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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4 15:49
태웅백호 백호 재활 끝날 때부터 은근히 썸타기 시작해서 얼레벌레 떡치고 사귀기 시작하는데 그렇게 되면 태웅이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백호 집에서 잘듯

첨에는 엄마 걱정한다고 새벽이어도 태웅이 꼭 집에 돌려보내던 백호인데 태웅이 그거 싫어서 백호 자기 집에 초대해서 얼레벌레 집에 인사시키고 혼자 산다는거 어필하고 백호 외롭다는거 가족들에게 인식시켜서 태웅이네 엄마아빠 백호네서 자고 온다고 하면 딱히 신경 안쓰고 근데 백호가 동거(?)는 절대 안된다 하니 일주일에 절반 정도만 백호 집에서 잘듯

아무튼 그렇게 시간 흐르고 3학년쯤 됐을때 배코가 다른 농구부원들 앞에서 자기야 라고 태웅이 부르는 호칭 실수했음 좋겠다 근데 그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백호는 전혀 인지 못하고 태웅이는 살짝 놀랐고(밖에서 불러서) 그거 들은 농구부원은 개놀라는데 ㅋㅋㅋㅋㅋ

첨에 배코가 태웅이 자기야라고 부르게 된 것도 되게 자연스러웠으면

배코 원래도 그렇지만 우리집 배코도 워낙 사랑둥이라서 걍 어느날 아무렇지 않게 태웅이한테 자기야 거기 베개 좀 줘봐 자기야 이불 좀 개어줘 이런식으로 무의식적으로 태웅이 자기라고 불렀는데 태웅이 처음에는 놀라서 베개 달라는데 이불 주고 이불 개어달라는데 수건 개고 있고 이런 반응 보이는데 배코는 여전히 의식도 못하고 바보 여우자식 뭐하냐고 타박만 할듯 그러고나선 자기야 호칭 좋아서 딱히 호칭에 대해서 짚거나 하지 않고 태웅이도 이제 자연스럽게 자기야 들음

그게 대강 2학년 말쯤이었으니까 이제 그 호칭이 너무 자연스러워져가지구 3학년 되고나서도 라커룸에서 문득 튀어나옴

자기야 거기 수건 좀 줘 

불린 자기(태웅이)도 이젠 익숙해서 그냥 아무렇지 않게 수건 건네고 나니까 듣고 있던 농구부 부원들 전부 눈 땡그래져서 태웅백호 번갈아서볼듯ㅋㅋㅋㅋ 그러면 태웅이는 별로 쑥스러워 하지도 않고 흠 하고 목만 가다듬고 백호는 아무것도 인지 못해서 그냥 왜, 뭐? 이럼ㅋㅋ 농구부 애들은 뭐부터 얘기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그냥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니까 백호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옷 마저 갈아입고 여우! 가자! 하면서 태웅이랑 같이 부실 나감 남은 농구부원들만 그것봐 둘이 사귀는거 맞다니까! 누가 사이 안좋다 그랬냐? 맨날 집에 같이 간다니까! 아니 애초에 코트에서 그렇게 콤비 플레이를 하는데 사이 안좋다고 생각하는게 웃기다니까 하는 농구부원들

나중에 북산 모임이나 그런데서도 호칭 실수하는데 아무도 지적 안하지만 정대만만 oOo 이러고 배코랑 태웅이 손가락으로 왔다갔다 가리키면서 너.. 너네... 이럴듯 그러면 태웅이는 걍 무표정이고 배코만 만만쓰 뭐 잘못먹었어 왜 그래? 하는데 대만이가 너.. 강백호.. 너 방금 서태웅한테 뭐라고 그랬.. 더듬더듬 이러면 배코 그냥 아무렇지 않게 와핫핫 웃으면서 새삼스럽게 뭘 그래 만만쓰! 하면서 살짝 멋쩍게 대만이 등짝 팡팡 때림

그러면 대만이 얘네가 언제부터 이랬지 약간 어리둥절하면서도 자기야 호칭 부러워가지고 미국에 있는 자기 애인 생각함. 아 나도 송태섭이랑 자기라고 부르고 싶다 근데 얘기하면 지금 맞는 거 못지 않게 맞겠지..? 에이 그래도 안 그럴 수도 있지 않나? 우리 사귀는데?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을듯 그러다가 등 화끈거려서 야 백호야 늬 선배 등 터진다 고만때려 하고선 송태섭 보고 싶다 하고 눈물 젖은 맥주나 들이킬듯

그냥 태웅백호는 뭔가 백호가 자연스럽게 자기야 호칭하고선 그렇게 불렀는지도 잘 모르고 어디가서 호칭 틀려도 인지를 못 하는게 좋고 태웅이는 처음부터 자기야 듣고선 넘 좋아서 절대 지적 안함 & 어디가서 백호가 그렇게 불러도 자연스럽게 넘어감 일것 같아서 써봄ㅋㅋㅋㅋㅋ





태웅백호
루하나

약약대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