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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 23:20
하필 미운 일곱 살이라 맨날 왜? 왜 나는 혼자 놀러 나가면 안 되는데? 내가 왜 야채를 먹어야 하는 건데? 세상에 야채를 안 먹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모르지? 그 사람들 다 잘 살아. 이런 거 안 먹어두. 왜 세수해야 하는데? 난 오늘 밖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노부 아저씨는 씻었어? 근데 왜 못생겼어? 어 못생겼는데? 세상에서 제일 못생겼는데? 덥다니까 왜 이불을 덮으라는 건데? 새벽에 배 아야하는 걸 노부 아저씨가 어떻게 아는데? 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 노부 아저씨가 뭐 신이야? 왜 내가 말을 들어야 되는데? 이래가지고 노부 귀에서 피날 것 같다... 어찌나 따지고 들기 좋아하는지 대답해주다가 지칠듯. 서른두 살의 케이는 이렇지 않았는데 도대체 일곱 살 케이는 왜 이모양인지 미치겠고 성질나면 그냥 바지에 쉬해버리고 꼬라지 장난 아닐 거임. 그래도 노부는 마치다 잘 키워가지고 13년 뒤에 잡아먹을 생각으로 인내심 끌어올리겠지. 13년 뒤에 스무 살 케이랑 메챠쿠챠 러브러브하려면 건강해야 될 테니 운동도 겁나 하고 피부관리에도 열심이면 좋겠다 ㅎㅎㅎ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