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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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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돈 잘 버냐?"
"?"

서태웅 미국 대학팀 졸업하고 국내 리그로 오면서 연봉 1위임.

"그럴걸."
"그럼 내년에 거기다 0 하나 더 달아."

지금 기세면 득점왕, MVP니까 그것도 안어렵겠지.

"어."
"나 내년까지 쉰다. 그러니까 니가 더 벌어."

쉬어? 너 내년에 2연패 한다고 나한테 선전포고 했잖아,라고 생각은 했는데 말로 표현은 안하니까 왜?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태웅이겠지.


"야!"
"어."
"애기가 빨간머리라서 놀림받으면 어쩌지?"
"쳐부순다."
"뭘 쳐부숴? 애기가 어린이집은 졸업해야 할거 아냐?"

태웅이 슬슬 ???하면서 쳐다보는데 백호가 초음파 사진 산모수첩에서 꺼내서 보여주겠지.

"너 닮는 걸로 하자. 놀림 받으면 슬프니까."
"......"

태웅이 초음파 사진 보다가 무슨 씨지처럼 눈물을 아름답게 흘리니까 백호가 아, 태교에 진짜 좋은 표정이다... 임신우울증은 개뿔. 저 얼굴로 태교하면 내가 전체 프로팀만큼 낳겠구만, 하면서 흐믓해하겠지.


"빨간머리나는좋아.내가제일좋아하는색이빨간색이야.내가분유값도벌고육아도다해서너내후년에는복귀시킬거야.강백호내가너진짜사랑해서욕을써야할거같은기분인데산모를'멍ㅇㅇ'이렇게부르면안될정도의육아상식은있어.우리애기빨간머리면놀림안받고너무예뻐서다들쓰다듬어보려고할까봐걱정이야.엄마닮으면좋겠어.그런데나닮아도좋아.우리애면다좋아.내가진짜잘할게."

태웅이 혼신의 방언 터져서 살면서 말 너무 많이, 빨리, 쉬지도 않고 해서 살짝 현기증 와서 임산부가 부축해줌. 아, 병약한 미남도 나 좋아했네. 태교 개꿀. 백호 속으로 자기 임신체질이라고 희희하겠지.


"다음번에 병원 같이 가자."
"꼭"
"너 계속 잘생기면 나 내내 임신우울증 안올듯."
"어렵지않아."
"안정기까지 참아라."
"아..."






태웅이 병원가서 육아일지도 받아와서 자기가 쓰기 시작하겠지.


[아빠가 면세 받았을때도 꼬박꼬박 모범납부를 해서 이렇게 너를 만났다. 세금아, 무럭무럭 커서 만나자. 울면서 태어나겠지만 아빠가 많이 웃게 해줄게.]





탱백
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