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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23:25
(오인씹 / 호칭 왔다갔다)

딱 한 명 밤에 이부자리 정리해 주러 들어가는 한 사람

카즈나리

말 없고 행동 얌전해 이 집에 그런 하인이 있었는지도 모를만한 사람

밤 시중을 드는 건지 그 방에 드나든다는 소문이 안주인 귀에까지 들어가

평소 손목 속살 한번 안 보이게 단정히 입고 다니는 카즈를 거칠게 창고방에 밀어 넣고 니깟게 이 집안 주인 나리 감히 넘보냐며 실오라기 하나 안 남기고 싹 다 벗긴 후에 하얀 몸에 벌건 자국 매섭게 남도록 매질하는 안주인

알파가문에서 일하는 오메가
가칙에 어긋나게 굴면 가주가 내쫓든 죽도록 패든 아무도 뭐라 못하는 세상에서 안주인 눈 밖에 난 가련하고 천한 오메가가 할 수 있는 건 울며 비는 수밖에 없었음

말해

그 방에서 무슨 일을 했지?

아무 일도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침구를 정리했을 뿐입니다


거짓말

감히 주인을 탐한 음탕한 하인은 맨몸으로 쫓겨나도 할말이 없지

거짓말을 이리 쉽게 하는 것을 내가 집에 둬야 하는 이유는 뭐지?

부모 일가친척 하나 없는 카즈나리가 이 집에서 것도 결혼도 안 한 오메가가 쫓겨나면 그냥 거리에서 죽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데

주인님 마님 애타게 불러도 닿는 건 차가운 회초리 밖에

구석에 있는 낡은 침대에 카즈를 던져놓고 케인으로 다리를 툭툭 벌리자 카즈 울며 비는데 이 집에서 나를 의심하게 만든 건 이 쓸데없는 것 아니니? 쫓겨나고 싶은 게 아니면 이건 망가져도 괜찮지 않냐며 이때까지 카즈는 손도 대본적 없는 여린 아래까지 매가 내려쳐지는데


사와키타 주인님은 살살 달래가며 만지던 그곳이라 지금 카즈는 손으로 가려보려다 매를 손에도 맞아 손등에도 멍이 들 지경이겠지

카즈의 여린 그곳이 벌겋게 부어오를 즘 창고 문이 뜯길 듯이 흔들리더니


...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벼락같은 고함과 살 맞닿는 소리

그 사람 좋기로 소문난 사와키타가 내려친 건 카즈도 아닌 제 안 사람 뺨이었음

서방... 님

지금 뭐 하는 짓입니까
카즈나리 옷 입어요

제 주인 침대에 누울 때도 계속 옷 여미는 놈이 지금 헐벗고 매질 당하는 꼴을 보였으니 그 짧은 순간에도 사와키타는 카즈가 확 죽어버린다 그럼 어떡하지 생각뿐

덜덜 떨리는 손으로 옷 입고 찬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고개 숙이는 카즈

분노에 찬 악을 쓰는 사와키타 가 안 주인. 아니 이제 차갑게 내쳐질 그 여자는 사와의 턱짓 한 번에 끌려나갔고 그 방엔 카즈와 사와키타 둘만 남게 되었는데

죄송합니다
저를 벌하셔야...

아니 내가 말했잖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카즈라고

그럼 벌받아야 할 사람은 난데
카즈가 원하는 게 그거야?

고개도 못 들고 눈물만 흘리는 카즈나리를 방에 데려다 놓고

난 투기가 심한 여인이랑은 못 살아

사와키타는 난생처음으로 뻔뻔해지기로 했음

진작에 내 말 들어줬으면 이렇게까지는 안됐지

침대에 바로 눕지도 못하고 엎드려있는 카즈한테 약 발라줄까? 물어도 가시라고 고개 이불에 푸욱

옆에 효과 좋다는 연고를 두고
혼자 카즈 방이랍시고 예쁜 방 열심히 꾸미고 있다가

다과 들고 카즈 방 찾아가서 또 꼬물꼬물 말 거는데 카즈 묵묵히 듣고 있다가 사와키타 나갈 때

...

에이지

...

도련님


여긴 도련님이 봐주세용

망가졌음 어뜨케용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