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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7 07:47
아니요오
나 이 시간에 뭐 하는지 알면서 꼭 물어요 형은~

정우성이 젤 한가하게 스트레칭하고 있을 시간에 전화 걸어도 늘 바쁘냐고 묻는 이명헌

왜 ~ 근데 형 목소리가 별론데요?


우성아 형 은퇴할까

에?
갑자기 왜요?
어디 ... 다쳤어요???????

아니 그건 아니고용

그럼 왜

그냥 재미가 없어용
농구가

힘든 것도 힘들고...
그냥 하기가 싫어

참나 이명헌 배부른 소리 한다
형 우리 앞으로 더 길게 해봤자 10년이야 농구 선수로 있는 거

응 안돼 은퇴는 무슨

형 진지해용

비행기 표 보낼 테니까 우성이나 보러 오세요 형 시간 남는 거 다 알아 그니까 쓸데없는 생각하는 거지
돌아가는 건 형 돈으로 하고

참나 보낼 거면 다 보내용!

형 생일선물 살 준비하느라 돈 없어요 형이 사서 와! 그건

그래 우성이나 보러 가자 해서 짐 대충 싸서 비행기 타러 가는 이명헌
이 새끼 이거 이제 좀 컸다 이거지 ...
예매하라고 비행기 표 편도 값만 보낸 정우성 놈


미국 우성이 집 오자마자 반팔 반바지로 갈아 입혀져서 농구공 든 정우성 손에 이끌려서 동네 농구 코트로 던져짐

야 나 시차 새끼야!!!!!!

힝 우덩이한테 새끼가 모야!

혀 짧은 소리를 내더니 가슴팍에 공을 퍽 하고 던져주는데

지는 사람이 밥 사기

그건 안되지용

이명헌 공 받자마자 삼점슛 쏘고 이리저리 몸 부딪혀가며 공놀이했더니 어느새 관중도 생김

정우성을 알아본 꼬맹이랑
어 저 사람은... 애인이다 4번 4번 거리면서 수군거리는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여자애들까지

정우성 또 날아다니면서 오빠 멋있지 하는 중
이명헌도 지지 않음

하... 하 힘들어용

나..도

팬이라며 구경하던 꼬맹이가 건네준 음료수 벌컥벌컥 마시고는 형 재미없었어요?

... 아니용

나 곧 한국 가잖아 조금만 버텨줘...
형 없이 나 어떻게 하라고오

그러게 우성이랑... 또 같이 할 수 있겠네용

아 이명헌 그 생각도 못 한 거야?

누운 채로 정우성 다리나 퍽 차고
이게 형한테 말이 점점 짧아져용!

정우성 한 팔은 명헌이 끌어안고 한쪽 다리는 배 위에 턱 올려놓고는
공 만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사람이 뭔 재미가 없대요 농구가

난 매일 코트 위에서 형 생각하는데
6명이 뛰는 거 같아 형이 보이는 느낌이라

집중을 해야지용! 허공에 패스한다

다치지 말고요~

이젠 다칠 일도 별로 없어용

자기를 사랑 가득 담아 쳐다보는 정우성한테 뽀뽀 한 번 해주고 재밌었다 생각하며 하늘 바라보는 이명헌

가끔은 정우성 없는 코트 위에서 사무치게 외로워하는 이명헌

걔와 같이 있었던 건 2년이 채 안 되는데
참 웃겨용

그리고 정우성 국내 리그 오고서 또 몇년을

... 제발 은퇴시켜줘용!!!!!!

팬덤 : 응~안돼

이제 이거 많이 받았잖아용!!!!

우성 : 응 내년에 또 받아

올해 mvp 받은 42살 이명헌 제발 날 보내달라 하는데 몸은 또 착실히 정우성이랑 하이파이브하고 찬물 샷 끼얹고 있음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