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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9 18:58




마치다는 수학 노부는 물리 가르치고, 둘은 대학때 잠깐 썸 탔다가 흐지부지 된 사이였을듯. 그러다 노부가 처음으로 배정된 학교로 왔더니 거기에 마치다가 딱 있는 거지. 마치다는 여학생들한테 인기가 너무 많아서 교사생활이 좀 힘들 정도 였음. 근데 이제 노부가 와가지고 좀 덜어질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첨엔 노부 인기 많은 거 질투했는데 점점 받아들일 거임. 편하기도 하고. 근데 그런 시시콜콜한 거에 신경쓰는 사이 노부는 마치다 어떻게 하면 꼬실 수 있을까 그 생각만 했을듯. 

암튼 짚짚해서 노부 환영식 겸 회식날에 마치다가 너무 취해서 노부가 집에 바래다주면 좋겠다. 부축할 정도는 아닌데 괜히 부축하며 옆구리 주물거리고... 근데 마치다 취한 와중에도 똑부러져서는 너 지금 나 취했다고 막 만지는데 행동 조심히라고 한마디 할 거임. 근데 하필 그 말 끝날 타이밍에 돌뿌리게 걸려가지고 넘어지겠지. 노부도 깜짝 놀라서 즈그 케이 일으키고... 싫다는 사람 억지로 등에 업음. 그렇게 집앞까지 걸어가서 내려주려고 하니까 마치다가 갑자기 너도 어차피 나랑 출근하는 곳이 같으니까 그냥 여기서 자고 가라고 하면 좋겠다. 마치다는 진짜 노부가 다시 돌아가려면 힘드니까 한 말인데 노부는 라면 먹고 갈래? 쯤으로 알아들어서 얼른 따라들어감. 근데 별 신호 없이 그냥 양말만 벗고 방으로 쑥 들어가는 거. 야 넌 소파에서 알아서 자라~ 이러고. 노부는 아쉬운 마음에 그냥 털썩 소파에 눕는데 어쩌다 정신 차리니까 소파 위에 마치다가 몸 구기고 들어와 같이 자고 있겠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즈그케이 굴러떨어질 것 같아서 노부는 숨도 작게 쉼. 그러다 흠냐- 하고 돌아 누우려는 마치다 확 잡아가지고 안 떨어지게 받쳐줄듯. 그러다 비몽사몽 눈 뜬 마치다랑 아니 네가 왜 내 옆에...? 아니 선배가 소파로 온 건데요...? 이러고 한 마디씩 하다 뽀뽀하고 그렇게 오늘부터 1일 되면 좋겠다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