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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준비라.



그러고보니 이 저택 주인인 대공이 곧 결혼할 거라는 소문이 있었지.

그는 너붕이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걸 보고는 어째선지 지그시 너붕을 응시했어.





-알고 있었어?

-소문이 다 나있어서요.

-하긴 뭐 딱히 비밀로 하려던 것도 아니긴 하지. 정략결혼이라는 게 그렇듯이.





역시 대공이니까 정략결혼이구나.

그래봤자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대공이니까 너붕에겐 딱히 관심 없는 얘기였지만...





-정략결혼도 꽤 괜찮다고 생각해요.





너붕은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냈어.

그러자 그가 고개를 삐딱하게 틀었어.





-마음이 없는 상대인데도?





높으신 분들은 사랑이란 낭만을 정말로 믿는 모양이었어.

너붕은 남작 저택에서 나오기 전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이미 한 번 그런 낭만이란 건 없다고 깨달은 상태였지.

그래, 남작저택 도련님이 저를 사랑한다느니 뭐니 고백하고선 결국 어느 귀족 영애와.....



....더는 그때 일은 생각하지 말자.



너붕은 눈앞의 순진한 귀족 나리에게 고개를 끄덕였음.





-사랑한다 거짓말하는 관계보단 그런 게 없는 관계가 차라리 좋아요.





너붕의 확고한 말에 그도 덩달아 맞는 말이라 여기는지 흠, 낮게 목을 울렸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네.





윌리엄은 우아한 자세로 의자에 걸쳐져있던 담요를 너붕에게 푹 덮었어.

너무 자연스러운 행동에 너붕은 당황해 그를 홱 돌아보았지.





-추우니까 덮고 가.





이런 건 괜찮다고, 괜한 호의를 받아봤자 다른 하녀들의 눈총만 살 거라고 생각해 거절하려던 너붕은 차마... 담요가 지나치게 따뜻해 벗어던질 수가 없었음.

솔직히 저택이 넓으니까 이런 거 없으면 너무 썰렁해지기도 하고. 너붕은 어깨에 올라온 남자의 손을 걷어내려다 힘없이 떨궜지.





-...감사해요. 내일 돌려드릴게요.

-음? 아니야.

-하지만-

-사기꾼 대역죄인이 주는 사과의 선물이니까 받아.





대역죄인이라고 한 적은 없거든요!

너붕은 자신을 놀리는 윌리엄에게 작게 쏘아붙이곤 그의 웃는 얼굴을 마주했어.

그는 명백하게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음. 얄밉게도...

너붕은 그의 웃는 얼굴에 토라져 홱 밖으로 달려나왔지만 사실은 싫지 않은 마음이라는 걸 생각했음.

얄밉게만 느껴질 뿐 너붕에게 덮어준 담요보다 그는 훨씬 더 따뜻한 미소를 갖고 있었고, 자꾸만 너붕에게 이유 모를 호의를 보이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결혼 준비로 떠난다고 했지.



너붕은 그의 얄미움과 그가 베푼 다정함을 떠올리다 마지막엔 그가 해야 하는 일을 떠올리고 어째서인지 들뜬 마음을 가라앉혔음.

윌리엄이 준 폭신한 담요를 있는 힘껏 잡아당겨 몸 전체에 덮었던 너붕은 방으로 돌아와 문을 닫고선 담요를 다시 정갈하게 개어놓았어.

그의 친절과 다정함을 계속해서 덮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음.

귀족치고는 하녀에게 허물없고, 선해보이는 그 얼굴을 언제까지고 볼 순 없지. 당연함. 그는 귀족이고 너붕은 하녀니까.



새삼 그 사실을 잠깐 잊을 뻔했네.



너붕은 하녀방 침대쪽에서 최대한 먼쪽에 담요를 개어놓고 잠이 들었어. 가능한 한 빨리 담요는 되돌려줘야겠단 생각을 하는데 어쩐지 쉽게 잠이 오진 않았지만.









***









-결혼준비? 아마 넉넉잡아 서너달은 걸리지 않을까? 그래도 우리같은 하녀들은 많이 대동되진 않아.

-맞아. 식 당일에나 바쁠걸. 준비기간에는 하녀장님이 시키시는 것만 가끔 하면 돼.





윌리엄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했는데.

어째서인지 너붕은 무의식적으로 결혼준비에 대해 하녀애들에게 묻고 있었음.

너붕과 제법 친해진 하녀들은 질문에 친절하게도 답해주고, 빨래도 함께 하며 너붕의 성격이 차분하다는 걸 알게 된 상태였지.

그러니 이젠 너붕의 관심사로부터 천천히 시작해 자신들이 알고 있는 연관된 여러 수다를 떠들기 시작했음.





-너네 그 애 알지? 엘자.





대충 들어본적 있는 것 같아 너붕은 고개만 끄덕였음.

무슨 얘기가 나올지 별로 궁금하진 않았지만 쓸모있는 정보가 나올 확률도 있으니까.





-걔, 티모시한테 고백했다 차였대. 차이면서 몰락귀족 주제에 혼자 고고하게 군다며 욕했다더라.

-엘자가 할 소린 아닌데 맞는 말이긴 하네.

-그치?





키득거리는 하녀들 사이에서 너붕은 엘자의 얼굴을 떠올렸음.

확실히 엘자는 자신이 티모시를 좋아한다며 아무도 눈독 들이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었음.

티모시의 우아한 몸가짐을 흉내내고, 그에게 남은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 은근슬쩍 떠보려고 했던 게 좋아한다의 정의라면 별로 그런 것 같진 않았지만.





-근데 티모시같은 남자도 별 수 없어. 최근에 옆 남작님 댁에 들어온 하녀애 알지?

-아! 알아. 걔도 몰락귀족이잖아. 예쁘고. 둘이 잘 되겠지?

-당연하지. 엘자도 깨달을 거야. 결국 끼리끼리 사귀게 된다는걸.





너붕은 끼리끼리라는 말에 한해서는 수긍했음.

티모시는 아무래도 다른 하인들과는 별세계사람같으니까.

오히려 티모시는 윌리엄과 좀 더 가깝다는 느낌이고 하인들 사이에서 이질적이었음.





-허니, 넌 좋아하는 애 없어?





그런데 얘기가 갑자기 이렇게 튈 줄은 너붕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음.

훅 들어온 질문에 너붕은 당황해서 반박자를 쉬며 답했어.





-...없는 것 같아.

-없는 것 같은 건 뭐야? 있구나. 티모시지? 허니는 은근히 티모시 얘기할때 조용히 잘 듣고 있단 말이야.

-아서라, 아까 얘기한 거 들었잖아. 몰락귀족은 우리랑 안 어울려.

-그래. 그냥 몰래 훔쳐보고 즐기는 거 밖에 더 되겠니? 그림의 떡이지.





너붕은 하녀애들의 말에 이도저도 답 못하고 당황한 채 굳었음.

티모시를 좋아하는 건 전혀 아니었어.

너붕은 스스로의 생각에 당황하고 있던 거였어.

대답과 동시에 떠오른 얼굴이 하나 있었거든.

하녀애들은 제대로 오해하고 너붕이 해명할 틈도 주지 않으며 계속해서 몰아갔지만...

그래, 차라리 티모시로 오해하는 게 나을 지도 몰랐음.

너붕은 그러려니 하며 깔깔대는 하녀애들 사이에서 방금 떠오른 얼굴을 얼른 생각에서 지웠어.









하지만 생각에서 지운다고 현실에서 안 볼 수 있는 건 아니었음.

너붕은 30분 뒤 그 생각 속 인물이 있을 만한 곳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었음.

그는 식당의 한쪽 구석에서 담배를 문 채 신문을 읽고 있었지.





-이거 돌려드릴게요.





너붕은 주위를 둘러보며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한 다음에 그에게 담요를 내밀었어.

너붕의 방에 들어온 하녀애 중 하나가 못 보던 담요를 보고 출처를 물었거든.

대충 앨버트가 빌려준 것이라 얼버무렸지만 거짓말에 기분이 좋지 않았어.

그러니 어서 빨리 이 존재를 치워버려야 해명할 일도 없이 너붕의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지.

두 손을 쭉 내민 너붕을 보고 윌리엄은 담배를 내려놨음.

그는 씩 웃으며 자신의 어깨를 가리켰어.





-덮어줘.





어제 내가 네게 해줬던 것처럼 똑같이, 해달라는 듯 그의 너른 어깨가 보였어.

너붕은 주춤하다 담요를 펴서 그의 어깨 위를 조심스럽게 덮었어.

그러려면 자연스럽게 윌리엄의 어깨에 손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음.

너붕은 어쩐지 두려워졌어. 어깨 위에 올라간 자신의 손을 윌리엄이 잡을까봐...

그러나 다행히 윌리엄은 예쁨받는 고양이처럼 얌전히 앉아있었지.

너붕은 왜 자신이 그런 상상을 하고 두려워했는지 몰라 스스로 어리석게 느껴졌음. 왜. 뭐가 두려울까.
어쩐지 그건 막연한 자신의 감정을 들킬까봐 두려운 것이었지만, 너붕은 그걸 아직 깨닫지 못했음.





-고마워.

-...별 거 아니에요. 그리고 애초에 윌리엄거잖아요.





너붕은 고개를 살짝 숙이고 한 발짝 물러났어.





-그럼 가보겠습니다.

-이게 왜 내것이라 생각해?





완전히 물러나려는데 말을 계속한 건 윌리엄쪽이었음.

너붕은 윗사람이 말을 걸어 어쩔 수 없이 물러나지 못하고 섰어.





-무슨 말씀이세요?

-이거.





너붕은 윌리엄이 어깨 위에 덮인 걸 살랑살랑 흔드는걸 보고 잠깐 생각했음. 그러네. 윌리엄의 물건은 아니었음.

대공의 물건이지. 왜 윌리엄의 것이라고 착각했을까.

너붕은 아무래도 윌리엄이 대공의 서재에 너무 주인처럼 서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리화했음.





-그러네요. 대공님 것인데 제가 착각했어요.





겨우 담요일 뿐인데 굳이 이렇게 정정해야 할까 싶었지만, 그 말에 어쩐지 윌리엄은 묘한 웃음을 지었어.

아까의 반가움 담긴 미소와는 다른 의미로 무언가에 만족한 미소였음.





-그렇게 말하니 어쩐지 재밌게 들리는걸.

-어떤 점이요?

-대공의 것이라는 얘기말이야.





윌리엄은 자리에서 일어나 너붕에게 다가왔음.

어쩐지 오늘따라 키가 더 크게 느껴져 너붕은 의식적으로 숨을 들이마셨음.





-저택 안에 있는 건 다 대공의 소유겠지.

-네.

-그럼 사용인들도 대공께서 고용했으니 대공의 것이라는 이야기가 되겠지.

-...고용된 기간만큼은 그렇다고 생각해요. 

-정말로?

-네. 그래서 주인님이라고도 부르지 않나요?





너붕은 이런 당연한 이야길 왜 새삼 소유를 강조해서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어.

그것도 이렇게 가까이 다가와서...





-그럼, 허니. 





윌리엄은 너붕의 머리칼을 살짝 쓸어내렸음.

따뜻한 손가락이 너붕의 뺨을 아슬아슬하게 스쳤지.





-너도 대공의 소유인가?

-......





너붕은 윌리엄의 손가락이 스친 곳이 불이 이는 듯 뜨겁다고 느꼈어.

소유라는 단어가 윌리엄이 말하니 새삼 무겁게 들렸어. 빠르게 답하지 못한 건 그때문이었음.





-...제가 여기서 일하는 동안은 그렇습니다.





결국 대답한 너붕은 윌리엄의 손가락을 살짝 밀어냈어.

대공의 소유라는 자신의 생각이 맞다면 윌리엄과 이렇게 가까운 것은 어쩐지 죄악같았거든.

대공이 아닌 남자와 이렇게 가까이서,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게 불안해졌음.

왜 불안한걸까. 너붕은 윌리엄의 눈을 마주쳤어.





-그렇군.





윌리엄은 너붕이 살짝 민 것에서 더 멀어지며 식탁에 뒀던 담뱃대를 다시 집어들었어.

너붕의 시선을 빠르게 피했지만, 그 찰나에 너붕은 봤음.

너붕을 향한 윌리엄의 어떤 감정이 담긴 눈빛.

정확히 뭐라고 말해야 할지 지금 당장은 생각이 잘 안나지만.

그건 기묘한 감각이었어. 하지만 윌리엄이 빠르게 너붕의 눈을 피했기에 확신할 수는 없었음.





-그럼, 난 이만.

-......





윌리엄은 신문과 담뱃대와 너붕에게서 받은 담요를 어깨로 다시 한 번 끌어올려 알차게 챙긴 뒤 자리를 떴음.

너붕은 잠깐 동안 방금 느꼈던 윌리엄의 시선을 곱씹었어. 대체 뭐였지, 그건.





너붕이 윌리엄의 두 눈에 담긴 감정이 뭐였는지 파악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음.

그날 밤은 어딘가 모르게 답답한 마음으로 잠들긴 했지만, 다음날 너붕은 소란에 눈을 떴어.





-아악!





우당탕, 소리와 함께 남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왔지.

아침잠이 많아 항상 눈을 뜨는걸 힘들어하던 너붕이었지만 비명소리엔 일어날 수밖에 없었음.

이게 무슨 일이야! 하고 소리치며 우르르 사용인들이 몰려가는 가장 꼬리쪽에 너붕이 뒤따라 복장을 갖추고 뛰어갔지. 비명이 일어난 자리에는 티모시가 쓰러져 있었어.

기절한 티모시의 앞엔 엘자가 무거운 냄비를 들고 다른 하인의 손에 가로막혀 저항하고 있었음.





-미친, 엘자, 너 제정신이야?!

-놔! 죽여버릴 거야!





엘자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이미 기절해 아무 것도 못듣는 티모시만 바라보고 있었어.

저항하고는 있는 엘자에게 두 세사람이 더 달라붙은 뒤에야 그녀는 붙잡혔지.

피가 흐르는 티모시를 보고 하녀애들은 얼른 응급처치를 하기 위해 그를 침대로 데려갔어.

늦게 달려온 탓에 아무것도 못하고 구경꾼이 되어버린 너붕은 그때 엘자의 눈을 보고 깨달았음.

어제 윌리엄에게서 본 건 저런 눈과 비슷한 눈빛이었어. 아주 찰나의, 욕망에 가까운...



그래, 그건 소유욕이었어.










매튜좋은너붕붕

뭔가 손에 안잡혀서 오랜만에 씀... 새해복많이받아라...
2024.01.02 21: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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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아아아아 센세 기다렸어ㅠㅠㅠㅠㅠㅠㅠ 본의아니게 대공의 소유욕을 자극한거 존나 맛있다💦💦💦💦
[Code: 9484]
2024.01.02 21: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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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다!!!!!!!!! 기다렸어요 센세 아 소유욕이라니 존맛이야 정말
[Code: fd04]
2024.01.02 22: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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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센세센세센세센세센세센세센세센세센세센세센세센세
[Code: 0d71]
2024.01.02 22: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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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아아아아아아악ㄱㄱ 센세!!!!!!!!!!!!!
[Code: 1075]
2024.01.02 23: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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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센세 ༼;´༎ຶ۝༎ຶ༽ 센세!!!!!!!! 나 기다럈어 그랬넜어
[Code: 0be5]
2024.01.02 23: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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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센세가 돌아왔어.... 사랑해 센세
[Code: 209a]
2024.01.03 00: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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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아아아아아아악 센세!!!!!!!!!! 보고 싶었어!!!!!!!!!!!!
[Code: dd79]
2024.01.03 01: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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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ㅔㄴ세...??????센세다 센세!!!!!!!!!!
와줘서 너무너무 고마워ㅠㅠㅠ 이제 어디가지말고 평생 여기있어줘
[Code: b74b]
2024.01.03 01: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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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이즈 댓 유???? 평생 억나더로 함께해 돌아온 걸 환영해
[Code: 2393]
2024.01.03 06: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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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욕이라니 너무 맛있어요 센세..
[Code: f90b]
2024.01.03 08: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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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차츰차츰 윌리엄 좋아하는 거 인지하네 담요 돌려준다는 것도 받을 수 없는 마음을 돌려준다는 것 같고 잡힐까봐 두려우면서 잡히고 싶어하는 게 배덕감 미쳐버려...그런데 이미 잡힌 거 같은데 허니만 모르는 게 또...크으
대공의 저택에 있는 이상 허니는 이미 대공의 소유인데 말이지ㅠㅠㅠㅠ 능글맞던 매튜좋은 소유욕 여실히 드러내니까 중압감 때문에 배로 맛있다 ദ്ദി*ˊᗜˋ*) 센세 어나더가 없으면 안돼 ㅠㅠㅠㅠㅠ 절대 못 보내 내 센세 새해복 많이 받아!!!!!!
[Code: 1764]
2024.01.03 10: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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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 대공이 예쁨받는 고양이처럼 얌전히 앉아있었다는게 미칠것같아 센세 너무 고자극..... 허니도 서재에 있었으니까 담요처럼 대공의 것이라고 하는게 진짜 대박적......♡
[Code: 2822]
2024.01.03 16: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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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보고싶었어요!!!!!!!!ㅠㅠㅠ
[Code: 259e]
2024.01.03 21: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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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이즈댓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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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3 21: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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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진짜 긴장감뭐야
개맛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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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4 22: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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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존나재밌어요선생님
[Code: 9585]
2024.01.09 04: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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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션 미쳐따리ㅠ 너무 맛있어요
[Code: 2779]
2024.01.13 09: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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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아아 센세 어나더
[Code: 3572]
2024.05.21 05: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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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간질하다...
[Code: fe84]
2024.05.28 14: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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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야 일단 튀어보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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