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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ㅈㅈㅇ
ㅇㅌㅈㅇ






연귀비가 보화전에서 넘어진 일로 복통을 호소하며 혼절했다는 소식을 듣고 태황태후와 태후 그리고 황귀태비가 건청궁으로 왔음. 황제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태의에게 연귀비의 용태가 어떠하냐고 물었다가 귀비께서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계신데다 좀처럼 하혈이 멈추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휘청거림. 황귀태비가 그런 황제를 부축하며 이럴때일수록 황상께서 마음을 단단히 먹으셔야 한다고 다독였어. 태황태후와 태후는 휘장 너머의 상황을 살피러 갔다가 짙게 풍기는 혈향을 맡고 인상을 잔뜩 찌푸렸음. 태황태후는 침상에 누운 귀비의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영견으로 닦아주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상태를 살폈고 태후는 건청궁의 궁인들이 피로 물든 영견이 담긴 대야를 내가는 것을 보고 한숨을 쉬며 밖으로 나옴. 태후가 귀비를 모시는 궁녀와 태감들을 불러모아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리고 도대체 윗전을 어떻게 모셨길래 귀비가 저지경이 되었냐고 만약 태중의 황손이 잘못되면 모조리 죽여버리겠다고 소리를 지름. 태황태후가 상궁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오다가 귀비가 위중한 상태인데 어찌 큰소리를 내냐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태후를 나무랐음. 그리고 궁인들에게 앞으로는 귀비를 잘모셔야 한다고 당부한 후에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손짓을 함. 태후가 아랫것들의 부주의로 이런 망극한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마마께서 엄벌을 내려달라고 청했다가 무시를 당하자 이제는 태의들을 쥐잡듯 잡아댔음. 귀비가 유산을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하혈을 멈추게 하라고 명령함.





태황태후가 황제를 나한상에 앉게 하고 손을 붙잡은 다음에 만약 연귀비가 이번 일로 아이를 잃더라도 절대 탓하지 마시고 이전보다 더 잘해주셔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했음. 황제가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것 같은 표정으로 조모를 쳐다보며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귀비를 탓하지 않겠다고 대답하고 혹시라도 유산을 하게 되면 태중의 아이를 잃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할까 그게 걱정이라고 말함. 귀비는 누구보다 모성애가 강한 편인데 혹시 아이를 잃은 충격으로 잘못되는건 아닐까 걱정이 됐지. 황귀태비가 뭔가 짚이는 바가 있는지 연희궁 소속의 궁인에게 귀비가 어쩌다가 넘어지게 된거냐고 물었는데 궁인이 보화전의 바닥이 마치 기름칠을 한듯 미끄러운 나머지 귀비께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신거라고 고했음. 귀비께서는 회임을 하신 이후로 항상 몸가짐을 단정히 하시고 걸으실때도 늘 조심하셨는데 궁인들의 부축을 받고도 넘어지신 이유가 무엇이겠냐고 이번 일은 마마의 잘못이 아니라고 울먹임. 황귀태비가 황제에게 보화전의 관리를 소홀히 한 태감에게 죄를 물으시라고 하자마자 태의가 와서 무릎을 꿇고 출혈이 멈춰서 귀비마마와 태중의 황손 모두 무사하시다고 고했음. 황제가 귀비와 태중의 아이 모두 무탈하다는 말을 듣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남. 크게 기뻐하며 귀비가 정신을 차리는 즉시 태의감 모두에게 큰 상을 내릴것이니 귀비를 돌보는데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신신당부함. 태황태후는 황귀태비의 손을 잡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귀비와 태중의 황손이 무탈한 것은 선대황제와 하늘의 보살핌때문이라고 함.





황제가 귀비의 곁은 자신이 지키고 있을테니 세 분은 거처로 돌아가시라고 함. 그때 태의가 다가와서 부복하고 상황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는 터라 귀비마마의 용태에 대해 미처 아뢰지 못한 말이 있다고 했음. 황제가 귀비에게 무슨 일이 있는거냐고 물었는데 태의가 웃으면서 귀비께서 회임하신 황손이 쌍생이라는 말을 하더니 경하드린다고 바닥에 납작 엎드림. 태황태후는 태중의 황손이 쌍생이라는 말에 놀라서 입을 가리고 황귀태비도 크게 놀랐는지 앉은 자리에서 일어남. 태후가 그게 정말이냐고 묻자 태의가 어찌 거짓을 아뢰겠냐고 태의들이 모두 돌아가며 진맥을 해보았는데 귀비께서 쌍생을 가지신게 틀림이 없다고 말함. 황귀태비가 한번에 황손이 둘이나 생긴다니 이런 경사가 다 있나하고 진심으로 기뻐하며 황제를 쳐다보았음. 태황태후가 황제의 손을 붙잡고 후사가 귀한 황실에 쌍생이라니 폐하께서 덕을 많이 쌓으신 까닭에 선조들이 굽어 살펴주셨다고 말함. 그 말을 하고는 울컥했는지 영견으로 눈물을 훔치기까지 함. 황귀태비가 웃으면서 경사스러운 일에 어찌 눈물을 보이시냐고 마마께서 귀비의 공을 치하해주셔야지요라고 말을 하자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황제의 손을 붙잡았음. 황상의 장자와 장녀가 귀비 소생인데다 태중의 황손까지 있으니 그 공이 적지 않다고 운을 띄우자 황제가 웃으며 귀비가 황손을 낳으면 황귀비로 진봉시킬 생각인데 할마마마께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하고 의견을 물음. 태후가 그 말을 듣고 황후가 생존중인데 후궁을 황귀비로 책봉한 전례는 없었다고 반대를 했음. 태황태후가 전례가 없으면 만들면 그만이라고 황상의 뜻대로 하라고 함. 황귀태비가 삐뚜름하게 웃으며 귀비가 황귀비가 된다고 해도 정궁인 황후의 존귀함에 비할수가 있나요. 황후가 부덕하여 대혼을 치른지 꽤 되었는데도 슬하에 자식 하나 없으니 혹 귀비가 황후의 자리라도 넘볼까 걱정이 되십니까? 하고 속을 긁어댐. 태후가 황귀태비를 노려보다가 태황태후에게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고 밖으로 나가버림.





강징은 황제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것을 보고 몸을 일으킴. 아잠 우리 아기는요? 하고 울먹이다가 황제로부터 아이는 무사하다는 말을 듣고 오열을 하며 품에 와락 안겨듬. 황제가 울면 몸에 해롭다고 진정할때까지 등을 쓸어준 후에야 겨우 울음을 멈춤. 황제가 많이 놀랐을텐데 몸은 괜찮으냐고 묻자 강징이 눈물 범벅인 얼굴로 신첩이 부주의해서 황손을 잃을뻔 했다고 벌을 내려달라고 함. 황제는 그대의 잘못이 아닌것을 알고 있으니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하고 눈물을 닦아줌. 귀비를 모시는 상궁이 탕약을 드실 시각이라고 탕약을 들고 오자 황제가 짐이 직접 먹일테니 이리 달라고 함. 황제가 탕약을 후후 불어서 식힌 다음에 떠먹여주는데 평소와 다르게 얌전히 약 수발을 받았음. 마지막에 잘게 썬 생강 정과까지 입에 넣어주고 영견으로 입가를 닦아줌. 황제가 후궁의 탕약 수발을 들어주는 놀라운 광경임에도 휘장 근처에 서 있던 상궁은 워낙 흔히 보는 광경이라 그러려니 했고 강징도 몸이 아파서 경황이 없는 나머지 볼멘 소리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음. 황제가 웃으면서 기쁜 소식이 하나 있는데 무슨 소식인지 궁금하지 않냐고 함. 강징이 의아한 표정으로 무슨 소식이냐고 묻자 황제가 연희궁의 장사 상궁을 쳐다보았음. 상궁이 갑자기 무릎을 끊더니 쌍생을 회임을 하신것을 경하드린다고 말했음. 강징이 그 말을 듣고 얼떨떨해서 황제와 상궁을 번갈아보다가 배를 만지면서 그게 정말이냐고 물어봄. 황제가 아린과 아윤을 가졌을때보다 배가 더 크게 부른게 의아했는데 쌍생을 회임을 해서 그런거였다고 함. 그리고 강징의 배를 만지면서 쌍생이라는 소식을 들으니 몹시 기쁘면서도 그대가 고생할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어. 강징이 멍한 표정으로 눈만 깜빡이다가 갑자기 앗하고 인상을 찡그림.





황제가 깜짝 놀라서 어디가 아픈거냐고 상궁에게 태의를 부르라고 허둥지둥하는데 강징이 웃으면서 고개를 젓고는 아기의 태동을 느낀거라고 하면서 황제의 손을 끌어다 배위에 올려주었음. 황제도 태동을 느끼고 환히 웃으면서 녀석들이 누구를 닮아서 이렇게 활기차냐고 좋아함. 배를 쓱쓱 쓰다듬으면서 어미를 괴롭히지 말고 얌전히 있으라고 하는데 강징이 시도때도 없이 움직여도 좋으니 건강하게만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함. 황제가 궁인들을 모두 물리고 강징의 배 위에 얼굴을 대고 태담을 건넴. 아가 오늘 많이 놀랐을텐데 잘견뎌줘서 고맙다고 어미 뱃속에서 잘지내다가 달수를 다 채우고 나오라고 함. 강징이 그런 황제를 보고 조용히 웃다가 마치 어린 아이에게 하듯 뒤통수를 쓱쓱 쓰다듬었음. 연희궁 소속의 상궁은 건청궁의 궁인에게 이것저것 지시를 하다가 황후가 궁녀와 태감을 거느리고 건청궁의 마당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서둘러 맞이함. 황후가 힘이 빠진 목소리로 연귀비가 연희궁에 아닌 이곳에 있는게 확실하냐고 묻고 그렇다는 대답을 듣자마자 막무가내로 안으로 들어가려고 함. 상궁이 폐하께서 지금 안에 들어계신다고 말하고 그 앞을 막아서는데 황후가 진노해서 천것이 감히 본궁의 앞을 막아서냐고 화를 냄. 귀비께서 휴식중이시니 다음에 다시 와주십사 말을 했는데 귀비가 제 상전이냐고 어디 감히 상궁 따위가 오라가라하냐고 상궁을 밀치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함. 그때 문이 열리고 황제가 싸늘한 표정으로 귀비가 아직 병중인데 어찌 이리 소란을 떠냐고 황후를 노려봄. 황후가 살기 등등한 시선에 놀라서 무릎을 꿇고 귀비의 병문안을 하러 왔다고 아뢰자 따로 병문안을 할것 없으니 경인궁으로 돌아가라고 하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버림. 황후가 굳게 닫힌 문을 보고 한참동안 말없이 서 있다가 연희궁의 상궁을 노려보며 오늘의 치욕은 반드시 되갚아주겠다고 소리를 지르고 돌아갔음.




강징은 황귀태비가 가져온 동아아교를 넣은 죽과 도화첩을 받고 감사 인사를 했음. 황귀태비가 동아아교를 넣은 죽은 하혈을 한 임부에게 좋은 것이고 도화첩도 같은 효능이 있으니 맛이 별로더라도 꼭 챙겨 먹으라고 신신당부했음. 그리고는 강징이 연꽃이 수놓인 말액을 한것을 보고 말액이 삐뚤어졌다고 만지는 척을 하더니 귓가에 뭐라고 속삭였음. 강징이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자 한숨을 쉬고는 귀비 내가 하는 말을 허투루 들으면 안됩니다. 황궁은 사방이 적으로 가득한 곳이니 아무도 믿지 마세요. 주위 사람들을 항상 경계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를 했음. 강징의 손을 붙잡고 마음을 굳게 먹어야 귀비 자신과 아이들을 지킬 수가 있다고 함. 강징이 마마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하자 황귀태비가 웃으면서 뒷방 늙은이나 다름없는 신세라 가진 힘이 미약하지만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했음. 그리고는 궁인을 불러서 자개함을 가지고 오라고 일렀음. 강징이 자개함을 받아서 열어보니 배냇옷과 작은 버선이 가득 있었어. 황귀태비가 자주색과 붉은색의 배냇옷을 집어들고는 지금은 타국에 시집을 간 첫째 공주를 낳았을때 선제의 황후께서 직접 만들어주신거라고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것이라고 함. 강징이 이리 귀한 것을 어찌 제게 주시냐고 거절을 하려고 했는데 황귀태비가 마음을 담은 선물이니 꼭 받아달라고 함. 그리고 쌍생을 가져 몸이 전보다 더 힘들텐데 가족이 그립지는 않냐고 물었음.운몽에 계신 부모님이 황궁에 오래 머무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 황성에 있는 이부시랑의 부인이 연희궁에 기거하며 자네를 보살필 수 있도록 본궁이 폐하께 부탁을 드려보겠다고 함. 강징의 그 말을 듣고 감사의 인사를 하자 이 삭막한 황궁에 의지할 사람 하난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이왕이면 그 의지처가 피를 나눈 친동기간이면 더 좋을거라고 웃었음. 황귀태비가 아직 몸이 힘들테니 푹 쉬라고 하며 일어서는 것을 상궁에게 문밖까지 배웅해드리라고 함.





황후가 몹시 격분해서 손에 잡히는대로 물건을 잡아서 던지다가 황제가 하사한 화병과 벼루를 던지려는 것을 본 심귀인이 급하게 만류했음. 폐하께서 내리신 하사품을 망가뜨리는 것은 중죄라고 하자 비명을 지르며 다탁에 화병과 벼루를 내려놓음. 황후가 쌍생이라니! 그 천한 계집은 무슨 복을 타고 났기에 한번에 아이를 둘이나 가진단 말이냐!! 소리를 지르고 분을 못이겨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음. 심귀인이 상궁과 함께 황후를 일으키면서 쌍생은 연귀비의 집안 내력이라고 합니다. 연귀비의 이모들이 쌍생이라고 하며 여인은 어미를 닮는 법이니 연귀비 또한 필시 계집 아이들을 낳을거라고 했음. 황후가 태중의 황손이 계집이 아니라 아들이면? 황자들을 낳으면 귀비 슬하에 황자만 셋이 되는게 아니냐. 폐하께서 쌍생이라는 소식을 듣고 바로 황귀비로 진봉하겠다고 하신 말을 못들었느냐. 지금도 귀비 그것이 총애만 믿고 오만불손하게 구는데 황귀비가 되면 본궁의 머리 꼭대기에 오르려고 할 것이다. 심귀인에게 달리 방법이 없겠냐고 빨리 계책을 내놓으라고 닥달을 해댐. 심귀인이 조만간 계책을 가져오겠으니 당분간은 폐하의 의심을 사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한다고 당부함. 황후가 보화전 태감의 입단속은 어찌 할것이냐고 물었더니 심귀인이 재물을 좀 쥐어주고 내무부로 자리를 옮겨주면 입을 다물거라고 했더니 마음이 좀 놓이는지 한숨을 쉼. 심귀인은 황후가 머리가 아프니 이만 물러가라고 해서 밖으로 나옴. 심귀인의 궁녀가 보화전 태감이 정말 입을 다물까요? 하고 물었다가 심귀인이 너 같으면 입을 다물겠느냐. 후환거리가 되지 않으려면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를 해야지. 궁녀가 태감은 두분 마마의 분부를 따랐을뿐이니 목숨만은 살려주시라고 하자 심귀인의 아무렇지 않은듯한 말투로 원래 사냥개는 쓸모가 없어지면 그 즉시 삶아먹는 법이니라고 말 했어. 심귀인의 궁녀가 굳은 얼굴로 심귀인의 얼굴을 흘끗 보았다가 고개를 숙였음.






강징은 어다방에서 보내 온 매화떡과 연꽃 모양의 간식인 허화수를 받아들고 감탄함. 어다방의 태감이 허화수는 항주에서 유명한 간식인데 폐하께서 마마를 위해 허화수를 만들줄 아는 요리사를 궁으로 불러들이셨다고 드시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달라고 하고 물러나감. 강징이 허화수를 보면서 정말 연꽃이 핀것 같다고 좋아하다가 공주를 불러오라고 했음. 유모가 공주의 손을 씻기고 물기를 닦은 후에 강징의 품에 안겨주었음. 강징이 공주에게 허화수를 보여주면서 이 간식이 태액지에 핀 연꽃보다 더 이쁘지 않냐고 물음. 그리고는 공주의 입에 쏙 넣어주는데 공주가 달고 맛있다고 좋아함. 공주가 모친도 아하고 간식을 입에 넣어주는데 강징이 장난기가 돌아서 앙하고 아프지 않게 손가락을 깨뭄. 공주가 모친이 부황처럼 아린이를 괴롭히는게 싫다고 토라지는 바람에 달래느라 진땀을 뺐음. 그 이후 강징은 공주의 머리를 땋아주다가 상궁으로부터 태극전의 궁녀가 들었다는 말을 듣고 안으로 들이라 일렀음. 공주의 머리를 땋아서 틀어올리고 진주가 알알이 꿰인 채를 꽂아주니 참으로 어여뻤음. 강징이 어디서 이렇게 어여쁜것이 나왔냐고 예뻐하는데 공주가 강징의 부른 배를 쓱쓱 만지고는 여기서 나왔지 함. 강징이 그런 공주가 귀여워서 우리 보배 영특하기도 하지라고 말하고 볼에 입을 맞춤.





강징은 태극전의 궁인이 인사를 하는것을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보화전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고하려고 한단 말을 듣고 유모를 불러 공주를 데리고 나가게 하고 궁인들을 모두 밖으로 물림. 태극전의 궁인은 자신을 심귀인을 가장 가까이서 모시는 궁녀라고 밝히고는 바닥에 납작 엎드림. 강징도 저번에 세안수 사건으로 큰 봉변을 당할뻔 했을때 황후가 자신의 외모를 망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적힌 서신을 전해준 이가 바로 눈앞에 있는 궁녀라 그녀가 심귀인의 수족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 궁녀가 말하기를 황후와 심귀인이 보화전의 태감을 재물로 매수하여 보화전의 바닥에 기름칠을 해놓았다고 아룀. 그리고 마마께서 폐하께 하사받은 옥팔찌도 황후가 가지고 있으며 나중에 마마를 음해할때 쓰일지도 모른다고 말했음. 강징은 그 말을 듣고도 놀란 기색 하나 없이 심귀인의 수족이나 다름이 없는 네가 어찌 내게 사실을 고하는거냐고 이 일이 폐하께 알려지면 심귀인은 물론 그저 주인의 명을 따른 죄 밖에 없는 너까지 목이 잘려 죽을수도 있다고 했음. 궁녀가 소인과 같이 천한 노비의 목숨은 벌레보다 하찮은 목숨이라는거 알고 있다고 하고 도구로 이용되다가 비참하게 죽는 것보단 죗값을 치루고 떳떳하게 죽는게 낫다고 했음. 그리고 심귀인이 보화전의 태감을 죽여서 증거를 없애려고 하니 마마께서 태감의 목숨을 구해달라고 청함. 강징이 알겠다고 하고 바닥이 차니 일어나라고 함. 궁인이 일어나자 가까이 오라고 손짓을 함. 그리고는 궁녀의 얼굴을 자세히 보고 이름이 무엇인지 물었음. 이제 너와 본궁은 한배를 탄 셈이니 이름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궁녀가 고개를 숙이며 소인은 최가 운혜라고 합니다. 강징이 궁녀의 손을 붙잡고 신분의 귀천은 있을지 모르나 목숨에 귀천따위는 없다고 했어. 그리고 네가 나를 위해 일을 해준다면 후에 폐하께 아뢰어 너를 귀족가의 양녀로 입적을 시키고 좋은 사내와 맺어주마. 앞으로 심귀인이 아닌 내게 충성을 다할수가 있겠냐고 물었음. 운혜가 울먹이며 마마를 위해서라면 이 한 목숨을 다바치겠다고 바닥에 엎드림.




망기강징 망징 약무선강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