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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4 14:58
노부 닮은 아들만 셋 주루륵 있는데 마치다는 고상하고 위엄 터질듯. 아들 셋 키우면 득음 한다더만... 마치다는 그저 눈웃음 한 번으로 다 제압하겠지. 애들이 지 아빠 닮아서 엄마한테 약함. 동네 엄마들 모여서 커피 마시는 자리에 데리고 가면 첫째는 책 읽고 둘째, 막내는 둘이 공룡갖고 놀 거임. 다른집 애들도 있긴 한데 걔네는 우당탕탕 뛰어다니기 바쁨. 아직 애기인 막내도 뛰고 싶어서 폴짝 일어나면 마치다가 바로 쳐다볼듯. 나 달리기 하면 안 대??? 하고 묻는 얼굴이 밤마다 오늘 해도 돼요? 하고 묻는 노부랑 똑닮아서 웃음 나올듯. 엄마 대신 첫째가 나서서 카페에선 뛰면 안 되는 거라고 단호하게 혼낼 거임. 엄마들 사이에서 이 집 애들 의젓하고 사이 좋은 거 너무 유명해서 다들 부러워하는데 마치다는 진짜 딱히 한 거 없어서 비결이랄 것도 없겠다. 애들 교육은 거의 노부가 시키는데 항상 첫번째 규칙이, '엄마가 싫어할 짓은 다른 사람에게도 하지 말자'일 것 같음. 애들이 편식도 안 하고 시간 되면 잘 씻고 질서도 잘 지키는 게 다 마치다가 그런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겠지. 부부 금실 좋기는 말할 것도 없고 어린 나이에 결혼해 벌써 애가 셋인데 아직 서른, 서른 둘인 쀼가 얼마나 젊고 예쁘겠음. 여전히 서로 바라보는 눈빛에 꿀 떨어지고 뭘 하든 뭘 먹든 상대방 먼저 챙기는 모습에 주민들 다 부러워할 것 같다. 그래도 10년이나 살았으니 불같진 않겠지하고 괜히 질투심에 수군대던 소리 쏙 들어가게 어느날 마치다 또 배 불러서 나타날 것 같음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