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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20:30
태섭이 원래도 조금 잠 많을 상. 막 하루종일 졸려하는건 아니고 부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그런 느낌. 근데 감수성 풍부하고 생각이 많은 타입이라 밤에 깊게 잠들거나 하진 않을거같음ㅋㅋㅋㅋㅋㅋ그래서 일찍 일어나라면 일어날 수 있는데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압박감에 잠 설치다가 알람 울리기 4시간 전에 겨우 잠들거같음ㅠㅋㅋㅋㅋㅋㅋ진동으로 울리는 알람에 하 씨.....하면서 일어나앉아 꿈뻑꿈뻑 멍때리다 5분 뒤 한번 더 울리는 알람 끄고 비척비척 일어나서 세수하고 양치하고 스트레칭도 한 번 해야 온전히 정신차릴거같음

근데 치열하게 살아가는 태섭이라 늦잠자서 지각하거나 하는 일은 없고 미국에서도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낮동안에도 공부하랴 농구하랴 바쁘게 살다가 집에 와서 아....기빨려....하면서 겨우 씻고 누워서 잠들...고 싶지만 오늘의 반성 내일의 계획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잠들지 못하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집 들어올때만 해도 이건 진짜 기절잠 각이다 생각했는데 막상 누우니까 머리가 딩딩 울리고 아파도 잠을 잘 수가 없음. 못자니까 짜증나서 아 씹... 욕하다가 울리는 전화 소리에 이 밤에 누구야 확인하는데 정대만임. 이름 보자마자 사르르 풀려서 여보세요...받으면 태서바 잘 지내냐 뭐하고있어 잘 시간이야? 말거는 대만이에 침대에요 아냐 전화할 수 있어요 하면서 대만이랑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데 참 이상하지. 대만이 목소리가 나긋나긋한 편은 아닌데 이상하게 잠이 미친듯이 쏟아지기 시작함. 와하하하 크게 웃기도하고 그 짧은 시간에 하루동안 좋았던일 짜증났던일 웃겼던일 말하면서 감정도 목소리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대만이인데 대만이가 말하는거 가만히 듣고있으면 마음도 편해지고 생각이 점점 없어지고 잠이 오고...시차가 있으니까 이렇게 전화하는게 매일 있는건 아니라 어떻게든 정신 붙들고 있는데 결국 스르르 잠들어버리는 태섭이ㅋㅋㅋㅋㅋㅋ다음날 태섭이 일어나서 세수하고 양치하고 스트레칭하면서 부팅끝나면 그제야 통화중에 잠들어버린게 생각나서 헉 미친 송태섭 미친놈아아아 하고 다음번에 사과하는데 이거 몇번 반복되니까 대만이가 걍 라디오처럼 듣다가 자라고ㅋㅋㄱㅋ너 자면 알아서 끊겠다고ㅋㅋㅋㅋㅋ해서 잠 안오는 날이면 대만이 목소리 듣다가 스르르 자는데 진짜 꿀잠자서 중요한 시합 전날이나 상태 안좋은날은 꼭 대만이랑 전화하거나 대만이가 전화 못할거같으면 미리 녹음해둔거 틀어두고 잠. 송태섭 전용 불면증 치료제 정대만...


그리고 은퇴하고 대만이랑 같이 살면 진짜 말랑말랑아기연하남편(3대500 근육코요테임)돼서 늦잠도 자고 낮잠도 자는 태섭이. 대만이는 7시간만 자면 개운하고 낮잠자도 20분? 정도밖에 안자는 아침형 인간이라 태섭이랑 생활패턴 살짝 다를 듯. 태섭이는 밤에 정대만 구경하느라ㅋㅋ푸푸카카 자는 대만이 볼도 살살 쓸어보고 옅어지는 턱의 흉터도 앙 깨물고, 손도 꼭 잡아서 손가락 마디 하나씩 쓸면서 굳은살 좀 느끼고, 오르내리는 납작가슴에 얼굴 묻은채로 콩닥콩닥 심장소리 감상도 하고 여튼 새벽까지 쫌 바쁨....ㅋㅋㅋㅋ대만이가 10시~11시 사이에 잠들면 태섭이는 새벽 1시~2시 사이에 잠듦. 그리고 새벽 4시30분에 대만이 일어나서 러닝 준비하면 태섭이가 미간 잔뜩 꾸긴채로 자기도 일어나려는데 그거 본 대만이가 킬킬 웃으면서 계속 자라고 뽀뽀하고 따끈따끈한 몸 이불에 둘둘 말아줌. 태섭이 대만이 냄새나는 이불에 말려서 불가항력으로 다시 잠들면 대만이 러닝뛰다가 6시쯤 돌아와서 조용히 샤워하고 스킨로션 챱챱 바르는데 태섭이 중간중간 깨서 현관문 소리에 형 왔다...하고 잠들고, 물소리에 형 씻네...하고 잠들고, 챱챱소리에 형...로션....하고 잠들고ㅋㅋㅋㅋㅋ 머리말리려고 드라이기 켜면 그제야 겨우 눈 반쯤 떠서 이불에 말린 그대로 가운입은 대만이 뒤통수만 멍-하니 바라보고있음. 부드럽게 흩날리는 갈색머리, 선 예쁜 목, 어깨 허리 골반 다리 발목까지 눈에 담으며 눈 꿈뻑이다가 잠긴 목소리로 정대만....부르면 어떻게 들었는지 대만이가 일어났어? 더 자지 하고 다가옴. 침대 끝에 앉아서 형한테 정대만이 뭐야 정대만이 하면서 머리 헝클이는데 손이 이불에 묶인채라 반항도 못해ㅋㅋㅋㅋㅋ대만이가 자기 이제 옷입고 나갈거라고 더 자라고 하는데 태섭이가 이제 일어났어요...하는데 누가봐도 잠 덜깬 사람ㅋㅋㅋㅋㅋㅋ대만이 얼씨구 그러셔 하고 옷방으로 가면 꾸물꾸물 이불 푸는데 그러다가 눈 떠보니? 집이? 조용하다? 정대만이? 없습니다? 헉!!!!하고 벌떡 일어나니 머리가 딩 울리고...시간 확인하니 9시고ㅋㅋㅋㅋㅋㅋ이불 풀고 그대로 잠들어버린 태섭이ㅋㅋㅋㅋㅋ

미친 나가는 사람 인사도 안해줬네 아니 왜 안깨우고 못일어난 내 잘못이긴한데 하면서 나가보니 식탁에 쉐이크랑 '일어나면 문자해' 쪽지 있음. 문자하니까 바로 전화와서 미안한 마음에 왜 안깨웠어요...투덜거리는데 대만이가 아니라고 너 자면서도 나한테 배웅인사 해줬다고 놀려ㅋㅋㅋㅋㅋ 거짓말치지 말라고 기억안난다고 해도 배웅해줬으니까 신경쓰지말고 밥이나 먹으래. 그래서 알겠다고 대충 전화끊고 기지개 쭉 펴고 대만이가 만들어준 쉐이크 쭈우욱 마시고 씻고 운동부터 함. 은퇴해도 운동만큼은 현역 때랑 똑같이 하는 태섭이. 이유야 뭐...그 형이 좋아하니까...ㅋㅋㅋㅋㅋㅋ형이 자기 조물락거리면서 힐링해서 정대만 말랑이로 살기위해 탄력있는 몸 유지하고자 근육펌핑하는 연하남편. 2시간 정도 운동하고 샤워하면 12시 쯤이라 적당히 샐러드랑 닭가슴살 챙겨먹음. 점심 먹고나면 청소하거나 다른 할 일하겠지. 집이 좀 넓어서 대만이가 도우미 쓰자고 했는데 태섭이가 자기랑 대만이 공간에 다른사람이 손 닿는거 싫어서 자기 시간많은 백수라 직접 하겠다고 고집부렸음. 꼼꼼히 청소하면 두세시간 뚝딱이라 오히려 좋음. 간절기에는 옷장정리도 해두면서 대만이가 좋아하는 부들부들 니트도 드라이클리닝 맡겨두고 자기가 입으면 정대만이 흘끔흘끔 쳐다보는 딱붙는 레더바지랑 검정폴라티도 손질해두고ㅋㅋㅋㅋ청소도 옷장정리도 할거없으면 레시피북 보면서 재활하고 감독 병행하느라 점점 살빠지는 정감독 먹일것도 좀 찾아보고 아직 현역으로 뛰고있는 선후배들 농구경기영상도 보고 지낼듯. 그러다가 4시쯤부터 또 꾸벅꾸벅 소파에서 졸다가 5시쯤 일어나서 저녁 준비하면 6시 살짝 넘어서 대만이 퇴근!

대만이랑 밥 먹고 굳이 꾸역꾸역 욕실 들어가서 같이 씻고ㅋㅋㅋ거실에서 얘기 좀 더 하다가 대만이 자러 들어가면 옷방에 내일 대만이 입을 옷 미리 꺼내두고 안방으로 따라들어가는 태섭이. 내일은 꼭 일어나서 배웅하리라 다짐하지만 결국 앞의 일이 루틴되겠지ㅋㅋㅋㅋㅋㅋ태섭이는 대만이한테 좀 미안한데 대만이는 오히려 잘 자는 태섭이 보는거 좋아함. 애가 잘때 진짜 순해져서 너무 귀엽거든ㅋㅋㅋㅋ머리도 포슬포슬 내려와있고 눈썹도 내려와있고ㅋㅋㅋㅋㅋ따끈따끈해서는 웅얼거리며 일어날거라고 고집부리는 애기가 너무 귀여움ㅋㅋㅋㅋ롱디때는 전화하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색-색- 숨소리에 소리죽이고 웃다가 몰래 수고했어 사랑해 태섭아 잘 자 좋은 꿈꿔 속삭이는 것도 좋았음. 그때는 대만이도 좀 어릴때라 사랑한다는 말이 조금 부끄럽고 쑥스러워서 대놓고 하진 못했는데 태섭이가 잘때는 할 수 있었으니까ㅋㅋㅋㅋㅋ지금도 자기 배웅해주려고 이불 반쯤 벗어나다가 잠든 태섭이 다시 이불 꼭 덮어주고 뽀뽀하고 오늘도 사랑해 다녀올게 말하고 출근하는 재미로 살고있음. 그럼 태섭이가 무슨 꿈을 꾸는지 웅얼웅얼 겨론해...나랑...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이미 했어 이짜식아 하고 코 살짝 꼬집고 출근하는 대만이ㅋㅋㄱㅋㅋㅋ이것도 나름의 배웅이라고 생각해서 대만이는 진짜 괜찮음

주말에는 아웃도어파 대만이랑 밖에서 놀아서 낮잠 안자는 태섭이인데 비 오거나 날씨 별로일때는 대만이 무릎ㅠ때문에 집데이트 함. 황금같은 주말!이라 1분1초가 아까운 태섭이인데 낮잠도 습관이고 루틴인지라...창밖에 비가 쏴아아아 쏟아져서 밖이 어둡고, 자연 asmr 틀어둔 기분이고, 약간 습하지만 따뜻한 거실에서 대만이 무릎 베고 누워있는데 대만이가 비와서 살짝 축쳐진 머리 귀엽다고 살살 쓰다듬어주고있고....점점 멀어지는 정신에 눈 꽉 감았다뜨며 버텨보지만 결국 도로롱 잠 들어버리는 애기남편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대만이랑 같이 사는 집에서 정대만이랑 같이 있으니까 심적으로 너무 편해서 꿀잠자버림ㅋㅋㅋㅋ그런 태섭이 바라보면서 머리 쓰다듬어주는데 이런 애가 멀리서 고생한거 생각하니 눈가가 시큰거리는 대만이ㅋㅋㅋㅋ품에 엉겨오는 태섭이 팔 자기 허리에 둘러주면서 또 사랑해 잘 자 해주면 태섭이 푸푸카카 잘 자고...6시쯤 밥먹으라고 깨워주면 멍때리다가 또 자버렸다고 자책하는 태섭이 때문에 대만이 웃겨죽고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뭐...아까 자서 말똥말똥한 태섭이가 밤에 놀아달라고 하고...대만이는 나는 아까 안잤는데?ㅠ 해도 결국에는 태섭이가 만족할때까지 어울려주겠지ㅎ대만이 기절 아니 잠들면 싹 닦아주고 콘돔 치우고 이불 바꾸고 자기가 남긴 키스마크들 만족스럽게 관찰하다가 또 늦게자는 태섭이랑ㅋㅋㅋㅋ다음날 욱신거리는 허리 부여잡고 일어나서 옆에서 자기 꼭 끌어안고 자는 애기보고는 얘가 이러려고 낮잠자나...? 살짝 의심하는 대만이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