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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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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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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서 네가 언제부터 오산거의 가족이 되었는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이세계로 온 이상 이제 한 가족인데 어떻게든 잘 지내보자는 의미에서 잘해주면 넌 항상 무시하잖아. 아까도 그래. 위험한 상황에서 도와주려는 내 손을 뿌리치니까 결국 팡즈가 나서게 만들었잖아. 아무리 내가 언젠간 내 세계로 돌아간다지만 그때까지 얼굴 보고 지내야 할텐데, 서로 도우면서 잘 지내면 좋잖아! 그런데 네가 매사 이런 식이면 어떻게 우리가 잘 지낼 수 있느냔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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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 너보고 도와 달라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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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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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 너한테 잘해달라고 했냐고. 애써 잘해 줄 필요도 없고 상관하지도 마. 앞으로 내가 뭘 하든 어떻게 되든 넌 참견하지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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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뭐? 야! 너! 거기서! 이리 안와?! 야!! 아오! 뭐 저런게 다 있어. 


다른 세계라고는 해도 오산거와 팡즈, 샤오거까지 전부 존재하는 자신이 있던 곳과 별반 다르지 않은 세계에서 오사는 의외로 빠르게 적응해갔음. 언젠간 원래 세계로 돌아가겠지라는 생각으로 너무 조바심내지 않기로 한 거. 그렇게 하던대로 지내고 싶었는데 처음보는 창동이라는 남자가 자꾸만 거슬림. 언제부터 함께 했느냐고 팡즈나 샤오거에게 물어도 뭔가 피하듯 말해주지 않음. 이세계의 오사의 죽음과 관련한 얘기 자체를 하고 싶지 않은 듯 해서 차마 더 묻지는 못했음. 그렇게 어떻게든 잘 지내보려고 노력하지만 창동은 꿋꿋이 협조를 하지 않았지. 아무리 편하게 지낸다고 해도 원래 세계가 아닌 이상 점점 정신적으로 지쳐가던 오사가 하루는 창동을 붙들고 따졌지만 차가운 대답만 돌아 올 뿐이었음. 결국 오사는 창동이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두기로 했음. 그리고 며칠 후, 탐험중에 오사가 가벼운 부상을 입게 됨. 한번 오사를 잃은 경험이 있는 친구들은 호들갑을 떨었지만 가벼운 부상이라 여긴 오사는 그냥 좀 쉬면 나을 거라며 웃었음. 여기 오사가 병 때문에 많이 약했다고 들었긴 하지만 지금 자긴 어디 한군데 아픈데도 없는데 이러니까 조금 머쓱하기도 했지. 그날밤 억지로 침대에 눕혀놓는 팡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찍 들어가 쉬고 있는데 막 잠들기 직전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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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안돼. 오사, 제발. 내 앞에서 다치지도 말고, 아프지도 마. 제발. 제발 죽지마. 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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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있는 텐트 밖에서 밤새도록 하염없이 울면서 비는 창동의 소리를 들으면서 오사는 그제야 이 세계의 오사와 창동의 관계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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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창동 주일룡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