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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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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이건 또 뭐지?





간만에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이연화는 한밤중 연화루의 불빛을 보고 찾아든 불나방같은 존재를 느끼고 고개를 갸웃거렸어. 이연화는 갑작스런 불청객의 방문에도 조금 곤란해 할 뿐 크게 두려워하는 기색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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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문제의 사내가 온 몸에 심한 공격을 받아 피투성이가 된 채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었기 때문이었지. 죽었는지 살았는지 맥을 짚어보니 숨이 간당하게 붙어있어 연화가 잠깐 고민을 했겠지. 남자의 상처는 무척 깊었고, 그걸 치료하려면 연화도 적잖은 진기를 쏟아부어야 가능할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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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화는 한숨을 한 번 폭 내어 쉬곤 그를 옮겨 치료해주기 시작했어. 이번에도 연화가 오래 전 스스로 했던 다짐을 묵묵히 이어나가기 위해서. 오직 그가 인간이었기에, 선인인지 악인인지의 판단은 그닥 중요하지 않았지. 연화는 남자를 살리기 위해 온 힘을 쏟았어. 단전이 거의 텅 빌 때까지 제 힘을 퍼부어 찢겨나간 경맥을 잇고 날뛰는 기혈을 안정시키느라 밤이 새는 것도 모를 정도로 말이야.



동이 터 주변이 밝아진 지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적비성은 겨우 안정된 호흡으로 잠이 들었어. 편안한 얼굴이 된 적비성과 달리 연화에게는 어김없이 이명과 두통이 찾아오게 되었지. 연화가 지끈거리는 머리를 익숙하게 꾹꾹 누르다 적비성의 뺨을 슬며시 쓸어내렸어. 아무튼... 깨어나기만 해봐라. 이 댓가는 전부 톡톡히 받아내고야 말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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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 난 왜 여기 있지?
아잇, 왜 이래요? 우리가 무슨 사이인 줄 알고?





적비성은 그로부더 삼 일이 지나고 눈을 떴는데 눈을 뜨자마자 손에 집히는 아무 물건을 집어 이연화의 목에 겨누는 배은망덕함을 자랑했어. 적비성의 붕대를 갈아주고 있던(물론 동시에 탄탄한 적비성의 몸을 주무르며 은근히 즐기고 있던) 연화는 깜짝 놀라는 척을 하며 적비성의 가슴위에서 그를 더듬던 손을 슬쩍 떼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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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말에나 똑바로 대답해. 누구냐?
글쎄요? 나중에 당신이 혼인해달라고 매달리는 사람이 될 수도 있겠지요. 생명의 은인한테 이럴 겁니까?





연화의 뻔뻔하고 새침한 목소리에 적비성이 뿌연 머릿속을 헤집어봤지만 딱히 눈앞의 녀석과 관련해 기억나는 게 없었어. 노련한 무인인 적비성은 연화의 헛소리를 듣는 쪽 보다 눈을 감고 자신의 기해를 살펴보는 쪽을 택했어. 그러다 자신의 몸 안에 느껴지는 낯선 기운을 느끼고 다시 눈을 크게 떴지. 적비성이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정순한 양기가 무공에 미친 그의 관심을 사로잡았어. 동시에 이연화의 파리한 낯빛을 보고 상황이 대충 짐작이 가 고맙고도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 적비성은 대체 자기가 얼마나 심하게 다쳤던 건지 마지막 기억 속 적과의 대치 순간을 떠올리다 둔중한 두통을 느끼고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어.



윽...정말 네가 날 살렸군. 고맙다. 이 은혜는..
아, 은혜를 갚을 마음은 있으신가요?



이연화는 마치 적비성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기 만을 기다렸다는듯이 반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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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담, 저도 급해서.. 사양하지 않고...





연화가 수줍게 웃으며 적비성의 앞에서 옷을 툭툭 벗어내리는데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적비성은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고 어떤 의미인지 기민하게 판단하지 못해 짙은 눈썹을 찡그리며 눈을 끔뻑거렸어. 하늘하늘한 속의만을 남겨놓은 연화가 누워있던 적비성에게로 올라타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쓸었어. 연화의 부드러운 긴 머리칼이 드리워 쏟아져내렸고 적비성은 훅 끼치는 연화의 향기에 잠깐 숨을 멈췄어. 연화가 적비성의 흔들리는 눈등자를 들여다보며 배시시 웃어. 이연화 정도의 체격이면 지금이라도 충분히 밀쳐낼 수 있을 법 한데....적비성은 짧게 고민하다가 굳이 그러지 않기로 했어. 왜냐하면 이연화의 무해한 웃는 얼굴과 전혀 그렇지 못한 행동과 쓸데없는 호기심이 빙글빙글 뒤섞여 적비성의 손발을 꽉 묶어놓았기 때문에.



반항하거나 너무 힘을 쓰면 기껏 아물어가던 상처가 다 터질거랍니다? 아시겠지요?



연화가 적비성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속삭였어. 그리고 곧 살짝 서늘한 연화의 손이 조심스럽게 적비성을 더듬어나가기 시작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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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으윽, 너무..커어..흐윽..





연화는 삽입으로 인해 느껴지는 아릿한 통증과 압박감에 잠시간 인상을 찡그리고 덜덜 떨며 숨을 골랐어. 적비성의 것을 단단하게 세워두고 욕심껏 품어 내려앉더니 생각보다 견디기 버거웠던 모양이지. 적비성도 자신의 것을 쥐어짜내는 것 같은 연화때문에 턱에 잔뜩 힘이 들어갔어.



윽, 힘을 풀어라. 너, 자신있게 덤빌 땐 언제고..



타박하는 말과는 달리 부드러운 손길이 연화의 허벅지를 천천히 쓸어내리며 긴장을 달래주고 있었어. 거대한 양물이 지글지글하게 뱃속을 달구며 연화를 참을 수 없게 만들어. 연화가 나른한 긴 신음을 흘리며 고개를 뒤로 젖혔어. 강렬하고 짜릿한 기운이 빠르게 흘러들어와 마치 전신의 온 감각을 두드려 깨우는 것 같았어. 늘 정기가 부족해 굶주렸던 연화에게 그건 평소 겪을 수 없던 새로운 자극임이 분명했지. 깊은 만족감과 어찌할 수 없는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연달아 내달리다 한순간 버티지 못하고 확 넘쳐흘렀어. 순식간에 사정하지 않고 절정을 맞아버린 연화가 소리도 내지 못하고 혼자 달뜬 숨을 골랐어.



그 모습을 오해한 적비성이 연화를 달래려 허리를 들썩거렸고 연화는 약간의 자극에도 적비성의 몸을 짚고 무너져내렸어.



...아읏!
...무리인 것 같다. 섣불리 움직이다간 스스로를 다치게 할 거야.
하..아니에요, 괜찮으니 그냥 잠시 이대로...이대로 있어요...흣



하지만 이연화의 머릿속은 적비성의 걱정에도 이런 엄청난 사내를 이대로 놓칠 수 없다는 욕심으로 가득 차버려서...



연화는 아무렇지 않은 척 힘겹게 웃음을 꾸며내며 적비성의 크고 두툼한 손을 끌어다 적비성을 담아 품고 있는 아랫배에 가져다 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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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윽, 여기가.. 그대를 살리느라 텅 비어버려, 그대가 다시 채워주셔야 한답니다..





적비성은 그 판판하고 얇은 피부 아래로 모양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부풀어 맥동하는 제 것을 느끼고 지긋하게 신음할 수밖에 없었어. 명백한 유혹이고, 도발이 분명했어. 적비성은 그런 것들에 쉽게 져주는 사람이 아니었는데도 이번만큼은 머리 뒤꼭지가 바짝 설 만큼 흥분해 저를 이렇게 만든 만큼 눈 앞의 사내를 꼭꼭 씹고 뜯고 발라먹으리라 다짐했어. 적비성은 상처가 터질수도 있다는 이연화의 경고는 저 편에 던져두고 붕대를 감은 몸으로 이연화를 힘껏 품에 껴안았어. 연화의 눈이 둥그렇게 떠졌다가 삽입한 채 빙글 몸을 돌려 그를 짓누르는 적비성의 몸에 가려져 금방 보이지 않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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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으응, 잠깐, 하윽, 잠깐만..! 천천히...





적비성은 연화가 진저리치건 말건 연화의 안을 거듭 드나들며 이젠 셀 수조차 없이 연화를 보내버리고 자신도 몇 번이나 그의 안에 씨물을 쏟아내고 있었어. 서로 이어진 밀부가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체액으로 흥건하게 젖어 엉망이야. 적비성은 어느덧 달게 절여진 연화의 애원에 그의 희고 매끈한 목덜미를 부드럽게 애무하며 연화를 위로했으나 철떡거리는 살소리가 민망할 정도로 거침없이 움직여대는 하반신은 절대로 멈춰주지 않았어. 멈춰달라는 말과 달리 제 것에 꼭 맞춰 달라붙어오는 연화의 안쪽이 무척 기분 좋았을 뿐더러, 애초에 적비성이라는 인간은 천성이 연화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쳐먹어줄 놈이아니었거든.



연화는 적비성의 어깨에 팔을 감을 힘조차 남아있지 않아 불쌍하게 겨우 침상만 붙잡고 퐁퐁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어.



그러다 연화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는데도 끝을 모르고 계속 밀려드는 벼락같은 쾌감과 적비성의 기운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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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






300년 묵은 여우요괴로서는 퍽 수치스럽게도 인간 앞에서 기절이나 해버렸으면ㅋㅋㅋㅋㅋㄱㅋㅋ



연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