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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그 양반이 돌아오면 틀림없이 바로 잔소리를 해댈거야.


집사의 성격에 대해 굉장히 잘 알고있는 하녀장 아가사가 아침부터 툴툴대며 설명했어. 그녀는 또 집사에 관한 온갖 이야기를 쏟아놓다 결국 채소가게 주인과 친하니 좋은 재료가 싸게 많이 들어올 거라며 기뻐하는 걸로 이야기를 마무리했지.

물론 너붕의 귀에는 그 모든 이야기가 들어오지 않았음.

그럼 지금까지 내가 대화했던 앨버트는 대체 누구냐고.

그 깔끔하고 잘생긴 남자.
누가봐도 집사처럼 대공저를 돌보고 아끼는 듯한 모습이었고, 그가 지나가면 하녀들은 공손하게 고개 숙여 인사했음.
그는 항상 바빠보이고 저택의 하인들과 자주 대화하며 고민상담에도 자주 응하는 것 같았고.
그리고 저택의 모두와 아는 사이였음.
그럴때마다 너붕은 당연히 그가 집사여서 그런거겠거니 생각하고..... 

사실 생각해보니 하녀들에게서 정확히 그가 집사라는 얘길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았음.
아무래도 너붕이 살갑고, 애교가 많거나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어서인지 하녀들과 아직도 좀 데면데면한 사이어서 그런가.
뭐든 조잘조잘 공유하고 얘기하고 그런 관계까진 아니었지. 다른 하녀들 입장에서도 신참인 너붕을 알아가는 중인지 꽤 신중하게 친해지기 전인 상태였음.
어쨌든 다른 귀족 저택이었을 경우 그는 누가 봐도 집사 포지션에 있을 인간이었단 말임.

......집사치고는 매우 잘생기긴 했지만.

너붕은 그래서 자신에게 사실을 알려주지 않고 웃어제낀 짭앨버트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어떠한 복수를 해주기로 마음먹었음.
너붕이 못 알아보고 멋대로 집사로 착각한 잘못이라고만 생각하기엔 알고도 정정해주지 않은 그의 죄가 더 크다고 판단됐지.
어떻게 응징할지 방법을 고민하며 지낼 시간은 넉넉했어.

짭앨버트는 요근래 어딜 돌아다니는지 자주 보이지 않았고, 진짜 앨버트가 오늘 저녁 돌아오면 그에게 가서 인사한 다음 정보를 캐와 복수할 계획이었음.
그가 집사가 아니라면 뭐하는 사람일지는 대략 짐작이 갔지.

그런 놈들은 너붕이 거쳐온 수많은 저택에 꼭 한둘은 있었어. 하인들 중에서 우두머리. 집사 행세를 하고싶어하는, 주인의 예쁨을 받아 나대는 사람.
틀림없이 그는 그런 부류의 인간일것임.
하인의 봉급에 어울리지 않는 지나치게 멀끔한 옷도 어떻게 얻었을지 뻔했지.
그 잘생긴 얼굴로 단골 펍의 마담 하나를 꼬셨거나, 아니면 귀족 부인의 숨겨놓은 애인일 거야.

너무 너붕 스스로도 비관적이고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생각했지만, 겪어본 중 100이면 100은 그래왔기에 너붕은 곧 그 가정을 확고하게 굳혔어.
그런 살랑살랑 잘 웃고 사람 좋은 얼굴인 잘생긴 남자는 꼭 애인이 있고, 뒤통수 잘 치고, 사고도 치게 돼있다고.

......이미 그 비슷한 쓰레기에게 당해본 너붕은 두 번 다시 같은 꼴을 보지 않기 위해 단단히 경계했어. 그리고 집사에게 차분히 그 놈을 고해바치기로 마음먹었지.

그리고 그날 밤, 진짜 집사가 저택에 도착했어.

그는 나이 지긋하고 충성스러움으로 머리가 하얗게 새어버린 전형적인 초로의 집사였음. 그래. 이래야 앨버트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지.

그는 저택 사람들에게 인사한 뒤 대공께서 오늘부터 한동안 바빠 저택 내에 안 계신다고 들었다, 다들 더욱 신경쓰라, 며 집사다운 말을 건넸지. 사용인들이 단체로 네 대답하는 소리가 들려왔음.
너붕은 단체인사 후에 집사가 짐을 정리한 후 따로 다가가 인사했어.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새로 들어온 하녀 허니비예요.
-안녕한가, 허니비양.



긴 마차 여정으로 피곤할텐데도 집사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너붕의 말을 경청하려고 눈을 맞췄음.

하녀장이 말한 것과 다르게 이런 부분은 전혀 꼰대같지 않았지. 집사의 젠틀함에 너붕은 조금 자신을 얻어 물었어.


-혹시 떠나기 전에 집사권한을 대행하는 분을 임명해놓으셨나요?


앨버트는 전혀 생각못한 질문이라 잠깐 고개를 갸웃했어.


-그런 사람은 없네만.
-하인들 중에 있었어요. 검은 머리에 키가 크고, 옷을 멋지게 입고다니는 사람이요. 눈도 크고 잘생겼어요.


집사는 여전히 너붕이 뭔 얘기를 하는건지 도통 모르겠단 얼굴이었어. 하인들 중에서는 그런 남자가 없는데.
갸웃거리던 집사는 점점 너붕이 하는 묘사에 딱 들어맞는 한 사람을 떠올렸어.
하지만 그 사람은 하인이 아니었음.

집사는 연륜으로 길러진 빠른 눈치로 이게 어떻게 된일인지 깨달았어. 이런. 우리 도련님께서 장난을 치셨군.


-......누군지 알겠네.
-역시. 앨버트가 임명한 사람이 아닌거죠? 그럴 줄 알았어, 못된 자식.


집사는 자신이 임명하는 쪽이 아니라 임명된 쪽이라는 걸 차마 말 못 할 정도로 너붕이 정의감에 불타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
저런 반응을 보기 위해 대공이 장난을 쳤다는걸 알 수 있었지.

하지만 진짜 집사 앨버트는 이런 류의 장난을 즐기지 않는 성격이었기에 너붕에게 진실을 알려주기로 했음. 하지만 그 전에 너붕이 묘사하는 짭앨버트의 이야기가 조금 이상했음.


-죄송해요. 그 놈이 집사님인줄 알고 이것저것 저택 일을 물어봤거든요. 저택에 대해서 잘 알고 일도 잘 해서 속았어요.
-......일?
-네. 너무 화내지 마세요. 일을 잘하긴 했어요. 저택 장식을 어떻게 처리할지, 마굿간 재정비 비용은 어떻게 할지 다 상의하고 잘 진행했다고 해서 감쪽같았거든요.


앨버트는 잠깐 아무 말이 없었어. 너붕은 당황했음.

어떡하지. 화나셨나보다.

집사인 척 행세하고 다닌 남자가 얼마나 싫겠어. 앨버트는 분노했는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입술을 떨었어. 너붕은 그 반응이 중년 남성이 아들같은 남자에게 느끼는 벅차오르는 감동, 뿌듯함, 기특함때문이라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


-괜찮으세요?
-.....괜찮네.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지.


앨버트는 대공이 철이 들어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냈다는 걸 듣고 마음이 벅차올랐어.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저택이 엉망이라도 될까 걱정했는데.

....어쩌면 이 아가씨에게 친 장난때문에라도 집사답게 일을 잘 해낸 모양이야. 철부지 도련님이 진짜 무슨 생각으로 이런 장난을 한 건지 여부까진 알수 없었지만.

앨버트는 이 어리고 귀여운 아가씨에게 사실을 알려주어 무안을 주고 싶지 않았어.
그 분이 사실 대공이시라고 해봤자 지금 이렇게나 의심하는 모습으로 봐서 믿지 않을 것 같기도 했고.
그래서 나이든 집사는 최대한 이 아가씨가 덜 민망할 방법을 찾았어.


-허니양. 부탁을 하나 해야겠군.
-부탁이요?
-내가 얘기하기엔 늙은이 잔소리라 생각할 것 같아서 말이지. 허니양이 직접 다시 보고 따끔하게 충고해주는 게 어떨까하네.
-그 뻔뻔한 놈이 저같은 하녀 얘기를 들을까요?
-......그래봬도 부끄러운 줄은 아는 놈이네.


앨버트는 살다살다 도련님을 놈이라 부르는 날도 다 오는군, 생각하며 약간의 현기증을 느꼈음.


-만나면 붙잡아둘 테니 그때 허니양이 얘기하게.
-......알겠어요.


한없이 어린애로 보이는 너붕이 단단히 각오한 얼굴로 말하자 앨버트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감정이 되었음.


-앨버트, 그런데요.


앨버트는 얘기를 마치고 휴식하러 갈 참에 발걸음을 멈췄어.


-그 자식 말도 갖고 있던데 말은 자기거예요?







​***






가을이야.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한창 일손이 부족할 시기.
그래서 너붕이 고용된 거였고 쉴 틈없이 바빴음.

대공도 안 계시는 저택에 하인들만 이렇게 분주하면 대공은 지금 뭘 하느라 부재하는걸까.

너붕은 어렴풋이 자기 집에 머물지 않는 대공에 대해 그렇게만 생각하며 하루 일과를 끝마쳤음.
너무 바쁘다보니 앨버트가 그 사기꾼 자식을 대령해놓겠다고 한 약속도 지금까지 까먹고 있었지.
그럴수밖에. 종일 언젠가 방문할 귀족분들이 먹을 음식 재료 손질이나 손님방의 침구 정리가 끝이질 않았으니까.
확실히 보수는 괜찮은 대신 대공저라 규모가 커.
너붕은 기절하듯 잠들며 오랜만에 그를 떠올렸어.
햇빛을 받으며 말을 타고 달려가던 남자.
그리고 그때 느꼈던 싱숭생숭한 감정도 함께......


-대공께서 돌아오신다니 잘들 준비해.


다음날 아침. 아가사가 하녀들에게 당부했어.
이제 너붕은 하녀들과 조금씩 친해진 상태였기에 대공이 뭘 하다 오는 건지 알수있었음.
황제에게 불려가 약혼 상대를 정하고 오는 길이라더라,
아니다, 국경 쪽 방어를 위해 기사들을 데리고 갔다 오는 길이다.
등의 정보가 많았지만 사실 확실한 쪽은 혼사 문제인 것 같았지.

흠. 집주인이 결혼하겠구나. 아직까지 안 한게 신기한걸.

너붕이 생각한 건 여기까지였어.
하지만 다른 하녀들은 그 소문에 유난히들 탄식하며 초상난 분위기가 되었음.
왜 그러냐 물으니 다들 너붕을 제정신이냐는듯 쳐다보며 화를 냈지.


-그 잘생기신 분이 혼인하신다니 얼마나 아까워.


왜 아깝지. 그런다고 하녀랑 대공이 결혼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물론 입 밖에 낸 말은 아니었음.
너붕은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안타까운 척 동조했지.

대공이 잘생겨봐야 짭앨버트만큼이나 잘생겼을까.

그리고 아가사의 말대로 대공이 돌아왔나봐.
늦은 오후, 너붕이 창고를 청소할 때 밖에서 어수선한 소리가 났지.
환영하는 사람들과 밝은 웃음 소리......
너붕은 그게 곧 대공이 저택에 돌아온 신호라는걸 알았어.
하지만 하녀에겐 일이 우선이야.
너붕은 좀 더 짬이 차면 몰라도 아직은 신입이라 융통성있게 놀기보다 성실하기를 택했음.

결국 창고를 다 정리하자 밤이 되었어.
이번에도 대공의 얼굴을 구경하는 일은 없었지.
너붕은 조금 아쉬워하다 잠을 자러 가기위해 하녀방으로 향했어.
대공저에서 일하는 이상 다음에 언젠가 얼굴은 보겠지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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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랜만이네.


그래서 복도를 걷다가 누군가를 마주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음.
그리고 그 누군가가 바로 자신이 집사라고 믿어왔던 그 남자일 거라고도......
남자는 편한 옷차림으로 랜턴을 들고 선 채였어. 불빛에 비친 그의 얼굴은 너붕처럼 조금 피로해보이는 얼굴이었지.
너붕은 놀란 얼굴로 답했어.


-...오랜만인가요?
-2주 정도 다녀왔으니 그렇지. 거기서 뭐 해?


그는 피로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생긴 얼굴로 자연스럽게 너붕에게 다가왔어.


-뭘 하진 않고 자러 가려고 했어요.
-하긴 시간이 늦었군. 너도, 나도 쉬어야겠어. 얼른 자러 가.


이 뻔뻔한 인간.
지치고 졸리고 피곤한 몸으로 당장 침대에 눕고 싶었지만 할 말은 해야지.
너붕은 남자를 째려봤어.


-저한테 할 말 없으세요?
-응?
-집사 아니라면서요.


아, 이런. 남자는 들켜버렸나? 하고선 장난스럽게 키득댔음.


-확실히 내가 꼰대 앨버트는 아니지.
-2주동안 다녀왔다는 건 오늘 대공님과 함께 돌아온 건가요?
-음... 그런 셈이야. 일이 많았어.
-그런 셈인건 또 뭐예요?


답답해죽겠네.
아무래도 앨버트한테 고자질하는 수밖에 답이 없겠음.
너붕은 화난 목소리로 물었어.


-이름이 뭐예요.
-그렇게 눈을 치켜뜨면 무서운걸.
-이름.
-...윌리엄.
-거짓말.
-진짜야.


너붕은 남자를 째려보다 피곤함에 이런 의미없는 싸움을 관두기로 했어.
내일 하자, 내일... 졸리니까.
너붕은 눈을 비비며 경고했음.


-...내일 두고 봐요. 앨버트에게 다 이를 거야.
-뭘 이른다는 건지 모르겠네.
-당신 거짓말한 거요.
-난 거짓말한 게 없는데.


남자는 자신도 피곤하면서 실실 웃고 있었어.
전부터 느낀 거지만, 웃으니까 짜증나게도 더 잘생겼어.
그 미소에 너붕은 나빴던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것 같아서... 이상했음.
그래서 얼른 뒤돌아 방으로 향했어.


-잘 자, 허니.


부드러운 목소리를 애써 무시하면서.













매튜좋은너붕붕
2023.10.22 23: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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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친 너무 재밌어ㅠㅠㅠㅠㅠ 허니 진짜 놀리기 좋은 스타일이야ㅋㅋㅋㅋㅋ 아 근데 또 매튜랑 같이 있으면 또 설레고ㅠㅠㅠ이 맛에 로코 보는구나ㅠㅠㅠ
[Code: 0a14]
2023.10.22 23: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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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앨버트씨 허니 민망할까봐 배려해주는거 너무 좋다 그와중에 도련님 철딱서니셨냐구욬ㅋㅋㅋㅋ
[Code: 4301]
2023.10.22 23:31
ㅇㅇ
아ㅏ진짜 내가 괜히 다 설레 미치겠고 허니 귀엽고 짭엘버트는 너무 잘생기고 여유넘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이런거 너무좋아해..어떡하냐진짜 센세가 억나더로 책임져야겠다.
[Code: 983a]
2023.10.22 23: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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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도려님이 막 꼬시네... 나른하게 웃으면 더 설레잖아요ㅠㅠㅠ 근데 허니 개웃겨ㅋㅋ 말도 가지고 있냐고 물어보고ㅋㅋㅋㅋㅋㅋㅋ 허니 신분때문에 둘이 안 이어지면 슬플듯ㅠ
[Code: a01a]
2023.10.22 23: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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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행복하네
[Code: cab3]
2023.10.22 23: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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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ㅠㅠㅠㅠㅠㅜㅜㅜ너무좋아
[Code: 6bdc]
2023.10.22 23: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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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깝지. 그런다고 하녀랑 대공이 결혼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 아니야 허니야..... 있을 걸.... 그래야만해...
[Code: 802c]
2023.10.23 00: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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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Code: eb7c]
2023.10.23 00: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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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날씨 추워졌는데 따뜻한 지하실 안 필요해?
[Code: 9d62]
2023.10.23 00: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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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달다 달어 개존좋
[Code: d890]
2023.10.23 00: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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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 허니비 성실하고 튼튼하고 좋아
눈치는 없지만 ㅋㅋ
[Code: 1756]
2023.10.23 01: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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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귀엽다 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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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3 01: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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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좋아 귀여워ㅠ
[Code: 6b0e]
2023.10.23 05: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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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버트 놀림 뒤에 숨긴 달달함이 치사량이야
[Code: f75f]
2023.10.23 08: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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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 허니. 잘 자, 허니. 잘 자, 허니. 잘 자, 허니. 잘 자, 허니.
[Code: 52fd]
2023.10.23 09: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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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결혼하시냐구요ㅠ 혼처 누구야
[Code: b17f]
2023.10.23 09: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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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넘 설렌다 몽글몽글
[Code: 651f]
2023.10.23 23: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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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님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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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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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삼사오육억나더로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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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0 20: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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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설렘 하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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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8 08: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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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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