어줄 방법을 검색하기 시작했음.
본즈의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닌데 상담이 아니라 검색을 시작한 이유는 지금 본즈에게 가까운 사람은 전부 같은 함선에 탄 동료들인데 공개 사내 연애 중이라 도저히 터놓을 수가 없었기 때문임ㅋㅋㅋ
그렇게 몇 시간 동안 한참 검색한 끝에 나온 결과가 바로 누드 에이프런 이벤트였으면 좋겠닼ㅋㅋㅋㅋ

본즈가 방대한 웹에서 찾아낸 여러 해결책 중에 누드 에이프런을 택한 이유는 이벤트 후기 탓이었음.


-제 파트너가 평소에도 가슴을 좋아하긴 했는데 이거 입으니까 아예 홀린듯이 가슴만 보더라구요......
-......에이프런 안으로 손 넣어서 가슴 만질 때가 좋았다고......


본즈는 종종 술루가 은근히 그의 대흉근을 만지작거리거나 훔쳐보던 게 떠올랐음.
......가슴.


-가슴에 자신 있는 분이면 추천드려요~


음... 가슴에 자신이 있는 건 딱히 아니지만, 어쨌거나 술루는 좋아하는 것 같았으니까... 통하지 않을까...? 본즈가 흘끔 자기 가슴을 내려다봤다가 얼른 고개를 들었음.



그리고 그렇게 누드 에이프런 이벤트를 선택한 본즈가 술루의 쿼터에 먼저 들어가서 준비를 하는 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즈가 그러는 사이, 술루는 참을 수 없는 분노로 몸을 떨며 시프트를 마치는 중이었음. 자신에게 사과를 하기는커녕 입을 꾹 닫고 최근에는 제 시선마저 피하던 본즈가(술루가 하도 도끼눈을 뜨고 봐서 저도 모르게 눈을 깔았을 뿐이었음) 오늘은 아예 함선 내에서 눈에 띄지도 않았던 거임.

좀 싸웠다고 나한테 말도 안 걸더니 이젠 아예 피해다니기까지 하네? 아, 헤어지자는 건가? 설마 이게 잠수 이별인가 뭔가 하는 그거야? ......같은 곳에서 근무하면서 나랑 이따위로 헤어지겠다고!

분노의 스노우볼이 한참 구른 끝에 드디어 터져버린 거임ㅋㅋㅋ

일단 내 쿼터에 가서 씻고, 뭐라고 말할지 정리 좀 해보고, 그리고 닥터의 쿼터로 가야겠다. 거기에 없으면 바를 가고, 거기에도 없으면 함장님을 족쳐서라도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서......!

까지 생각한 술루는 쿼터에 들어서자마자... 홀딱 벗은 채 귀엽고 사랑스러운 에이프런을 걸친 본즈가, 마치 스스로의 모습을 점검이라도 하듯 상체를 살짝 옆으로 돌리고 한쪽 발끝을 살짝 세운 자세를 하고 있는 걸 발견했고 그대로 제 손에 들고 있던 패드를 떨구고 말았음.
항상 그랬지만 오늘따라 유독 글래머러스하게 보이는 가슴과 탄탄하게 올라붙은(심지어 한쪽 발을 세운 탓에 더 강조되어 보이는) 엉덩이, 허리를 돌린 탓에 생긴 어깨에서부터 둔부로 이어지는 야한 곡선, 천쪼가리 하나 없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오히려 더 위협적으로 보이는 쩍 갈라진 허벅지 근육......
본즈와 술루가 서로를 마주 보며 석상이라도 된 양 굳어 있는 사이 쿼터의 문이 조용히 닫혔음.

아.

이게 누가 낸 소리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소리에 멈춘 것만 같던 시간이 다시 빠르게 흐르기 시작했음.
본즈는 얼른 자세를 바로 하고 한쪽 손으로 가슴 쪽 에이프런을, 다른 손으로는 밑단을 쥔 채 얼굴이 시뻘겋게 불타기 시작했고 술루는...... 머릿속이 엉망진창으로 무너진 주제에 탐욕스럽게 그런 본즈의 몸을 꼼꼼히 훑어보고 있었음.
분명히 본즈한테 화가 났었는데, 이상하게 뭐 때문에 화가 났었는지는 잘 생각이 안 나고... 본즈가 대체 왜 여기에 있는지, 왜 저런 차림을 하고 있는 건지 혼란스러운 상황에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입도 못 열겠고... 그런데도 눈은 도저히 못 떼겠어서 한참을 쳐다만 볼 듯ㅋㅋㅋㅋㅋㅋㅋ

본즈는 누드 에이프런을 입은 채 술루의 눈치를 살폈는데 술루가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쁜 반응도 아닌 것 같겠지. 그래서 용기를 내서 은근슬쩍 에이프런 가슴 부분을 살짝 당겨 안쪽을 드러내며 가슴... 만져볼래? 라는 애교를 시전했고 술루는 당연히 넘어가고 몸으로 화해하고 다시 물고빨고 행복하게 지내던 생활로 잘 돌아가는 거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술 칼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