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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3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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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직전에 형은 회사에 급한 일 터져서 출장으로 카소는 본가 좀 일찍 내려가느라 기차 탔는데 둘이 옆자리겠지 형은 피곤한 직장인이라 눈 감고 잠이나 자려는데 옆에서 귀엽게 생긴 쪼꼬만(아님) 애가 부시럭거리면서 챙겨온 간식을 먹는거야 근데 호기롭게 앙 크게 한입 물고 시작하는데 의외로 많이는 못 먹는지 이거 한입 저거 한입만 대고 말겠지 그러다 빵 하나를 꺼내더니 갸우뚱 거리며 엄청 고민하는 거야 그리곤 반을 갈라서 형한테 조심스럽게 말을 걸겠지 "저기요. 혹시... 괜찮으시면 이거 드실래요?" 배가 고픈 것도 아니었건만 그냥 그 초롱초롱한 올려다보는 눈에 심쿵한 형 바로 고맙다며 받아들고 평소랑 다르게 슬슬 말까지 걸겠지 카소 말동무 생겨서 신났는지 막 얼굴이 상기되는데 그것도 ㅈㄴ 귀여움 ㅋㅋㅋㅋ 둘이 도착지 같은 거 알고 신나서 얘기하다 결국 만날 약속까지 정할듯

그래서 형 서둘러 회사 일 다 처리했는데도 올라가는 기차 다음날로 미루고 숙소도 급히 구해서 그날밤에 카소 만나서 놀겠지 데이트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누가봐도 데이트인ㅋㅋㅋㅋㅋ 카소가 안내해서 자기 어릴때부터 단골집이던 곳에서 저녁도 먹고 공원 산책하면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야경도 구경하고 ㅇㅇ 카소는 본가 올때마다 가족이나 친구들이랑 오가던 곳인데 형이랑 오니까 뭔가 다른 느낌이라 신기하겠지 형이야 워낙 자주 오는 곳도 아니고 오더라도 일만 처리하고 바로 올라가던 사람이라 초행길이나 마찬가지 거기다 카소가 종알종알 듣기 좋은 목소리로 추억 얘기해주며 안내해주고 있어서 마냥 기분 좋음 ㅋㅋㅋㅋㅋ 그렇게 즐거운 시간보내고 헤어질 때 됐는데 둘 다 미적거리면서 아쉬워하겠지 결국 형이 용기내서 연휴 지나서 상경하면 다시 만나서 시간 보내자고 정식으로 데이트 신청할듯 카소 부끄러워서 볼 발갛게 됐는데도 기쁜 얼굴로 열심히 고개 끄덕이겠지ㅋㅋㅋㅋ

그리고 본격적으로 데이트하는 날 형이 차로 데리러 왔는데 차에 타니까 불쑥 뭘 내밀더라고 가는 동안 입 심심할지도 모르니까 먹으래 꺼내보니까 자기가 기차 안에서 꺼내놨던 그 간식들인 거지 그거 보고 카소 활짝 웃으면서 형한테 "저기요. 혹시... 괜찮으시면 저랑 사귀실래요?" 이래가지고 형 입 쩍 벌어질듯 그러고 정신 못차리고 있으니깐 카소가 응? 싫으세요? 이래가지고 얼른 아뇨 아뇨 네 고맙습니다 삐걱대면서 대답해서 카소 또 빵터질듯 기차 안에서도 고맙다더니 이번에도 대답 똑같은거봐 이러면서ㅋㅋㅋㅋㅋ 
  
그렇게 둘 알콩달콩 잘 사귀다가 다음 연휴에도 같이 기차타고 카소네 본가 내려갈 거 같음 다만 이번에는 결혼 허락받으려고 가는 거겠지만 ㅋㅋㅋㅋㅋ 그렇게 군마부장나고야댁이 탄생하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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