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바송 사고당해서 한달만에 깨어났는데 기억상실로 고등학교 이후부터의 기억이 싹 날아가버림 소식듣고 걱정된 북산즈들 비행기타고 날아왔는데 아무도 기억못함
태섭이는 대충 상황설명은 들었는데 겁나 혼란스러움 이제 막 북산고 입학하려는데 일어나 보니 내가 느바선수? 게다가 연상의 남자랑 결혼? 이게 대체 뭐야??

그리고 대만이는 병실 밖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겠지
저거 알맹이는 막 중학교 졸업한 놈인데 갑자기 시커먼 아저씨랑 결혼했다고 하면 충격먹겠지? 
그렇게 태섭이 얼굴도 안보고 돌아가려했지만 그래도 배우자를 보면 기억이 돌아오지 않겠냐며 북산즈들이 강제로 집어넣음
대만이 들어가니까 태섭이 눈 개커지고 대만이는 아 역시... 하는 기분으로 다급하게 너는 나 기억 못하지만 나랑 결혼한게 싫다면 당분간 따로 지낼 수도 있다고 주절주절 얘기하는데 정작 태섭이는 대만이 손 꼬옥 붙잡더니 대뜸 저 기억하는데요! 하겠지
그럼 대만이 놀라서 어? 날 기억한다고? 그...그럼 역시 옥상 일을? 하면서 당황하고 있는데 엥? 웬 옥상? 형 저번에 동네에서 저랑 같이 농구했던거 기억 안나요? 하면서 혼자 엄청 들뜨겠지
설마 나랑 결혼했다는 연상의 남자가 정대만? 헐... 대박... 나 기억 잃었다고 버리는거 아니죠? 저 버리지 마요 형이 제 첫사랑이란 말이에요 ㅠㅠ 하면서 대만이 품에 앵겨있음
평생 보지도 못한 애교를 남편이 기억상실된 후에야 보게된 대만이는 당황스럽겠지 게다가 뭐? 첫사랑? 저녀석 첫사랑 한나 아니었어??
북산즈 다들 안심하고 귀국함 같은 리그에서 뛰는 백호조차 야 그래도 남편은 기억하니까 다행이네 둘이 잘 해결해라~ 하고 가버림 남겨진 대만이는 자기 옆구리 껴안고있는 태섭이 쓰다듬으면서 야 이건 좀 아니지 않아?? 다들 가지마;;; 했을듯

그렇게 태섭이는 1초라도 자기 눈앞에서 대만이가 안보이기라도 하면 마이 남편 어딨냐고 찾아다닐정도로 하루종일 붙어서 졸졸 따라다니다가 일주일만에 기억이 돌아오다...

그간 일주일간의 기억도 있는 태섭이 쪽팔려서 이불 속에서 못나오겠지 ㅋㅋㅋ
그럼 옆애서 대만이가 야 내가 니 첫사랑이었냐? 진짜냐? 하면서 이불 콕콕 찔러보고 있음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