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74321272
view 8135
2023.11.27 14:33

[집]

kei 여러분 오늘은- 노부랑 같이 쇼핑을 하러 갈 거예요- 제가 어제 퇴근하면서 백화점에 잠깐 들렀거든요? 근데 거기에서 메챠쿠챠 멋진 가방을 발견했기 때문에 그걸 사러 갑니다! 근데 왜 어제 안 사고 오늘 사러 가냐고요? 그건-

nobu 날 짐꾼으로 쓰기 위해서지 뭐야.

kei 응? 뭐라고?

nobu 아니... 아무 말도 안 했어요.

kei 일단 출발하기 전에 오늘 저희의 데일리 룩을 보여드릴게요. 자, 자... 여기. 노부, 전신 거울 앞에 서라니까? 아니 나란히 서야지 나랑.

nobu 어렵네요...

kei 뭐가 어려워.

nobu 유튜버 남자친구 어려워요.

kei 거울 앞에 서라고 했을 뿐인데?

nobu 네... 우리 제법 커플처럼 입었네요.

kei 응. 여러분 노부가 신은 저 신발 너무 귀엽지 않아요? 제가 생일 때 사준 거예요. 

nobu 보통 연인들은 신발 선물 안 하는데...

kei 그러니까요. 여러분, 노부가 저 신발 안 받겠다고 엄청 화내고 거절했었는데 결국엔 이렇게 잘 신고 다닌답니다. 애초에 그런 건 다 미신이라니까?

nobu 그래서 이거 선물 받은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신고 있습니다. 여러분.

kei 뭐야 방금 엄청 유튜버 같았어. 자연스러웠어.

nobu 대충 말하고 뒤에 '여러분' 이것만 붙이면 되나 봐요. 저도 이제 유튜버네요. 유튜버 남자친구에서 유튜버로 승진했어요.

kei 그럼 네 채널 따로 만들어.

nobu 아... 그건 무리...

kei 그럼 너무 나대지 말라고. 넌 엑스트라 같은 거라니까.

nobu 언제는 얼굴 좀 자주 비추고 말도 많이 하라면서요.

kei 그건 그래... 어쨌든! 이제 출발해 보겠습니다!





[거리]

kei 사람이 엄청 많아요 여러분. 

nobu 여러분... (몰래 웃음)

kei 너 왜 웃어? 내 뒤에서 웃으면 모를 줄 알았어? 카메라에 웃는 얼굴 다 찍혔다고 너.

nobu 아 안 웃었어요. 옆에 조심해요.

kei 응. 저거 튀어나온 부분에 발 걸릴 뻔 했다.

nobu 카메라로 찍는 것도 좋지만 잘 좀 보면서 걸어요. 

kei 응... 노부가 가끔은 이렇게 절 챙겨줘요. 이럴땐 꼭 연상 같은 느낌이에요.

nobu 내가 연상 같은 느낌이 아니고 케이가 너무 덜렁대니까 나이에 비해 어린 느낌인 거죠.

kei 너 카메라에 나오지도 않고 투덜대는 목소리만 들어가고 있어.

nobu 상관 없어요. 차라리 내가 찍어줄 테니까 케이는 앞에 보고 걸어요.

kei 싫어. 너 잘 못 찍잖아. 네가 찍어주면 밀착 취재 당하는 느낌이라고. 어딘가 쫓기는 앵글이라 진짜 이상해. 구독자분들도 공감 하시죠? 저번에 크리스마스 장식 사러 갔던 영상이 노부가 찍어준 건데 무슨 내가 도둑처럼 찍혔더라고요. 편집하다가 진짜 황당해가지고...

nobu (음소거 웃음22)




[백화점]

nobu 어제 봤다는 가방이 이거예요? 이런 거 집에 있지 않나 이미...

kei 무슨 소리야. 나 이런 거 없어.

nobu 우리 저번에 오사카 여행 갔을 때 분명히 이런 가방 들고 있었어요.

kei 아 그건 끈이 이런 디자인이 아니잖아. 완전히 다르다고. 여러분, 이게 그 가방이랑 같아 보이세요? 끈 재질이 완전히 다르고 버튼도 전혀 다른 방식인데. 그리고 이거 안에 보시면 수납이 장난 아니에요. 저한테 꼭 필요한 가방.

nobu 그건 그렇네요. 케이는 늘 작은 짐이 많으니까.

kei 응. 이거 살래. 



[스벅]

kei 지친 노부의 얼굴을 보세요 여러분.

nobu 완전히 지쳤습니다... 분명히 가방만 산다고 해놓고 두 시간이나 더 쇼핑했어요... 항상 이런 식이에요.

kei 그래도 좋은 물건 샀잖아? 노부도 예쁜 니트 하나 장만했어요. 그건 이따 집에 가서 따로 보여드릴게요!

nobu 마차라떼 마실 거죠? 사 올게요.

kei 노부의 가장 멋진 모습... 계산하러 가는 뒷 모습...

nobu 오늘은 작업할 것도 아니고 간단히 마시고 갈 거니까 작은 사이즈로 샀어요.

kei 이거 빨리 대충 마시고 집에나 가자는 신호 아냐?

nobu 아 그런 생각 한 적도 없어요. 몰아가지 좀 마요 맨날.

kei 이거 세 모금이면 끝나잖아. 너무하네 정말... 이제 마음이 식은 거지.

nobu 아니에요. 전혀 식지 않았어요.

kei 됐어. 얼른 마시고 집에 가서 발 닦고 잠이나 자자.

nobu 여러분... 케이가 삐졌어요 저 때문에... 




[집]

kei 여러분- 아까 샀던 가방이랑 노부 니트랑 제대로 보여드릴게요. 지금 노부가 방에서 갈아입고 있어요. 색이 엄청 예쁘고 재질도 너무 부드러워서 이번 겨울에 자주 입을 것 같대요. 사실 노부가 옷을 잘 안 사거든요. 잘생겨서 그런가 옷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요. 노력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

nobu 이거 마음에 들어요. 소매가 조금 긴 것 같지만.

kei 예쁘다! 여러분 이거 보세요! 메챠 카와이!

nobu 아니... 귀엽게 보이는 건 싫은데...

kei 너무 너무 귀여워요. 곰돌이 같다 너. 색깔도 잘 어울리고 분위기가 확 살아 진짜.

nobu 그래요? 뭐... 괜찮네요. 그 코트랑 같이 입으면 좋을 것 같아요.

kei 코트? 어떤 코트?

nobu 그거... 나 그저께 입었던 코드.

kei 야 그건 아니지! 어떻게 이 니트랑 그 코트가 잘 어울린다는 거야. 너 눈이 있어? 최악이야 그 조합은.

nobu 코트 얘기 했을 뿐인데... 눈이 있냐고까지... 

kei 미안 미안. 그런데 너 진짜 옷은 잘 못 입으니까...

nobu 그건 그래요. 케이가 아니었으면 어딜 가도 입장 거부 당할 차림이죠.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kei 그, 그정도는 아니야... 뭘 또 그렇게까지...



[침대]

kei 노부가 벌써 잠들어서 작게 말하고 있어요... 자는 얼굴 너무 귀엽지 않아요? 잘 땐 아직도 고등학생 얼굴 같아요. 오늘 쇼핑해서 지쳤나봐요. 노부가 입고 있는 거 제 파자마랑 똑같은 디자인이에요. 커플 파자마. 저도 내일은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만 자보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재생다운로드a76740fc7a119757fa2a87da6dd46968.gif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