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보고싶음 진짜​​​...ㅋㅋㅋㅋㅋ

펄럭에서 결혼하려면 장인어른이랑 스1타크래프트 배틀을 떠서 이겨야 한다 뭐 그런 농담 있잖음 대만이네 집안은 수백년 전통의 양조장이라 그게 술인거임. 덕분에 대만이는 어렸을 때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그런 소리 듣고 자랐겠지.

"대만아. 결혼할 남자 데려오면 내가 죽여버릴..이게 아니라. 너랑 결혼할 남자는 술을 잘 마셔야 한단다. 그래야 우리 미츠이 양조장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지 않겠니? 물론 진짜로 데려오면 죽여버릴...아무튼 술빨 센 녀석으로 데려와라."

그 말을 처음 들었던 대만이 겨우 다섯쨜이었음. 정대만 탄생 기념 사케에 박힌 자기 얼굴을 신기하게 바라보면서 고개를 주억거리던, '술빨'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던 갓기 꼬마 대만이는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음...나중에 자기가 커서 진짜로 술 존나 쎈 남자를 제 남편감으로 골라서 데려올 줄은...

대만이 옆에 나란히 무릎 꿇고 앉은 말간 얼굴의 호열이를 보면서 혀를 끌끌 차는 대만이네 아버지. 저렇게 새하얀 놈이...어이구...한 두어잔 들어가면 기절하겠구만. 호열이 그저 빙긋 웃어보이고 술 대작이 시작되는데...

한잔...
어쭈? 꽤 독한 술인데 표정 변화 하나 없네.

두잔...
두잔까지는 버티는군. 흠...

세잔...
네잔...
다섯잔...
아니 다섯 병...
????????????????????????????

만만하게 봤던 예비사위가 쓰러지지 않아----!!!

결국 패배를 선언하고 K.O. 당한 대만이네 아버지...독한 술이 몇병이나 들어가서 앉은채로 흔들거리다 쓰러지실 뻔한거 호열이가 빛의 속도로 반응해서 잡아드림.

"괜찮으십니까 장인어른?"

장인어른 소리에 할말 잃어버리는 대만이네 아버지...ㅋㅋㅋㅋㅋ호열이의 전광석화 같은 반응속도와 말로 깨달으시겠지

아 이녀석 하나도 안 취했구나.

그리고 이렇게 될걸 알고 있었구나. 

네 녀석에게 우리 대만이를...허락...한다...

하고 털썩 쓰러지시는 대만이네 아버지ㅠㅠㅋㅋㅋ를 호열이가 얼른 부축하는데...옆에서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술배틀 같은걸 벌이냐며 길길이 날뛰다 우리 말랑두부 호열이 술들어가서 술두부 됐다고 어뜨케ㅠ 호여라ㅠ 하면서 잉잉거리던 불꽃효자 대만이도 놀라서 아빠!!! 하면서 부축하겠지



"아빠. 아빠는 엄마랑 어떻게 결혼했어?"

하는 호열대만 2세 딸의 질문에 호열이 차마 응...우리 공주님 할아버지랑 아빠가 술 배틀 떠서 엄마를 쟁취했어. 하진 못하고 응...아빠가 우리 집안에 꼭 알맞는 사람이었대~^^ 하는 양호열

2세한테 결혼할 남자 데려오면 아빠가 죽여버릴...이게 아니고 우리 공주님하고 결혼할 남자는 술을 잘 마셔야 한단다~ 하는 양호열일듯. 미래의 사위 다 개쳐바를 자신이 있는 술짱쎄 남편토끼 호얄이.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