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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4 23:03
대만이가 태섭이 붙잡고 너 왜 나랑 같이 안 자냐? 따위의 오해 가득한 말이나 하면 좋겠다.........

지금 무슨 소리하는지는 아세요?
당연히 알지. 너 저번엔 나랑 잤잖아. 왜 이번은 아닌데?
아니 선배,
야 사람 마음이 그렇게 쉽게 변해도 되냐? 저번에 나였으면 이번에도 나여야지. 나랑은 그때 한번 자고 이번엔 다른 놈이랑 자겠다 이거냐?

둘이 있을 때 얘기하면 그나마 낫기라도 하지 뭔 사람들 많은 곳에서 얘기하니까 사람들이 자꾸 정대만 말에 귀 기울이는게 너무 잘 보임;;; 단지 같은 방 배정이 안됐을 뿐인데 어쩌다보니 정대만 먹고 버린 송태섭이 되서 결국 입을 막아버려야했지.

알겠으니까 좀 닥쳐요.....!
으브븝으ㅏ으으브ㅜ으으브븝!
선배랑 같은 방 쓸테니까 제발 닥치라구요.

그제야 조용해진 정대만....... 손바닥 밑에서 흐뭇하게 웃는 게 다 느껴져서 진저리치면서 손 떼는 태섭이었음. 너랑 같은 방 쓰는 애 누구냐? 바꾼다고 해야지. 하는 대만이 막고 자기가 가서 얘기하겠다고 함. 또 무슨 이상한 소리할지 모르니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떼서 여차저차해서 방을 좀 바꿔달라고 얘기한 다음 한 방 쓰는 대태였음. 사실 이번에도 정대만 송태섭 같은 방 배정됐는데 태섭이가 슬쩍 바꿔치기 했단 말임. 왜냐면

너 진짜 좋은 냄새 난다....

정대만이 안고 자니까........ 등 뒤에 맞닿은 정대만의 가슴 때문에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뛰어대고 정대만 손길이 닿는 곳마다 간지러워 미치겠을 정도니까.... 저번에도 이러고 자길래 방을 바꾼건데 상상도 못한 미친 발언으로 결국 이번에도 정대만한테 안겨 자야하는 태섭이 마음이 심란함. 좋아하는 사람이 합숙할 때마다 끌어안고자면 어떻게 해야하죠? 누구한테 물을 수도 없는 상황에 그저 속으로 한숨만 쉬겠지.

안고만 자면 다행이지 한 손으로는 태섭이 손을 조물조물 만지다가 다른 손으로는 손가락으로 피아노치듯 배를 건드리고 목과 어깨 사이 오목하게 파인 곳에 얼굴을 파묻으니까 더 환장하겠음. 빨리 자요. 정대만 손에 잡힌 자신의 손을 빼내고 몸을 최대한 앞으로 숙여보는데 그래봤자 얼마나 멀어지겠어. 거기다 정대만이 도로 송태섭을 끌어당겨서 그것도 소용없겠지.

잘 자 태섭아.

니 때문에 못 자요..... 그러는 대신 대답 안 하고 그냥 눈을 감는 태섭이었음. 다음 합숙 때는 어떻게든 방 바꾼다. 그렇게 다짐하면서 겨우 자는데 다음 합숙 때는 정대만이랑 키스할 듯......





대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