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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02:28
거 보고싶다






너붕은 이래저래 경력 좀 쌓아온 하녀로 구드 대공저에 면접을 보러간건 들려오는 소문들때문이었음.
하녀들에게 하는 복지가 나쁘지않다,
그 집 요리사가 음식을 잘한다,
하인들도 주인닮아 잘생겼다더라. 기타등등.
뭣보다 중요한 건 월급을 다른데보다 좀 후하게 준다는 점이었음.
당연히 대공저니까 돈을 많이 주긴 하겠지만.
그래서 경쟁력도 세겠지만.
안 부딪혀보는 것보단 부딪히고 떨어져도 시도라도 하는게 낫잖아?

그래서 당장 취직하겠다고 면접보러 간 너붕.
마침 남작저택에서 해고됐겠다, 이건 기회임.
짐가방 하나 달랑 들고 마차에서 내리니 과연 저택이 으리으리했지.
안쪽에 들어서니까 더 으리으리해서 너붕이 조심스럽게 두리번거리며 감탄하고 있을 때였음.
때마침 집사가 너붕 앞을 지나가던 참이었지.


-실례합니다, 집사님.


그는 너붕을 휙 돌아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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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보러왔는데요.
-......면접?


아무래도 집사가 오늘이 하녀 뽑는 날이라는 걸 까먹고 있었나보지.
너붕은 가방을 들어보이며 다른데 갈데가 없다는걸 어필했어.


-하녀 면접이요.
-......아.


집사는 그제야 깨달았다는듯 응접실 쪽을 가리켰음.


-저기서 기다려요.


너붕은 고개를 끄덕이고선 얌전히 자리에 앉았지.
집사가 생각보다 좀... 하녀뽑는 일에 건성인 것 같아서 합격해도 될까 싶긴 했지만....
뭐, 과연 사용인들마저 주인만큼 얼굴들이 대단하다는 소문은 사실이어서 괜찮았음.
집사치고는 젊어보이고 어쨌든 잘생겼으니까.
깔끔하게 빗은 흑발은 산뜻하고 좋았음.
자리에 앉아서 조금 기다리고 있자니 아까 봤던 집사가 다시 왔음.
그가 자리에 앉자 훅, 담배향이 났어.
하지만 너붕은 딱히 싫지는 않았음.
피우지는 않지만 하녀들의 휴식시간에 빠질 수 없는 게 담배다보니,
동료들 사이에서 워낙 자주 맡아서 담배냄새를 맡으면 꼭 쉬는 듯한 기분이 들었으니까.


-이름은?


질문이 시작됐어.
너붕은 차분하게 답했지.


-허니비입니다.
-부양하는 가족이 있나?
-없습니다. 혼자입니다.
-애인은?
-없습니다.


하녀 면접 볼때 꼭 나오는 질문들에 너붕은 이번에도 똑같이 답했음.
가족도 애인도 없는 너붕은 항상 가산점이 붙었음.
가족이 있으면 그 핑계 대고 일 안하고, 애인이 있으면 구설수니 뭐니 꼭 귀찮은 일이 생기니까 고용주 입장에선 아무것도 없는 하녀를 선호했음.


-왜?
-네?


하지만 이 질문은 좀 생소했음.
애인이 없는데 왜라니? 여기서 뭐라고 답해야하지?


-......없어서...... 없는건데요.


잠깐의 정적이 일고 풉, 웃음을 터뜨리는 소리가 났음.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질문이라 그런가.
당황해서 그냥 속에서 나오는대로 말했더니 집사는 그게 웃겼나봐.
표정이 아까보다 한결 풀어진 집사가 너붕의 가방을 슬쩍 봤어.


-짐은 그게 다인가?
-네.
-간단해서 좋군.


너붕붕은 “가진 게 없이 태어난 것도 한몫했죠.” 하고 말하려다 간신히 목구멍에서 걸렀어.

집사는 너붕을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훑었음.
그러더니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는 자리에서 일어섰어.


-합격. 내일부터 나와요.


그러고선 집사는 너붕을 내버려두고 그냥 떠나가버렸음.

이렇게? 쉽게? 합격이라고?

좀 어이가 없긴 했지만 합격이라니 뭐 합격이겠지.
너붕은 미처 감사합니다,니 뭐니 말도 못하고 집사가 사라진 자리를 잠깐 멍하니 보다가 일어서서 대공저를 나섰음. 일단 오늘 하루는 근처 여관에서 머물 생각이었지.

보통 합격이라함은 오늘부터 재워주겠다는 뜻인데 어째선지 여긴 내일부터라고 하니.
어쩔 수 없지만 너붕은 불합격자처럼 터덜터덜 나와서 여관에서 하루를 보냈어.
그리고 다음날 꼭두새벽부터 대공저 문을 두드렸지.

그러자 하품을 하며 집사가 나와 문을 열어줬어.


-일찍 왔네.
-첫 출근이니까요.


여전히 집사는 대공저 집사라기엔 좀 태도가 건성임.
그런데 복장만큼은 너무 완벽해. 어제와 똑같이 깔끔한 옷차림으로.
쓰리피스 정장에서 자켓만 벗고 넥타이가 깔끔하게 조끼에 끼워진 모습.
그리고 어제와 똑같은 담배냄새도 익숙하고 대공저에 잘 어울리는 모습.
뭐 좀 건방져도 일을 잘 하니까 대공저 집사겠지?
너붕은 그렇게 생각하고 오늘은 꼭 이곳에 짐을 풀리란 마음가짐으로 가방을 착실히 들어올렸어.


-아가사, 신입 맞아줘요.


집사는 복도 오른쪽 첫번째 방의 문을 두드리더니 그렇게 말했어.
곧 아가사라는 하녀장이 나오더니 조금 의외라는 표정으로 집사와 너붕을 번갈아봤지.
그 이후로는 여느 귀족집과 다를 바 없이 그 집안만의 규칙들을 하녀장이 읊어주고, 너붕은 그걸 외우는 시간이 진행됐음.
솔직히 너붕은 베테랑 하녀라서 일은 전혀 어렵지 않았음.

하녀 일이라는 게 웬만한 건 다른 집이랑 룰이 똑같고 이해하기 어렵지도 않은 그냥 육체노동이거든.
하녀장이 뭐라뭐라 설명하는거 대략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도 너붕은 뭐든 한 번에 다 척척 요령있게 해냈지.

그랬더니 하녀장은 꽤 너붕이 마음에 든 듯 요리사가 만든 간식을 하나 더 챙겨줬어.
소문대로 존맛이었음.
너붕은 대공저에 합격한 자신의 운에 진심으로 감사했어.


-그러고보니 집사님 성함을 듣지 못했어요.


너붕은 저녁 시간, 하녀장이 궁금한 걸 물어보라고 해서 물었음.
저택 하인하녀들 전부 다 만나서 통성명은 했는데 아무래도 집사처럼 잘생긴 사람은 없었음.
잘생긴 순서로 좋은 하인 자리 주는 건가 싶을 정도로....

아무튼 이름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으니까.

하녀장은 집사란 단어를 꺼내자마자 열렬히 반응했어. 집사가 좀 무능하긴한데 대공님이 너무 물러서 도무지 자르질 않아서 큰일이다, 대공님이 제발 집사 좀 잘라버렸으면 좋겠다, 채소가게 주인이랑 집사랑 친하지만 않았어도, 아무튼 집사는 꼰대다, 만나면 웬만해선 자리를 피하는게 좋을 거다, 기타등등 잡담인지 험담인지 좋으면서 괜히 일부러 놀리는 건지 모를 소리를 늘어놓다가 집사 이름이 앨버트라는 정보를 겨우 알려줬음.

좀 할아버지같은 이름이네. 안 어울리게.

너붕은 그렇게 생각하고선 잠 들기전에 집사 얼굴을 떠올렸음.
오늘은 바빠서 못본 것 같으니 내일은 얼굴 구경만 좀 했으면 좋겠다, 희망하면서.
그리고 하늘이 그 소원을 들어준 것인지 너붕은 다음날 아침부터 마굿간에서 그와 만났음.


-또 보네.


집사가 왜 마굿간에?
나야 일하러 온 거지만.
보통 집사가 마굿간에서 일 하나?

너붕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집사는 아주 자연스럽게 말을 어루만지고 있었음.
아무래도 보아하니 오랫동안 교감을 해온 자신의 말인 것 같았음.

아, 뭔지 알겠다.

너붕은 깊이 깨달음.
대공저니까 대공이 일개 집사에게도 말을 선물한 것임.
왜냐, 대공은 존나 부자니까.
대공이잖아? 황제의 손자잖아? 다른 귀족들보다 더 부자니까 그게 가능하겠지.

너붕은 그렇게 납득하며 고개를 끄덕이곤 인사했어.


-안녕하세요, 앨버트.
-크흡.


집사는 인사를 했는데 마치 면접에서 그랬던 것처럼 또 웃었음.
아니,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욱 격하게 웃음을 참는 모양새였음.

왜 저래?

너붕은 설마 제 얼굴에 뭐가 묻기라도 했나... 싶어서 어색하게 손으로 얼굴을 더듬었음.
집사는 결국 으하핫, 터뜨리더니 말했음.


-네 얼굴엔 아무것도 안 묻었어. 정말이지... 합격시키길 잘했군. 최고야.


집사는 뭐가 그리 좋은지 자신이 최고의 선택을 했다며 혼자 낄낄댔음.
너붕은 살짝 기분 나빠지려했음.
솔직히 집사가 이 대공저 주인도 아닌데 마치 자기 혼자만의 권한으로 하녀 합격시켜놓고 뿌듯해하는 것 같아서 좀 짜증나고, 그냥 인사한 것 갖고 저렇게 웃참하는 것도 기분이 별로였음.


-뭐가 그리 웃기신지 모르겠네요.


이미 대공저 하녀 합격도 했겠다, 하녀장에게 예쁨도 받겠다, 뾰로통한 말 한 마디 못할 거 없었지.
쏘아붙이자 집사는 그제야 좀 아차싶었는지 진정했음.


-미안. 만져볼래?


집사는 웃느라 나온 눈물을 닦으면서 자신의 말 갈기를 가리켰음.
탐스러운 갈기. 동물 좋아하는 너붕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지.
너붕은 조심스럽게 말에게 다가가 검은 갈기를 쓰다듬었어.
뻣뻣하지만 말의 온기가 느껴져 기분 좋아졌지.

살포시 올라가는 너붕의 입꼬리를 보며 집사도 좋아하는 것 같았음.


-말을 좋아하는군. 다른 하녀들은 보통 관심없던데.
-동물은 다 좋아해요.
-그래보였어.


그래보이긴 뭐가 그래보이길래?

하지만 말을 만지는 시간은 좋았어.
덩달아서 집사 얼굴 감상도 꽤 했으니 만족했고.
물론 영문도 없이 놀림받으면서 웃는 집사 꼴을 보고나서는 하녀장이 왜 집사를 그렇게 평가절하했는지 절실하게 깨달았지만..... 얼굴만큼은 잘생긴데다 말을 만지게 해줬으니 조금 용서해주기로 했지.

너붕은 너무 놀면 안되니까 적당히 갈기를 만지작대다가 아쉽게 손을 뗐어.


-아가사가 널 좋게 본 모양이야. 귀중한 말이 많은 이곳에 들이다니.
-네. 저도 감사하게 생각해요.
-오래 일 할 건가?


집사는 눈을 반짝이며 그렇게 물었어.
꼭 그렇게 해달라는 듯한 눈빛에 너붕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지.


-대공께서 내쫓지만 않으신다면요.
-좋아. 열심히 해.


그렇게 말하고는 집사는 조금 전까지 어루만지던 말에 자연스럽게 올랐어.
그리고 아침 햇살을 받으며 수평선 너머로 뛰어가 금세 멀어져갔지.
집사가 하는 행동치고는 굉장히 낭만적이고... 또 자유로워보여서 너붕은 잠깐 당황했지만.

대공저 집사니까 저 정도 일탈은 허용되는구나.

정도로 생각하면서 납득하고 마굿간 청소를 깔끔하게 마무리했어.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도 너붕은 납득하며 살던 상태였어.



그간 대공의 심부름으로 자리를 비웠던 집사 앨버트가 저녁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만 해도.







매튜좋은너붕붕
2023.10.21 03: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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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쳤다 센세 너무 재밌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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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03: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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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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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04: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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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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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05: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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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엽닼ㅋㅋㅋㅋ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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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07: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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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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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08: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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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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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08: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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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부디 억나더를 주세요🥹 둘 다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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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08: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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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나더 어나더 아니면 윗붕들은 다 죽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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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08: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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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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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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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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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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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개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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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10: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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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따 마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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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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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잼ㅠㅠ더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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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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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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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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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존잼 센세 어나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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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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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친 웃는거 상상하니깐 더 설레... 센세 어나더 plz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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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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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 억나더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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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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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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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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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허니 납득 왤케 잘해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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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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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자기가 여태 본 사람은 귀신인가 싶을까? 어쨌든 허니는 너무 무섭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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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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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이 미친 나는 왜 이걸 이제봤지 센세?!!!!!!! 여기 내 센세가 계셨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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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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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할 수 없음 추천할 수 없음 추천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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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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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충 허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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