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첫 결혼기념일이라 일단 호텔 스위트룸 예약은 해놨는데 선물이 고민이겠지. 첫 번째 결혼기념일이니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긴 한데 12년을 함께했으니 선물 줄만한 건 서로 다 줘서 뭘 줘야 할지 모르겠고... 그래서 아이디어를 낸 게 한도 없는 서로의 카드로 각자 자기가 원하는 거 돈 생각하지 말고 사 오기로 함. 둘 다 엄청 좋은 아이디어라고 호들갑 떨 듯ㅋㅋㅋㅋ 그리고 얼마 썼는지 문자 보면 안 되니까 호텔 오기 전까지 문자 확인하지 말자고 약속까지 함. 그렇게 서로 카드 주고받아서 노부는 즈그 케이 카드 들고 자기 선물 사러 가고 케이는 노부 카드 들고 선물 사러 가고 그날 오후에 스위트룸에서 만나서 각자 뭐 샀는지 공개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는데....

한도 없는 서로의 카드로 자기가 사고 싶은 거 맘껏 살 수 있는 기회가 흔한 기회가 아니니까 둘 다 즈그 케이보다 즈그 연하남편보다 더 비싼 거 사고 싶어 하겠지ㅋㅋㅋㅋㅋ 어차피 둘 다 배우로 돈 잘 벌어서 돈 많이 써도 문제 될 거 없으니까

그래서 마치다는 고민도 하지 않고 백화점으로 직행해서 쭉 보다가 진짜 비싼 명품 가방 사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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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 이거 봐! 이거 9nn 만 원이야. 나랑 잘 어울리지? 직원이 나한테 찰떡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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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케이 너무 잘 어울려요! 내가 혼자 골라오는 것보다 케이가 직접 사니까 이렇게 예쁜 거 사 오고 우리 이렇게 하길 잘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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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ㅎㅎㅎ (??? 가격 듣고 놀랄 줄 알았는데 왜 안 놀라지????) 노부는 뭐 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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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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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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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1nnn만원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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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부가 게임도 좋아하고 골프도 좋아하니까 기껏해야 게임기나 골프 용품 사 올 거로 예상했던 마치다는 노부가 뜬금없이 천만 원짜리 오토바이 사오니까 뒷목 잡겠지ㅋㅋㅋㅋㅋㅋㅋ

즈그 케이 뒷목 잡으니까 노부가 바로 변명한 게 곧 촬영 들어갈 작품에서 오토바이를 타야 해서 그때 타려고 산 거라고 변명 하긴 하는데 예상보다 너무 쎄서 케이 귀에 변명이 안 들어옴ㅋㅋㅋㅋㅋ

그 상황에서 노부가 선물 하나 더 있는데 이건 내 카드로 산 케이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면서 꺼내놓은 게 커플팔찌겠지. 고급 쥬얼리 브랜드라 이것도 존나 비싼 건데 마치다는 노부랑 결혼 전 비밀연애할 때부터 커플팔찌 하고 싶어 했지만 그땐 비밀연애라서 못했고 결혼하고는 결혼반지가 있으니까 커플팔찌는 필요 없지 않겠냐는 노부 때문에 커플팔찌 못했었는데 노부가 이렇게 선물이라고 사 와서 뒷목 얼얼했던 것도 사라지고 감동받은 케이가 먼저 노부한테 키스하면서 바로 떡치느라 둘 다 오토바이는 잠깐 잊어버렸었는데 다음날 마치다 정신 차리고 노부한테 그래도 한소리 함ㅋㅋㅋㅋ 노부는 촬영할 때 오토바이 알차게 써먹고 촬영 다 끝나고는 중고로 팔아버림. 그거 판돈으로 즈그 케이랑 호텔 스위트룸 한 번 더 갈듯ㅋㅋㅋㅋㅋ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