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붕어빵 먹다가 노부가 갑자기 장사하고 싶다는 얘기하는데 마치다는 당연히 농담인 줄 알고 코웃음치면서 그래~ 했겠지. 근데 노부가 진짜 진지하게 먹고 있던 붕어빵도 내려놓고


"케이. 나 진지해요. 나 진짜 붕어빵 장사하고 싶어요. 케이는 붕어빵 장사하는 사장님의 부인이 되는 거예요. 어때요?"


하길래 마치다도 덩달아 진지해져서 그럼 배우 활동은 어쩔 거냐고 묻겠지. 그랬더니 노부가 본업이 배우니까 배우는 배우대로 하고 부업으로 한 달만 붕어빵 장사하고 싶다고 너무 진지하게 얘기를 함ㅋㅋㅋㅋㅋㅋ 마치다도 붕어빵을 좋아해서 약간 혹하긴 하는데, 그래도 배우가 어떻게 붕어빵 장사를 하냐, 장사가 애들 장난이냐, 장사라는 게 얼마나 힘든데 그냥 사 먹는 걸로 만족하자, 내일 20개 사 와서 먹자 하고 그날은 그렇게 끝났는데... 그런 줄 알았는데

다음날 노부가 피피티까지 준비해서 즈그 케이한테 붕어빵 장사 설득 시작할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케이. 잘 들어봐요? 나 지금 작품 끝난 직후고 다음 작품 할 때까지 시간이 좀 있잖아요. 하필 이제 겨울이네? 세상에! 그리고 케이도 붕어빵 좋아하니까 케이 입에 들어갈 붕어빵 내가 직접 사랑을 담아서 만들어주고 싶고, 부업으로 돈 벌어서 나중에 태어날 아기 기저귀 값도 하고 싶단 말이에요."


이러는데 둘 다 유명 배우라 둘이 합쳐 재벌 수준으로 돈 벌면서 기저귀 값 운운하니까 마치다 웃겨 죽겠지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피피티까지 만들어서 설득하니까 마치다는 그런 노부가 너무 귀여워서 오키 함. 그리고 어차피 한 달만 할 거라고 하니까 오키 안 할 이유도 없음. 즈그 케이 오키 사인 떨어지니까 노부 그때부터 붕어빵 굽는 법도 제대로 배우고 기계도 장만하고 장사 준비 착착 빠르게 해갈 듯. 노부 하는 걸 보니 생각보다도 진심이라 마치다도 옆에서 많이 응원해 줄 듯. 그리고 그로부터 한 달 뒤에 붕어빵 장사 시작하는데 아무래도 얼굴 다 알려진 유명 배우라서 얼굴 까고 하는 건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노부는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지 배우인 게 알려져서 돈 벌고 싶진 않아서 마스크 하고 선글라스 끼고 장사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마치다는 노부 장사 오픈 전에 준비할 때부터 옆에서 계속 사진 찍고 영상 찍으면서 주변 알짱거릴 것 같다. 물론 들키면 안 되니까 똑같이 선글라스 끼고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노부가 자리를 너무 잘 잡아서 첫날부터 손님들이 많이 오는데 선글 때문에 오히려 주목받고 장사 첫날 인터넷에서 선글라스 끼고 장사하는 젊고 잘생긴 사장님으로 유명해지자마자 저거 스즈키 노부유키 아니냐고 바로 들통날 듯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근처에서 선글끼고 알짱거리던 마치다도 들통나겠지.

결국 유명 배우가 찐으로 붕어빵 만들어서 파는 신기한 광경에 방송국에서도 촬영 나오고 오픈런 하는 사람들까지 생기고 스즈키 노부유키가 만들어주는 붕어빵 먹자고 3~4시간씩 줄 서는 사람들도 생기고 한 사람당 2개씩만 가능하다고 구매제한 걸어야 할 정도로 엄청 난리라서 노부가 하고 싶었다던 즈그 케이에게 붕어빵 만들어주기는커녕 마치다도 급하게 투입되어서 배우 쀼 노부랑 마치다 둘이 같이 붕어빵 만드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질 듯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람이 너무 몰려서 감당이 안 되자 한 달은 다 못 채우고 일주일만 하고 끝내는데 고작 일주일 하고 둘 다 앓아누울 것 같다. 


"케이 말이 맞았어요. 장사 너무 힘들어..."
"그래도 난 재밌었는데?"


둘이 나란히 앓아누워서 노부는 이렇게 힘들 줄 몰라서 괜히 했나 싶은데 오히려 마치다가 되게 좋아할 것 같다 너무 재밌었다면서ㅋㅋㅋㅋㅋ

그리고 노부가 비싼 돈으로 사들인 기계들은 집에 잘 모셔두고 계절 상관없이 둘이 붕어빵 만들어 먹으면서 꽁냥거리겠지. 그러면서 노부가 즈그 케이 입에 들어갈 붕어빵 사랑을 담아 직접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던 말 평생 지키게 될 듯.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