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69947570
view 3123
2023.10.25 09:19


"네? 어쩌다가요"

태섭이 말은 당황해 하고있는데 얼굴은 좋아서 실실 웃으려는 거 참으려고 손으로 입술 꾹 내리고 있겠지
왜냐면 정대만 저 인간 대학가서 사람들 더 들러붙는 거 심해졌거든...

마음 같아서는 저 인간 내 거라고 박아두고 싶은데 그럼 또 너무 구속하는 거 같고,
자신은 만리 타국에 있으니까 이 사람 내 거라고 박아주면 역으로 NTR 해달라고 내어둔 거 같잖아
그래서 말은 못하고 혼자만 누가 정대만 채어갈까, 눈 돌아갈까 초조해하는데 다른 사람이 사귀는 거 알아줬다고?
송태섭 머릿속에서 쿵짝쿵짝 재즈 페스티벌 열림

덕분에 정대만이 "아. 그게..." 하면서 어쩌다 들키게 된 건지 말하는데 들리지도 않음
아 원래 락페가면 귀 바로 옆에대고 소리 질러야 들린다고
핸드폰 너머로 말해도 안 들린다고

"그러니까 너 평생 나랑 살아야해. 알았냐?"

대만이가 거의 무슨 도장 찍기 전에 협박하듯 말하면 태섭이 두근거려서 심장 터지려고 하겠지
자신이 평생에 걸쳐 하고 싶었던 말을 첫사랑 형이 대신 해주잖아?
누가 하고 싶은 소리인데 먼저 하는 거냐고 말은 못하고 꾸욱꾸욱 참아가며 아무렇지 않은 척,
덤덤하고 "그러죠 뭐" 대답하는데,

통화끊고 혼자 침대에 드러누워서 아아ㅏ아아아아ㅏ아악 하면서 누구인지도 모르겠지만
눈치빠른 인간에게 고마워하겠지

이제 정대만 내거다
평생 내거다
저 형이 먼저 말했다
저 형이 한 번 말한 거 안 주워 담는 인간인 거 안다고!
이제 평생 같이 살아야 한다고!
아!
너무 좋다!

태섭이 미국 생활 힘든 것도 잊고 더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날아다니겠지
정대만이 내거라고!
왜요 제가 평생 정대만이랑 살 사람처럼 보이나요?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