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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4 00:38
애써 꾸미거나 가꾸려는 노력도 해본적 없을거같다 어차피 농구로 먹고살 거 정해진 진로인데 외모가 무슨 소용이냐 못봐주게 못생긴것만 아니면 된거임
사실 여자애들이 못생겼다 물고기같다고 자꾸 놀리긴 하는데 놀리면서도 또 어울리기는 잘 어울려 주니 이명헌 내 얼굴 못생겼지만 남들 눈에 못봐줄 정도는 아닌가보다베시 하고 혼자 덤덤히 생각함

그래서 우성이가 어느 날 갑자기
형 요즘 날 추운데 입술 트는 것 같다고 이거 바르시라고
어디서 샀는지도 모를 비싸보이는(나중에 알고보니 디/올꺼) 립글로즈를(이명헌 립글로즈와 립밤 차이 몰라서 립글로즈인줄 알았음) 내밀었을 때 좀 놀랐으면 좋겠다

내가 남들 눈에 거슬릴 정도로 그렇게까지 관리를 안했나베시... 하는 생각에 약간 민망해서 고맙다 하고 주머니에 받아 넣는데 왠지 정우성 얼굴 붉어진 채로 말까지 더듬으며 급히 말하는거임
지... 지금 한번 발라보세요 그거 색 있는 건데 형 얼굴색이랑 어울릴거 같아서 제맘대로 샀어요

이명헌 얼떨결에 다시 꺼내서는 거울도 없이 우성이 앞에서 발라보는데 생전 화장품이라곤 엄마가 준 로션이나 쓰던 남자애라 입술 미끄러운 느낌이 생소해서 저도 모르게 입술로 빱. 소리 내봄
정우성 멍하니 이명헌 쳐다보다가 퍼뜩 정신이 들었는지 갑자기 톤 높아진 목소리로 말함

아... 잘... 잘어울리는 거 같아요. 형 입술 원래 그... 좀 예쁜 편이라서 립밤 자주 발라주면 좋을거 같아요. 그... 그럼 저 가볼게요 잘.. 잘 쓰세요!! 하하!!하!!!

입술 예쁜 편이라는 말 살면서 처음 들어본 이명헌 ㄹㅇ 존나 당황스러웠을것 같다
우성이가 준 디/올립밤 들고 부드러운 입술 어색하게 만져보는 이명헌...

그날 저녁 훈련 끝나고 기숙사 와서는
거울 보고 립밤 발라 보는 거임
그 입술 색깔 보면서 처음으로 자기 외모 어떤지 생각 해보는 이명헌이 보고싶다







여학생 1 : ㅋㅋㅋ이명헌 못생겼어 물고기 닮음 (다행이다 아무도 내가 이명헌 좋아하는거 모를듯)
여학생 2 : ㅋㅋㅋㅋ맞아 이명헌 못생겼어 (다행이다 아무도 내가 이명헌 좋아하는거 모를듯)
여학생 3 : ㅋㅋㅋㅋ맞아 이명헌 못생겼어 (다행이다 아무도 내가 이명헌 좋아하는거 모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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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3572 : ㅋㅋㅋㅋㅋ이명헌 못생겼어 (다행이다 아무도 내가 이명헌 좋아하는거 모를듯)






정우성 : 형은 뭐랄까
정우성 : 물고기 중에 제일 예뻐요
이명헌 :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