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색상 디자인 아묻따 일단 지르고 보는거 아니냨ㅋㅋㅋㅋㅋ
그래서 집에 가끔 택배상자 왕창 왔다가 그중 8~90퍼 우르르 반품해서
여기저기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고ㅋ


저런 쇼핑몰 후기 보면 누가 농구바보들 아니랄까봐 되게 정직한 아이디들만 써서

채*수 ; 손목이 안 드러나는 길이라서 좋습니다
변덕* ; 발톱 빠질 걱정 안 하고 편하게 걸어다닐 수 있네요
실명으로 쓴 후기

2현s ; 저번에 열 벌 샀는데 이번에 추가주문했어요 > 현철현필
나름 짓긴 했는데 누가봐도 너구나 짐작되는 아이디 후기에

300미리 ; 첨 신는 순간 바닥 쿠션감 최고!! 짱 편함!! > 강백호
아예 신체사이즈 박제한 아이디 후기까지 종류별로 있는데

자기들끼리도 대충 후기작성자 보면 누가 누군지 아니까
아 채치수한테 맞으면 나한테도 맞겠네
300mm짜리에 쿠션감까지 있어? 거짓말 못하고 귀찮은 짓 안 하는 강백호가 후기까지 쓸 정도면 진짠데
이러고 살말 결정할 듯


홈쇼핑 채널에서 빅사이즈 의류나 신발 파는날도 실시간 채팅창 불나는데
다라락 올라가는 문의글 보면 다들 뒷자리 어디서 본 번호들뿐이라 묘한 경쟁심 생겨서 안사도 될거 사는 일 종종 생겨나고
개중에 사이즈 같은 애들끼리는 지르려는 순간 품절되면 바로 방금 전 뜬 뒷자리 번호 찾아 전화 걸어서
마지막 거 채간 게 너냐?? 하고 버럭 하고

옆에서 그거 관전하는 그래도 우린 선택지 많음ㅋ 사이즈들만
눈앞에서 공개코미디 구경하는 기분으로 앉아있을듯


저중 유일하게 웃지못하는 일반사이즈는 김수겸 뿐

이미 몇년전 잦은 반품 사유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성현준 대리구매자에 등극한 것도 짜증나는데
뭐 하나 부탁받아 살라치면 어? 뭐야 성현준 사이즈가 나와? 그럼 나도 하나만 부탁하자 야 수겸아 내것도 하고
짠듯이 쓱쓱 나타나는 190, 191, 193 이하등등들 것까지 대량주문하느라 언제나 최소주문수량이 10개이상이니
종종 쇼핑몰에서 보따리장수나 프리미엄 되팔이 아닌지 확인전화 받는 데 질려서라도
빨리 졸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한 어미새 감독님

내 것도 이렇게 안 사는데..... 말은 하지만
XXXL이상 보는 순간 본능적으로 예약대기 걸고
주문제작 가능한 브랜드 리스트 외우고 있고
눈감고도 해외직구 가능하고
빅사이즈 홈쇼핑 일정 알람설정 돼 있음

딱 하나 좋은건 품절직전 구매버튼 귀신같이 누르던 짬으로 보고싶던 농구경기 피켓팅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 뿐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