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박철

전부 치는 거 아님.


어어 엄마 철이랑 갈 준비 하는 중
아 우리 가면 같이 해 먼저 너무 많이 해두지 말고

전화 끝고 3분 뒤에 정대만 구단에 잠깐 들릴 일 생김

어 예 장모님
저 먼저 갈게요
대만이 갑자기 일 생겨서
네

기다렸다가 가면 늦을 거 같아서

네



그렇게 대만이 엄마와 아빠 사이에 앞치마 야무지게 차려입고 열심히 동그랗게 썬 호박에 밀가루 묻히는 박철되시겠다

철이 고구마 전 좋아한다고 고구마 한 박스 사둔 아빠와 아니다 새우를 더 좋아한다고 새우 한 트럭 사놓은 엄마 사이에 조신하게 전 부친다고 볼에 밀가루도 묻혀가며 지글지글

일하러 온다고 머리도 야무지게 묶음
피어싱 빼면 우리한테 거리감 두는 거냐고 엄빠가 섭섭해해서 3개 다 하고 옴

철아 전화 온다 용인데?
스피커폰 할까

예

여ㅂ...

야 가게 문 닫았냐?
아 카센터가 무슨 연휴를 다 노냐???!!!!!

왜 차 퍼졌냐

어

걍 대놓고 걸어가

아이씨 진짜
끊어

(소곤소곤 밥 먹었냐고 물어봐)

밥 먹었냐?

집 가서 먹을 건데

뭐

라면 새끼야 끊어

대만 맘 : 용아!!!! 집에 밥 먹으러 와~ 갈비찜 많이 할 건데!!

예? 아 아 안녕하세요... (급 공손

와야 돼!!!

아...괜찮

(아빠 등장) 양주도 많은데....
와 주지...

예...예에...


그렇게 30분 뒤 정대만 없는 정대만 집에 용이도 등판

영걸이는 어디 가있댔지?

예 걔 지금 가족들이랑 세부 갔어요

아이고 좋겠네

앞치마 메고 산적 꼬지 끼우고 있는 박철 옆에서 동그랑땡 뒤집고 있는 용

정대만 거의 마무리될 때쯤 와서는

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용이 까지 ㅋㅋㅋ뭐하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대만 니껀 없음 내가 한거 너 안 줌

하고 떽떽 거리는데 박철한테 튀김 젓가락으로 한대 맞고는 정대만한테 다 익은 동그랑땡 하나 콕 찍어 줌


그렇게 열심히 만든 전들이랑 갈비찜에 잡채에 각종 다양한 명절 음식들 주욱 늘여놓고 밥 먹는 정대만 가족과 철용

용아 맛있지~

네...

싸가야 돼 너가 젤 열심히 했으니까~

예에...

용이 사실 존나 신남
명절 음식 이런 거 좋아하는데 혼자니까 제대로 못 챙겨 먹어서

밥 먹고 철 대만 맘 대만 / 대만 아빠 용 나눠서 고스톱 대결하는데 용이 팀이 이겨서 설거지는 정대만이 함

아 역시 정대만은 깍두기
쟨 누굴 닮아서 저렇게 도박에 약할까
그러게요... 어머님도 아닌 거 같은데...

뭐!!!!!!!!

썽 내는 정대만 킥킥 비웃어주고는 양주 까고 2차 식사하는 정대만 제외 대만이네 가족들


명절 재밌네
그러게




철대만
철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