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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4 17:50

위무선이 음호부 가지고 이릉에 처박히는 건 걔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문제임.
음호부는 너무 큰 힘인데 운몽 강씨는 이미 망해서 그 힘을 지킬 여력이 없으니까.
그렇다고 금씨에게 음호부를 내주면 온씨 시즌 2잖아. 심지어 견제할 세력도 없는
 
이 상황에서 위무선은 다른 선문세가가 재건될 때까지 사마외도를 자처하고 이릉에 처박힐 수밖에 없고
이건 강징도 동의한 사안임. 온정 남매에 대한 은혜는 이 결정에서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한 거고.

금씨 일가가 위무선이 이릉에 들어가고 나서 어떻게든 빌미 찾아서 밟으려고 하는 것과 달리 섭가랑
남가 반응이 미적지근한 것도 같은 이유임. 두 가문도 금가가 음호부를 소유하는 걸 원하지 않으니까.
위무선이 사마외도가 되는 건 그때 금가를 제외한 모든 선문세가에서 암묵적으로 동의한 최선의 선택이었음.

진정령 캐릭터들은 대부분 사감이 아니라 가문을 위해 정치적으로 결정하고 움직이고 있고
회귀 전 위무선도 그랬음. 금자헌 사망이라는 의도치 않은 초대형 악재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그리고 온씨가 본보기를 위해 멸문시킬 가문으로 운몽 강씨를 고른 것도 위무선의 나댐과는 상관없이
그냥 운몽 강씨가 지리적이 위치로 보나 가문의 세력으로 보나 가장 적합했기 때문임.  
온가 다음 가는 세력이었던 금가는 본보기로 멸문시키기엔 너무 컸고 산에 처박혀 있는 남가는 점령해서 얻을 지리적 이점이 없음.
반면 운몽 강씨는 세력도 적당한데 강도 끼고 있어서 전쟁하는 동안 물자 수송하는 데 매우 적합한 위치였고 
그래서 털리자마자 온가가 전쟁하는 동안 물류창고로 쓰이잖아 ㅎ

회귀전 위무선이 감정적으로 실수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긴 하지만 그거와는 상관없이 일어날 일은 다 일어나게 되어 있었어.
사실 진정령에서 가문의 이익을 좆까고 사감으로만 움직인 사람은 내가 보기엔 남망기밖에 없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