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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6 01:51
"야, 호열아, 있지...나 니가 좀 귀여운거 같다. 아니 사실 음...네가 좋을지도? 너 자니까 말하는 건데...흐, 아 부끄러워."


옥상에서 느긋하게 누워서 자는 양호열한테 정대만 저렇게 속삭이고 호다닥 달아나는거 보고싶다.
정댐 저렇게 몰래 고백한 것만으로도 혼자 좋아가지고 어쩔 줄 몰라하면서 우히! 그래도 말했다! 하고 만족하는데 그거 듣는 양호열 당연히 안 자고 있었음. 


뭐야,
뭐야뭐야뭐야뭐야미친미친대만군------!!!


귓가 새빨개져서 어쩔줄 몰라하는 아기연하ㅋㅋㅋ그날 옥상 노을보다도 더 얼굴 새빨개진 채로 교실 내려와서 머엉...하는데 군단들 옆에서 양호열 뭐냐? 얼굴 익어가지고. 하고 흔들흔들 해도 반응 없던 양호열...
갑자기 아아아아악 짜증나아아아!!!!!! 하고 소리지름ㅋㅋㅋ백군들 당황하면서 양호열 햇빛 존나 쐬더니 미쳤나 봄;; 하고 자리 피함

그날 이후로 정줄 놓고 돌아다니는데 머릿속에는 온통 정대만의 그 수줍은 고백뿐인 양호열...
하 대만군짜증나미친왤케사람미치게하고지랄왜사람뒤흔들어놓고자기혼자쏙빠지냐고오오오 하다가 어느날 복도에서 우연히 정대만 마주쳤는데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짜증나."


해버림ㅋㅋㅋㅋ바로 헙 입 막는데 그거 들은 정댐 표정 울상 되어서 울기 직전임. 풀죽어서 어어...미안...눈앞에 안 띌게 난 간다...하고 어깨 축 늘어뜨리고 가버리는 정대만에
아니야 아니야 그게 아니라...! 대만군이 날 너무, 내 감정을, 뒤흔들어 놓아서, 그래서 짜증난다고...아아...

하고 머릿속 엉망진창 되어버린 양호열,
너무 억울해서 눈물 찔금 나옴.


애초에 좋아한다고 먼저 말한건 나라고!!!


그 뒤로 열심히 양호열 피해다니는 정대만 잡으러 온 학교 뺑이돌며 숨바꼭질 하는, 삽질 오지게 하는 호댐 보고싶다ㅋㅋㅋ기어코 정대만 찾아내서 자길 보자마자 움츠러드는 그 어깨 붙잡고 흐느껴 울면서 


대만군, 진짜, 짜증나...당신이 너무 좋고, 너무 좋아서 짜증나...책임지라고...왜 그때 나한테 그런 고백 했는데...


해서 대만이도 충격에 빠져서
그걸 들었어...!?!? 하고 머릿속 엉망진창 되는거 보고싶다.


바부같은 삽질과 썸과 연애를 해라 호댐아 너넨 그게 너무 어울려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