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까지 말하지도 못하고 저기서 멈추고 뛰어가던 것도 멈추고 멍하니 노부 봤으면 좋겠다 왜냐면




노부가 이러고 약간 긴장한 상태로 즈그 케이 기다리고 있어서.


10년 넘게 노부를 봐왔지만 노부가 저렇게 긴장한 모습은 처음 보겠지. 평소에는 연하답게 장난기 있고 호탕한 이런 모습들




만 봤었고 고백할 땐 의외로



어른스럽고 박력 있어서 그것도 놀라긴 했는데 첫 데이트라고 수트 차려입고, 마치다가 자기 보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긴장한 상태로 저러고 있는 모습은 처음이라 마치다 가슴 두근거릴 듯. 노부 못 부르고 계속 보고 있다가 노부가 먼저 즈그 케이 발견하고 왜 그러고 서있었냐고 물어보니까




나는 이러고 입고 왔는데 넌 수트 차려입어서...




케이 지금 너무 예뻐요. 내가 너무 오버했죠. 타이 괜히 했나 봐요.




진짜 예뻐? 


마치다는 의상으로 핑계 대고 노부는 여전히 긴장한 티 내면서도 저렇게 바로 얘기해 줘서 마치다 또 두근거림ㅋㅋㅋㅋㅋ

첫 데이트지만 둘 다 배우니까 프라이빗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게 끝이고 단둘이 밥 먹은 게 수천 번은 되는데도 그래도 연인으로서의 첫 데이트 첫 식사라는 이유로 둘 다 너무 들떠하고 즐거워할 듯. 다 먹고는 좀 걷자고 해서 노부가 즈그 케이 집까지 걸어서 데려다주는데 누가 볼까 봐 손은 잡지 못했지만 손 스칠 때마다 둘 다 얼굴 빨개지겠지.

그리고 마치다 집 도착해서 집 앞에서 노부가 즈그 케이 들여보내는데 집으로 가던 마치다가 노부 급 부름.




노부! 내가 많이 좋아해! 알지?




난 사랑해요, 케이.

마치다 말에 노부 저렇게 웃으면서 사랑한다고 해주는데 그 모습에 마치다 심장 폭발할 것 같아서 바로 등 돌리고 집에 뛰어들어와서 옷도 못 갈아입고




침대에 쓰러질 듯ㅋㅋㅋㅋㅋ


그리고 연애 끝에 마치다는 노부랑 결혼하고도 첫 데이트 때 긴장한 상태로 자기를 기다리던 노부의 저 모습하고 마치다가 불렀을 때 웃어줬던 저 모습만 생각하면 아직도 떨려서 결혼했는데도 종종 밖에서 데이트하자고 데이트 신청함. 노부는 즈그 케이가 왜 데이트하자고 하는지 다 알아서 그때마다 항상 먼저 약속 장소에서 저러고 즈그 케이 기다리고 있고 그때마다 마치다는 노부한테 또 반할 듯.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