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65994486
view 2253
2023.09.28 14:35
다음날 아침이 왔고 이연화는 잠에서 깨어났어. 그런데 평소랑 몸 상태가 너무 다른거야. 항상 무겁기만 했던 몸은 깃털처럼 가볍고 두통으로 아팠던 머리는 맑아. 무엇보다 막혀있던 심맥이 뚤려서 기운이 넘쳐. 순간 이연화는 절망을 느껴. 자기 몸 상태가 이렇게 좋아진 이유는 하나밖에 없거든.

당장 침상에서 일어나 사모님께 가려고 하는데 때마침 단고도 방에 있던 방다병을 살펴보고 온 사모님이 방으로 들어오지. 일어나있는 이연화를 보고 몸은 괜찮아졌냐고 물어보며 침상 맞은편에 있는 의자에 앉아. 이연화는 소리도 못 내고 눈물을 뚝뚝 흘려. 사모님이 이러시면 안됐다고 자기는 사부님도 죽인 못된 제자인데 사모님도 자기때문에 목숨을 거셨다고 사모님 무릎에 기대서 애처롭게 울어.

사모님은 나는 괜찮다. 그만 울고 약속 하나 하자구나. 앞으로는 너의 목숨을 절대로 하찮게 여겨서는 아니된다.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알겠지? 라고 말하며 대답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연화에게 끝까지 약속을 받아내. 왜냐하면 목숨을 걸고 이연화를 살려낸건 방다병이 었으니까.

이연화는 자기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말고 그냥 연화루에서 있는듯 없는듯 살았어야 했는데 싶었지. 이연화는 쉽게 눈물을 그치지 못 했고 사모님은 이연화 등을 말 없이 쓸어줬지. 사실을 알게되면 어찌될지...하고 걱정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