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하는 것 같으면서도 챙길 건 다 챙겨주는 필쌤이랑 거의 애기들 장난감인 댄쌤 아니겠냐구 애들 댄쌤 진짜 좋아할 듯 덩치 크고 튼튼한데 순하고 다정하고 권위가 없어서 화내도 안 무서움.. 등에 타고 팔뚝 매달리고 바짓가랑이 잡고 난리남 애들이 붙여준 빤짝이 스티커 볼에 달고 다니고 손톱에 봉숭아물 들여주고 그럴 듯
댄은 일처리 꼼꼼하게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고 언제나 칼출근 칼퇴근하고 애들 혼 절대 안 내고 교사끼리 업무 외적으로 연락하거나 친목하는 거 싫어하는 스타일인데
필은 시쳇말로 '유도리있게' 일하는 스타일이고 애들 풀어주면서도 혼낼 건 혼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고 스스로의 지각에 관대하며 동료 교사들이랑 밥 자주 먹고 집도 자주 초대함
그래서 필이랑 댄은 같은 학년인데도 묘하게 서먹한 사이겠지 근데 같은 학년 담임 중에 남자쌤이 필댄밖에 없어서 수학여행 때 같은 방 써버려라 첫날 필이 샤워하고 팬티만 입은 채 걸어나오는데 댄이 얼굴 빨개져서 뚝딱거릴 듯 댄이 옷을 안에서 입고 나오라고 투덜대면 필이 잠옷 들고 오는 걸 깜박했는데 땀흘린 옷을 또 입긴 싫다고 대꾸하면서 남자끼리 뭐 어때~ 억울하면 댄쌤도 팬티만 입고 나오든지~ 하고 짓궃게 웃겠지 하는 수 없이 댄이 여벌 티셔츠를 빌려주는데 필이 하의실종 패션으로 방안을 돌아다니는 바람에 기분만 더 요상해졌을 듯
그러다가 이튿날에 무조건 워터파크를 갔으면 좋겠음 왜냐면 필쉑이 물에 젖어서 출렁거리는 댄쌤 거유를 목격해야 하니깐 말이야.. 댄 가슴이 큰 건 알았지만 셔츠를 입은 상태로만 봐서 얼마나 큰지는 잘 몰랐는데 실물로 보니까 저 젖을 애들 앞에서 저렇게 내놓고 다녀도 되나 싶을 정도인 거임 일정 다 소화하고 숙소로 돌아가면 묘한 섹텐에 또 둘이서 뚝딱거리겠지 정분이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음 장난반 사심반으로 뭐야 댄쌤 가슴 운동을 어떻게 하길래 가슴이 이렇게 커? 하고 가슴 만진 필이 읏, 하고 움츠리며 시선을 피하는 댄쌤과 제 생각보다 훨씬 말캉한 촉감에 잠시 뇌정지와서 굳었다가 그대로 댄쌤 가슴 주무르면서 키갈하는 거 보고싶다 옆방에 들릴까봐 숨죽인채 붙어먹는 필댄 상상만 해도 극락
뿌꾸프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