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사랑한다는 생각 자체를 안해봤을듯 그래서 대만이 감정을 처음 눈치챈 사람이 호열이가 아닐까함 호열이는 누군가를 좋아한적 없지만 농구부 구경 갈때마다 소연이를 바라보는 백호 표정을 보며 사랑에 빠진 사람의 얼굴은 저렇구나라고 막연히 생각해왔음 혼자서 농구부 구경간날 훈련하던 대만이가 고개를 돌려 자신을 보는 표정이 백호의 그것과 똑같았을때 흠칫 놀라 주위를 돌아봤는데 양호열 혼자였을때 저 사람 나 좋아하나?라고 생각했을듯. 그후 농구부 갈때마다 자신을 보는 대만이 표정을 보면서 의심이 확신으로 굳어지겠지. 자신을 좋아하는 대만에 호기심이 생긴 양호열 대만이 자기를 보지 않을때도 힐끔힐끔 쳐다보는 일이 빈번해졌음 오늘도 훈련하는 대만을 슬쩍슬쩍 쳐다보는데 준호와 눈이 마주쳤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준호에 짧게 목례를 하고 괜스레 교복을 털며 자리를 벗어났음 모퉁이를 돌아 입구와 멀어지자 벽에 등을 기대어 멈춰섰음 얼굴에 열이 화악 오르고 가슴이 콩당콩당 뛰었음 준호 얼굴에서 쟤 대만이 좋아하는구나란 표정을 읽어서ㅋㅋ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