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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9 11:07


태섭이 커피 사러갔거나 잠깐 자리 비운 사이 혹은 혼자 움직일 때 번호 따이는 정대만...
나 마흔 넘었는데 번호 따인다고?
나보다 10살은 더 어린 애들한테?

이러면서도 오 정대만 아직 안 죽었네~ 하면서 쾌남미소 지어주고
미안합니다, 같이 사는 사람이 있어서 하면서 반지 보여주겠지

그리고 집에 돌아와선 태섭아 오늘 내가 무슨 일 있는지 아냐 이러면서 드릉드릉 신호거는데,
번호 따일 때마다 혹은 누가 찝적거릴 때마다(정대만 눈에는 단순한 형-동생 사이인데도) 도끼눈 되는 태섭이 알고 있으니까
번호 따였다 말하면서도 "나 근데 거절했다. 딱 잘라서 반지 보여줬다?" 나름 자신있게 말하는데

...하. 아직도 번호 따이고 다닌다고?

뭔가 서늘해진 태섭이 목소리에 등골 바짝 서는 정대만 어떤데
분명히 거절했는데, 나 딱잘라 말했는데 왜 이러지; 이게 아닌가; 하면서 잘라냈다 말했는데도 눈치 보는 정대만일 거임

하지만 태섭이는 오늘 대만이 외출한다고 해서, 좀 높은 사람들 만난다고 해서 깔끔하게 머리 넘겨주고
정장도 골라주고 시계도 골라주고 반지 슬쩍 만져주면서 단속 아닌 단속하며 넥타이부터 구두까지(정대만 이거 불편한데 다른 거 신으면 안 되냐고 애처럼 투덜거림) 골라줬단 말임?

그거 사람들한테 잘 보이라는 게 아니라 격식갖춰서 내보낸건데 번호따여?
마흔이 넘어서 자기 옆에 반지까지 채워뒀는데 아직도 번호가 따여?
언제까지 날파리같은 새끼들이 정대만한테 꼬이는 거야?
빡치는 거 참으려고 입 꾹 다무는 거 보고 어어; 이게 아닌데; 나 뭐 잘못했나; 눈치보는 정대만이겠지

엉덩이 들어올려 태섭이 극태자지 결장까지 받아들이면서 내가 이런 짓하고 여기 들어올 수 있는 건 너밖에 없다고
쾌감에 질려 혀 풀린 목소리로 울며불며 매달리고 난 뒤에야 태섭이 기분 풀리겠지
깔끔하고 단정하게, 금욕적으로 차려입은 정장 아래로 발긋하게 달아올라 부은 유두와 그 주변에 남은 잇자국와 붉은 자국
그리고 탄력있는 엉덩이 하도 괴롭힘 당해서 살짝 부어 열감 남아있는 건 송태섭만 알고 있는 일이니까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