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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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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 우산 안 들고 출근해서 비 쏟아지는 창밖보고 얼른 편의점 달려가야겠다.. 하고 생각했겠지 집에 갈 준비하고 내려와서 대충 가방 머리에 올리고 뛰어가려고 자세잡음 근데 익숙한 갈색 머리카락 보여서 엄청 놀랐겠지. 인기척에 돌아보는 키요이 보고 히라 그대로 굳어서 눈 깜빡깜빡 쳐다보는데 키요이가 너 아침에 우산 놓고갔더라. 라며 가자고 히라 우산 내밈. 히라 반쯤 기절함 ㅇㅇ

히라 에...? 에, 키요이가 왜 여, 여기에..? 이러고 믿기지 않는지 자기 눈 의심하면서 우산 받아드는데 키요이가 갑자기 확 우산 뺏더니 너 진짜 무드없구나, 라면서 개째려봄. 알고보니깐 우산 같이 쓰고가고 싶었던거임ㅠ

결국 손 꼭 잡고 나란히 붙어서 한 우산 쓰고 집에 감.. 키요이 팔 아프다며 히라가 우산 들고 차 타면 금방 걸릴거 천천히 걸어가는데 둘이 이렇게 빗속 걸어본건 첨이라 간질간질 하겠지. 와중에 자기한테 우산 거의 다 기울여주느라 히라 어깨 푹 젖은거 발견한 키요이 속상해서 괜히 너 우산 똑바로 안 쓰냐고 툴툴댔을거 같음.. 히라는 키요이 비 맞으면 안된다고 계속 우산 기울이는데 키요이는 그러면 더 가까이 붙으면 되지 않냐면서 히라 팔짱 꼈으면 좋겠다 히라 심장 너덜너덜해지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걸으면서 하루 어땠는지 조곤조곤 주고받을 히라키요 생각하면 벅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