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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 19:48
대학이라는, 호열이는 모르는 세계에 홀랑 먼저 입성해버린 정대만 때문에 아닌 척 해도 평소에 끙끙 앓던 아기연하남친 양오얄이...

정대만이 첫 술자리에 간다고 했을때 올게 왔구나 싶음.

정대만 동기들 선배들 전부 참석한다는데 대만군만 가지 말라고 할수도 없고...쿨하게 갔다와요. 라고 하고 싶은데 입이 안떨어져서 대신 "나도 가면 안돼요?" 함ㅋㅋ

대만이 우히! 좋아! 호열이도 온다! 하고 좋아하겠지
아기남친 속도 모르고...ㅋㅋㅋㅋㅋ

당일날 착장 개빡세게 준비하는 호열이.
머리 한올도 안 흘러내리게 위로 빡. 올려세우고 눈썹도 다시 다듬고 최대한 어른스러워 보이게 라이더 자켓에 가죽바지까지 입고 바이크 몰고 부아앙 감.

딸랑-소리와 함께 술집에 들어간 양호열 처음 가보는 술집에 살짝 놀람. 술을 안마셔본건 아닌데 백호군단 친구들이랑 자취방에서 술 까면서 홀짝홀짝 마셔본게 다지 술집 뚫어본거 처음임.

대만이네 대학 테이블이 이미 예약되어 있어서 민증 검사 없이 처음으로 술집 들어가는데 그때 정대만하고의 나이차를 좀 실감하는 호열이겠지
북산고까지는 2살 차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는데...ㅠ

두살 차이가 의외로 큰 거였음 미자와 성인을 가르는.

"어? 호여라!!! 여기야!!! 여기!!!"

신나서 댕댕이마냥 팔을 붕붕 흔드는 정대만...이미 좀 마셨는지 취기가 올라서 얼굴이 붉어져 있음. 그런 정대만을 바라보는 옆자리 놈들 눈빛이 심상치 않아서 들어올 때부터 기분이 수직낙하하는 양호열

하지만 티내지 않음 왜냐면 티내는건 쿨하지 않으니가...ㅋㅋㅋ
한창 가오가 중요할 나이 낭랑 18세 양오얄군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인사하고 자리에 앉는데, 일부러 정대만 옆자리로 비집고 들어감. 초면인 사람들이 ??? 하는데 대만이 활짝 웃으면서 말함

"아 얘가 내 남친이야. 이름은 양호열." 

그제서야 사람들이 아~그렇구나 하고 호열이 맞아주는데 여기저기서 질문 들어옴

무슨 과예요?
아예 타대학인가?
대만이하고는 어떻게 사귀게 됐어요? 

마지막 질문은 호열이가 눈썹 삐딱하게 치켜올리겠지 그 질문 한 놈들 목소리에 질투와 시기가 가득했거든. 
이 상황에서 차마 자기가 아직 고등학생이라고 말하기 싫었던 호열이 그냥 아, 예...하고 얼버무림.

마지막 질문도 그냥 씹어버림
시발 니들이 알아서 뭐할건데? 

대만이...아기남친 기분 수직낙하한줄도 모르고 (이미 술에 많이 꼴아있음) 호열이 와서 마냥 기분 좋음ㅋㅋㅋ
사람들이 호열씨는 소주? 맥주? 500 하나 시킬까요? 하는데

정대만...눈 동그랗게 뜨더니 큰소리로 우렁차게 외침 


"아!!!!!! 우리 호열이는 고등학생이라 술은 안돼!!!!!"


대...만...군...


"사장님!!!!!!!!!!! 여기 콜라 한잔 주세요!!!!!!!!"





그날 호열이 집에가서 열심히 세운 머리 다 내리고 후드티 입고 대만군 품속에 안겨서 와앙 하고 울음 
정대만 호열이가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기남친 납작가슴으로 꼬옥 안아줌

어려보이는게 너무 싫어서 그날이 트라우마로 남은 호열이었지만 오히려 대만이는 머리 내린 호열이가 귀여워서 두배로 반했다고 하네요 메데타시 메데타시 

호열대만 호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