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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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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지않냐?

어릴때부터 허약한 체질에 보여선 안되는거 자주 보는 소라인데 성인 되고부터 잘 안 보였겠지

그래서 이제 괜찮아졌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푸드트럭 일 시작하고 새로 얻은 자취방 입주한 날 벽 너머로 고개만 빼꼼 내밀고 쳐다보는 남자랑 눈 마주쳤겠지

소라가 흠칫 놀라니까 남자가 눈 반짝이면서 나 보여?! 하고 우다다 달려옴. 소라가 고개 끄덕이니까 남자가 신났는지 방방 뛰어다니다가 반가워서 손 잡으려는데 그대로 쑥 통과해버림. 진짜 귀신 맞구나 하고 생각한 소라는 익숙하단듯이 짐 정리 하는데 남자만 혼자 신나서 내 이름은 야마다고~ 이 집 지박령이고~ 하면서 조잘대겠지

소라도 첨엔 별 관심 없다가 지금까지 봐온 음침하고 원한서린 애들 말고 이런 나사하나 빠진것 같은 귀신은 처음이라 본인도 자기소개 했을듯 지박령이면 어차피 같이 살아야 하기도 하고.. 오래전에 죽었는지 소라가 가지고 온 물건들 보면서 신기해하는데 소라는 귀찮아 하지도 않고 하나하나 다 설명해줌. 그러다가 소라가 이 집에 얼마나 있었냐 물어봤는데 박스 앞에 쪼그려 앉아 구경이나 하면서 몰라! 라고 대답했겠지. 그럼 이름은? 하니까 그것도 성 빼곤 기억이 안 난대. 이름도 모르고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는데 여즉 이 집에 묶여있으니까 좀 안쓰러워진 소라겠지

암튼 zip해서 커여운 귀신이랑 한집살이 하면서 서로 눈 맞는 그런거 보고싶어짐 나중에 환생이던 뭐던 해서 이번엔 인간 된 야마다가 원래 본인 자리였던 소라네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거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