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겟다 진짜.... 심지어 관계의 정의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선 방어기제로 더더욱 그러겠지. 대만태섭으로 이제 좀 사귈랑말랑 할 때 갑자기 러트힛싸 겹쳐서 애가 들어선 거라 태섭이 며칠간 말 못하고 있다가 겨우겨우 용기 짜내서 한 말이 저 애 가졌어요. 선배가 책임질 일은 아니고 그래도 애아빠니까 알아야될 것 같아서요. 이거라 대만이 머리가 띵해짐.... 내가 애아빠니까 책임져야지. 대만이는 정말 원해서 그런건데 태섭이는 책임이라는 말이 꼭 어쩔 수 없다는 뜻처럼 들리니까 싫어서 안그래도 된다니까요? 하고 뻗댐. 둘이서 한참 책임지겠다 / 그럴 필요없다 로 실랑이하다가 대만이가 태섭이 어깨 잡으면서 내가 원한다고! 내가 너를 원해서 그러는데 넌 왜 자꾸 니 인생에서 나를 빼려고 하는데?! 난 니 인생에서 나갈 생각없어! 하면 태섭이 눈만 끔뻑거리다가 나를 원한다구요....? 같은 또 골 때리는 소리해서 대만이 이제는 울고싶어짐. 내가 여태 너한테 했던 행동들을 뭐라고 생각했는데 그럼...... 허탈한 목소리로 그러면 태섭이 우물쭈물대다가 말 못하겠지. 근데도 태섭이 입에서 나오는 ......아이 때문에 그런거면, 하고 말도 안되는 소리 나올라하는데 대만이가 중간에 말 끊고 송태섭 너 진짜 바보냐? 나 너 좋아한다고. 내가 너 좋아해서 그런거라고. 하면 이제 태섭이 눈 엄청 흔들리더니 고개 푹 숙이곤 거짓말 같다........ 그러는 거임. 송태섭한테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한숨 크게 쉬고싶은데 그러면 얘 또 움찔거리고 이상한 생각할 것 같아서 꾹 참고 태섭이 안아주기만 하는 대만이...... 태섭이가 떨리는 손으로 대만이 옷자락 살짝 쥐었을 때 태섭아, 나랑 사귀자. 내가 너 책임지게 해주라. 하고 대만이가 얘기하면 태섭이가 작은 목소리로 네... 하면서 겨우 둘이 이어질 수 있을듯......


제목은 해/숙이 키위 가사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