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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7 11:20
야 닉갈이 조지 줬는데 알렉스랑 안 엮는 거 직무유기 아니냐.
대충 조지랑 헨리 1분 차이 일란성 쌍둥이인데 쌍둥이는 불길하다는 무슨 미신같은 게 있어서 왕실에서 헨리만 공개하고 조지는 숨겨 키웠다고 하자.
일단 왕실 핏줄이고 살아있으니 죽이지는 못했겠지. 헨리는 켄싱턴에서 조지는 런던 외곽의 별장에서 사는데 헨리는 조지가 숨어사는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항상 동생 살피고 조지가 아무리 개차반처럼 굴어도 져줬으면 좋겠다.
사실 헨리 옥스퍼드 슬럿이라는 것도 조지가 헨리랑 똑같은 얼굴로 남자 다 후리고 다녀서 소문난건데 헨리 동생 생각해서 아무 말도 못했으면.
조지가 헨리에게 갖는 감정은 상당히 복잡했는데 애증에서 증이 40%정도 더 많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고작 1분 차이로 쟤는 왕자고 자신은 이렇게 숨어살아야 하는 운명이라는 게 이가 갈릴만큼 싫었던 거지.
심지어 자기 대신 왕자의 지위를 받은 주제에 권력이라면 치를 떠는 헨리가 위선적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손에 쥐고도 유약한 성정으로 동화같은 얘기나 지껄이는 저 목을 비틀고 자신이 대신 저 자리에 서고 싶다고.
그리고 헨리가 알렉스와 스캔들 터지고 고립돼 있을 때 조지를 찾아 왔을 것 같음. 자신을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미디어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오히려 조지의 무관심이 이로울 것 같았거든.
언제나와 똑같은 태도로 자신을 맞아주는 조지의 모습에 조금 위안이 됐을 것 같다. 하지만 조지는 헨리가 이번 문제로 더 더럽혀지고, 더 망가져버려서 혹시나 자신에게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는 따위의 생각을 하고 있었겠지.
근데 상황은 조지가 생각한대로 흘러가진 않았잖아. 알렉스와 헨리의 사랑이 전세계적인 응원을 받고 결국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수락연설 무대에까지 올라가 알렉스의 손을 잡은 그 모습을 보면서 결국 분노가 조지를 잡아먹을 것 같음.
나보다 1분 일찍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권력과 사람들의 호의와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좋은 남자까지 양손에 쥐고 환하게 웃는 저 얼굴이 절망에 절여지는 걸 보고 싶다고.
하늘이 조지를 가엽게 여긴 걸까. 기회는 생각보다 금방 조지를 찾았어. 아니 조지가 기회를 만들었다고 하는 게 더 맞겠지.
최근 헨리는 올해는 런던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겠다며 들떠했었어. 별장을 손보겠다며 서툴게 이곳저곳 만지는 꼴이 웃기지도 않았지.
하지만 급하게 에든버러 지역의 행사에 가게 됐고, 조지는 순간 떠오르는 생각에 뒷덜미가 서늘해졌지. 그리고는 곧장 헨리의 핸드폰을 들고 옥탑으로 올라가 집어던졌어. 단단한 돌바닥에 부딪혀 핸드폰이 산산조각 나는 소리가 선명했지.
지금 바로 런던을 떠나야 한다며 당황하는 헨리를 걱정하지 말라며 달랬어. 알렉스에게 일주일 있다 출발하라고 대신 연락하겠다며 떨리는 등을 살살 쓸어줬지.
그리고 헨리가 떠난 별장에서 조지는 알렉스를 기다렸어. 헤어제품을 발라 머리를 넘기고 셔츠에 니트까지 받쳐 입으니 영락없는 헨리였지. 조금 거친 피부와 꺼진 눈 밑은 살이 좀 빠졌다고 둘러대면 될 일이지.
시간이 되고, 밖에서 똑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어. 문을 연 조지는 곧장 따뜻하고 단단한 품에 안겼지. 남자에게서 나는 좋은 냄새 그리고 보고싶었다며 뺨에 내려앉는 부드러운 입술. 그 품에서 눈을 감으며 조지는 처음으로 이대로 헨리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했어.
레화블 테잨닉갈
대충 조지랑 헨리 1분 차이 일란성 쌍둥이인데 쌍둥이는 불길하다는 무슨 미신같은 게 있어서 왕실에서 헨리만 공개하고 조지는 숨겨 키웠다고 하자.
일단 왕실 핏줄이고 살아있으니 죽이지는 못했겠지. 헨리는 켄싱턴에서 조지는 런던 외곽의 별장에서 사는데 헨리는 조지가 숨어사는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항상 동생 살피고 조지가 아무리 개차반처럼 굴어도 져줬으면 좋겠다.
사실 헨리 옥스퍼드 슬럿이라는 것도 조지가 헨리랑 똑같은 얼굴로 남자 다 후리고 다녀서 소문난건데 헨리 동생 생각해서 아무 말도 못했으면.
조지가 헨리에게 갖는 감정은 상당히 복잡했는데 애증에서 증이 40%정도 더 많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고작 1분 차이로 쟤는 왕자고 자신은 이렇게 숨어살아야 하는 운명이라는 게 이가 갈릴만큼 싫었던 거지.
심지어 자기 대신 왕자의 지위를 받은 주제에 권력이라면 치를 떠는 헨리가 위선적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손에 쥐고도 유약한 성정으로 동화같은 얘기나 지껄이는 저 목을 비틀고 자신이 대신 저 자리에 서고 싶다고.
그리고 헨리가 알렉스와 스캔들 터지고 고립돼 있을 때 조지를 찾아 왔을 것 같음. 자신을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미디어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오히려 조지의 무관심이 이로울 것 같았거든.
언제나와 똑같은 태도로 자신을 맞아주는 조지의 모습에 조금 위안이 됐을 것 같다. 하지만 조지는 헨리가 이번 문제로 더 더럽혀지고, 더 망가져버려서 혹시나 자신에게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는 따위의 생각을 하고 있었겠지.
근데 상황은 조지가 생각한대로 흘러가진 않았잖아. 알렉스와 헨리의 사랑이 전세계적인 응원을 받고 결국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수락연설 무대에까지 올라가 알렉스의 손을 잡은 그 모습을 보면서 결국 분노가 조지를 잡아먹을 것 같음.
나보다 1분 일찍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권력과 사람들의 호의와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좋은 남자까지 양손에 쥐고 환하게 웃는 저 얼굴이 절망에 절여지는 걸 보고 싶다고.
하늘이 조지를 가엽게 여긴 걸까. 기회는 생각보다 금방 조지를 찾았어. 아니 조지가 기회를 만들었다고 하는 게 더 맞겠지.
최근 헨리는 올해는 런던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겠다며 들떠했었어. 별장을 손보겠다며 서툴게 이곳저곳 만지는 꼴이 웃기지도 않았지.
하지만 급하게 에든버러 지역의 행사에 가게 됐고, 조지는 순간 떠오르는 생각에 뒷덜미가 서늘해졌지. 그리고는 곧장 헨리의 핸드폰을 들고 옥탑으로 올라가 집어던졌어. 단단한 돌바닥에 부딪혀 핸드폰이 산산조각 나는 소리가 선명했지.
지금 바로 런던을 떠나야 한다며 당황하는 헨리를 걱정하지 말라며 달랬어. 알렉스에게 일주일 있다 출발하라고 대신 연락하겠다며 떨리는 등을 살살 쓸어줬지.
그리고 헨리가 떠난 별장에서 조지는 알렉스를 기다렸어. 헤어제품을 발라 머리를 넘기고 셔츠에 니트까지 받쳐 입으니 영락없는 헨리였지. 조금 거친 피부와 꺼진 눈 밑은 살이 좀 빠졌다고 둘러대면 될 일이지.
시간이 되고, 밖에서 똑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어. 문을 연 조지는 곧장 따뜻하고 단단한 품에 안겼지. 남자에게서 나는 좋은 냄새 그리고 보고싶었다며 뺨에 내려앉는 부드러운 입술. 그 품에서 눈을 감으며 조지는 처음으로 이대로 헨리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했어.
레화블 테잨닉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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