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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7 11:02
자기한태 독을 옮겨달라는 방다병의 말을 듣고 사모님은 바로 거절해. 자기는 어차피 늙었고 이연화를 자기 자식으로 생각하니까 목숨을 내놓을 수 있지만 너는 안된다고 이연화가 원지않을 거고 독도 옮겨지지 않을 거라고 사모님이 얘기하지. 그 말을 듣고 방다병이 아니라고 자기도 이연화가 제자로 인정했고 양주만도 배웠고 무공도 배워서 내력을 이용하는 방법이 이연화로 똑같고 또 이연화도 10년이나 버텼는데 나도 버틸 수 있다고 해. 그러면서 무공 못 해도 괜찮다고 자기 집 돈 많고 돈으로 하면 된다고 철 없는 아이처럼 고집을 부려.

방다병의 말에 사실 사모님도 조금 흔들렸어. 자기 남편이 아꼈던 이연화가 살았으면 좋겠거든. 하지만 안되는건 안되는거다 생각하며 대답도 안하고 방다병을 쳐다보지도 않지. 그 모습을 보고 방다병은 입을 꾹 닫고는 사모님 앞에서 무릎을 꿇어. 그리고는 이야기하지.

자기는 단고도의 아들이고, 단고도는 내 생부라고. 내 생부때문에 이연화가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몸 속에 있는 독으로 10년을 고통 속에 살았던 것도 내 생부 때문이라고. 원래 스승의 죄는 제자가 갚고 아비의 죄는 그 자식이 갚는거 아니냐고, 이연화에게 죄를 갚을 기회를 달라고 빌면서 절을 해.

사모님은 빌고 있는 방다병을 이르켜. 그리고 주의사항을 말하기 시작해. 일단 독을 옮기기 시작하면 아주 심한 고통이 시작되지만 자세가 무너지면 안되고, 독이 다 옮겨지면 퍼지지 못하도록 억눌러야 하니 바로 양주만을 해야한다고 했어. 그때 기력이 없을테니 억누르는 것을 도와준다고 했지. 내력을 사용하면 발작하는 빈도가 늘어날테니 무공을 안하는게 좋다고 해. 주의사항을 말하는 사모님을 보는 방다병의 얼굴이 기쁨으로 물들어. 그 모습에 사모님 마음이 울컥하지.

독을 옮기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는 방다병에게 고통이 아주 심할테니 입에 물고 있으라고 천을 줘. 입에 물기 전에 방다병이, 사모님 이연화 몸 속에 있는 독이 없어지고 나면 다시 예전의 강함을 찾을 수 있는거지요? 라고 물어봐. 사모님은 고개를 끄덕였고 방다병은 천을 입에 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