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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4 00:22
껌딱지 수준을 넘어서서 애기가 됐겠지ㅋㅋㅋㅋㅋ
멘 처음 임신 사실 알고 나서 노부도 마치다도 두근두근하고 첫아이니까 둘 다 약간 유난스러운데, 노부가 좀 더 유난스럽겠지. 병원에서 임신 땅땅 확인받고 나오자마자
"근데 케이 걸어도 되는 거예요? 위험할지도 몰라요."
하면서 즈그 케이 걷는 것도 제대로 못하게 하면서 차까지 공주님 안기로 들고 갈 기세라서 마치다가 그 자리에서 노부한테 자기 생각 분명히 얘기할 것 같다.
"노부. 내가 지금 임신 중이지만 난 지금까지처럼 독립적으로 알아서 잘 생활할 거니까 너무 유난 떨지 마. 알겠지?"
"이건 유난이 아닌데요? 케이의 남편인 내가 임신한 케이를 챙기겠다는 게 왜 유난이에요?"
노부는 즈그 케이 말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반항해 보지만 즈그 케이가 너무 확고해서 어쩔 수 없이 노부가 백기 들음. 그래도 즈그 케이랑 한 약속은 확실히 지키는 노부라서 즈그 케이 손과 발이 되어주고 싶지만 안 하고 그냥 지켜만 볼 것 같다. 지금 촬영 중인 드라마도 일주일 뒤면 끝나기 때문에 촬영 완전히 끝나고부터는 차기작도 미루고 즈그 케이 옆에만 있겠지. 마치다랑 한 약속 때문에 노부가 즈그 케이 대하는 게 임신 전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음.
근데 태동이 느껴지고 나서부터 마치다가 먼저 노부 찾기 시작할 듯. 태동이 느껴지니까 임신을 했다는 게 너무 확 느껴지고 혹시라도 애기가 잘못될까 봐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히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노부를 찾는데, 노부는 그런 즈그 케이의 sos가 너무 반갑고 좋아서 본격적으로 손과 발이 되어주겠지ㅋㅋㅋㅋㅋ
다행히 마치다가 입덧은 없어서 처음엔 노부가 삼시 세끼 밥 챙겨주고, 집안일 다 하고 이런 정도였는데 막상 이런 대접받으니까 마치다도 너무 편한 거임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점점 "노부, 나 저거!" "노부. 불 꺼줘." "노부... 나 소파에 눕고 싶어. 안아서 옮겨주면 안 돼?" 이러면서 사소한 것까지 다 시키기 시작할 듯. 노부는 임신한 즈그 케이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뿐인데 즈그 케이가 저렇게 본격적으로 시키기 시작하니까 좋아서 모든 부탁을 다 웃으면서 들어주고 이젠 집안에서 이동할 때도 공주님 안기로 즈그 케이 들고 다님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지내던 중에 노부가 배 많이 부른 즈그 케이 재워주다가 마치다한테 그러겠지.
"케이 완전 애기가 됐어요."
처음 임신 소식 알았을 때 같으면 저 말에 반박부터 했을 텐데 지금은 저 말 듣고도 당당할 듯.
"그래서 싫어?"
"완전 좋아요."
이러면서 노부가 즈그 케이한테 뽀뽀 쪽쪽쪽쪽 해주면 마치다는 그거 받으면서 웃을 것 같다. 근데 마치다도 걱정되는 게 있는데 애기 낳고도 노부한테 이렇게 의지하게 되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임. 그래도 엄마 노릇 해야 하는데, 지금은 노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수준이 되어버렸으니까 걱정이 되긴 함. 그래서 노부한테 솔직히 얘기하는데, 노부가 즈그 케이 걱정하지 않게 어른스럽게 잘 달래주겠지.
"케이가 원래부터 이런 것도 아니었고 지금은 임신 중이라 그런 거고, 원래 독립적이고 혼자서도 뭐든 잘하잖아요. 애기 낳고도 잘 할 거예요."
그래서 케이도 맞다고 난 잘할 거라고 그렇게 꽁냥 거리는데, 애기 태어나고 보니 마치다 진짜 육아에 소질 전혀 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 노부가 독박 육아할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노부 타고난 육아 천재라 애기도 잘 돌보고 즈그 케이 남편 노릇도 아주 잘 할 듯.
노부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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