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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3 03:07
대만태섭
ㅈㅇㅁㅇ


그리고 무조건 대만이 옆에 끼고 있었음. 대만이 냄새가 그나마 울렁거리는 속을 진정을 시켜준다길래 입꼬리 씰룩거리면서 태섭이 곁을 지키는 댐편네였지. 그래도 사탕만 먹으면 어떡하냐.... 자기 찾는 건 너무 좋지만 마누라 몸 건강도 걱정되서 눈썹 잔뜩 늘어뜨리는데 뭐가 안 먹혀요. 얘 나 닮은 거 아닌가 몰라. 하고 그새 살이 쏙 빠진 얼굴로 웃으면 대만이가 태섭이 배 살살 문지르면서 엄마 밥 먹게 도와주라. 아빠가 부탁할게. 하는 일상이겠지.

겨우겨우 지옥의 입덧 지나면 그래도 조금씩 먹을 수 있었고 임신 내내 대만이 냄새가 여전히 태섭이 속이나 기분을 진정시켜줘서 첫째 태어날 때까지 계속 붙어있는 대태였음. 그리고 첫째는 정말로 태섭이 닮아서 내 자식이지만 너도 참.... 싶은 태섭이겠지. 뱃속에서부터 정대만 좋아하는 티를 이렇게 내나 싶고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 마음 이해해서(?) 픽 웃고 너네 아빠가 멋지긴 해. 가끔 바보같지만 대체로 멋져. 잘생겼고. 라며 속삭이는 태섭이임. 대만이도 첫째 엄청 이뻐하겠지. 당연함 송태섭복붙미니쪼푸임. 사랑할 수 밖에 없음.

쪼푸와 미니쪼푸 끼고 물핥빨하는 삶을 살다가 태섭이가 둘째 가지게 되서 이번에도 입덧 심한 거 아닌가... 저번처럼 내가 옆에 있으면 되나..... 걱정하는 대만이었음. 다행히 이번엔 먹덧이었지만 정대만 냄새만 맡으면 자꾸 화장실로 뛰어가는 태섭이었지. 첫째 때랑 다르게 완전 정반대가 되어버린 거임ㅠㅠㅋㅋㅋㅋ 그래서 한동안 태섭이랑 한 공간에 있지도 못하게 되니까 당연히 한 침대도 못 쓰게 되고 눈물 훔치며 태섭이 눈 앞에 띄지 않으려고 애쓰는 대만이었음. 그나마 잘 먹긴 잘 먹는지 스쳐지나간 볼따구가 통통하니 살이 오른 게 보여서 다행이다 싶겠지. 볼 한 번만 만져보면 소원이 없겠다.... 그치만 자기가 가까이 가기만 하면 바로 화장실로 뛰어가는 태섭이라서 (상처받기도 하고ㅠㅠㅋㅋㅋ) 꾹 참음.

대만이에게 지옥 같은 시간이 지나고 태섭이 좀 안정 찾은 다음에 슬슬 안겨오면 태섭아 너무 보고싶었다.... 하고 주책맞게 우는 댐편네임. 울어요 설마? 태섭이가 킥킥 웃으면서 눈물 닦아주면 몰라... 하고 태섭이한테 앵기는데 이게 남편인지 애기인지....... 울지 말라고 뽀뽀 쪽쪽해주면 주는대로 받다가 대만이가 먼저 혀 넣으면 으응 소리와 함께 자연스럽게 입을 더 벌리는 태섭이겠지. 오랜만에 맛보는 마누라라 살짝 흥분해서 태섭이 침대에 눕히려는 순간 태섭이가 아, 소리 내더니 입술이 떨어졌음. 그러고 배를 붙잡으니까 어, 어디 아파? 괜찮아? 하고 대만이도 놀라서 태섭이 배에 손 얹어봄. 그러자 통- 진동이 울려서 대만이랑 태섭이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고 지금 움직인 거 맞지...? 하는 대만이 말에 태섭이가 고개 끄덕이겠지. 첫째 때랑 다르게 강한 태동에 둘이 키스하던 것도 잊고 와아.... 하고 신기해함.

근데 둘째는 대만이가 태섭이한테 좀 깊은 애정표현하려고 할 때마다 귀신같이 알고 심술 부리듯이 자꾸 발로 통통 차대니까 둘이 끌어안고 뽀뽀 밖에 못 함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야 나도 니 엄마랑 시간 좀 보내자! 결국 대만이가 너무 억울해서 태어나지도 않은 애한테 한 소리하는 상황까지 벌어짐. 태섭이도 아직 세상 밖에 나오지도 않은 애 상대로 뭐하는 짓이냐고 뭐라하니까 더 뭐라 못하고 쉬익쉬익대는 애아빠 정대만씨.... 결국 둘째 태어날 때까지 가벼운 애정표현만 할 수 밖에 없었음. 낳고 보니 둘째는 정대만 존똑이라 아니 이렇게까지...? 하는 생각하고마는 태섭이.... 정대만 복붙이라 송태섭을 향한 강한 애정이 둘째한테도 간 건가 싶고....ㅋㅋㅋㅋㅋㅋㅋㅋ 대만이도 둘째 보고 하! 허! 하고 웃다가 니가 왜 뱃속에서 그랬는지 알 것도 같다. 하면서 본인 복붙의 행동을 이해함. 태어나고서는 보통 애랑 똑같았다고 하네요~~~ 대태네 네가족 행복하게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