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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이후의 이야기?

대만이 그날 밤 집으로 다시 와서 한마디도 안하는 호열이 앞에 무릎꿇고(...) 앉아서 사죄함 

"야...호여라...미안하게 됐다...내가 태섭이랑 만났던건 너도 알...잖냐 근데 걔랑 싸울때마다 철이한테 갔던건...내가 뭐 어떻게 할말이 없네...미안하다 말 안했어서...만난 적 없다고 거짓말 했어서...니가 화낼까봐아아...한번만 용서해주라아아아..."

사실 정대만은 호열이의 두가지 버튼을 동시에 누른거나 다름이 없었음...ㅋㅋㅋ

왜 그런 농담 있잖아. 여자가 싫어하는 이야기

1. 군대 얘기
2. 축구 얘기
3.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 

같은 맥락이었음 양호열이 싫어하는 이야기

1. 전남친 송태섭 얘기 
2. 전전남친 박철 얘기
3. 전남친 송태섭이랑 싸우고 전전남친 박철한테 간 정대만 얘기 <new!

호열이의 광공버튼이 부서지기 3초전...2초전..1초전...

하지만 호열아 대만이 지금은 좋아하시죠?

정대만이 이렇게까지 미안하다고 하는데...마음이 약해져서 그날은 그냥 넘어가겠지. 더 사랑하는 사람이 질 수밖에 없는 부부사이ㅋㅋㅋ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음

대만이네 본가에 초대되어서 모처럼 장인어른 장모님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던 호열이. 그때 대만이가 부부싸움 하고 친정 갔던 이야기가 나옴 

잘 풀었냐 얘가 가끔 그런다 양서방이 이해해라 
이런 말까지는 괜찮았음 근데 장인어른이...

"우리 대만이가 예전부터 인기가 참 많아. 유치원 때도 말야 이녀석 좋아한다고 애들이 어찌나 울고불고 했는지...여자애들보다도 남자애들한테 더 인기가 많았다니깐?"

(정대만: 아...아빠...동공지진)

호열이 살짝쿵 질투 나지만
뭐...대만군 어렸을때부터 인기 많았구나. 역시 대만군이야.
유치원때부터 인기 많았구나. 정도의 감상으로 넘어감. 

그런데...

"그 갈색 곱슬머리 친구 다음에 만났던 친구가 누구였지? 왜 니가 맨날 그 아키타 원빈이라고 하던 친구 있잖냐 키 말쑥해서는 산왕인가 출신의. 그녀석도 어찌나 우리 대만이를 좋아했던지 아주 그냥 대학때 껌딱지처럼 붙어다녔다니까?" 

아...아빠아아아아아악!!!!!!!!!!!그마아아아안!!!!!!!!

사자후를 질러버린 대만이...대만이네 부모님 깜짝 놀라서 대만이 쳐다보는데 대만이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음ㅋㅋㅋ

하지만 대만이는 몰랐을거다
자기보다 호열이가 더 부들부들 떨고 있다는 것을 

"아이고 내가 괜한 소리를 했네. 양서방 이해해. 어쨌든 지금은 자네랑 결혼했잖은가. 아무튼 간에 우리 대만이가 인기가 참 많아!"

하고 촤하하 웃으시는 장인어른 



그날밤 대만이 임신함

1년뒤 손주 받아드시고 싱글벙글 웃으시는 장인어른
본인이 호댐 2세 만들어지는데에 큰 몫 했다는 사실을 모르심

호열대만 호댐
약 태섭대만 철대만 동오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