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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4 15:59
페르세포네 인간 시종이었으면 좋겠다
피나는 노력을 거쳐 일개 인간 병사에서 여신의 호위기사로 임명되고 여신의 옆에서 여신을 지키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던 태섭이 앞에 땅을 가르고 나타난 명계의 주인


눈 깜짝할 사이에 이명헌한테 낚아채져서 지하로 납치되는 송태섭인데 돌아가려고 온갖 발광을 다해도 이명헌은 전혀 반응 없고 며칠째 아무것도 안 먹어서 너무 걱정 되니 석류라도 좀 먹어줘 오히려 애원하는듯이 부탁해서 태섭이 벽이랑 대화하는 느낌이겠지


시간이 지나고 허기는 질 대로 지고 야위어가는 태섭이지만 왠지 이곳의 음식은 절대로 먹으면 안될 것 같은 직감이 들어서 계속 버티고 있었는데 어느날 명헌이 시찰을 가서 자리를 비운 사이 바로 탈출해버렸음 좋겠다


이명헌이 이미 병사들을 세워뒀지만 태섭이가 다 베어버리고 정말 지상으로의 입구까지 몇 발자국만 남았는데 그대로 이명헌한테 허리를 잡혀버렸으면


이제 더이상은 기다리기 힘들다 뿅. 하면서 억지로 태섭이를 끌고 가는데 순간 옆구리에 격통이 느껴져서 돌아보자 태섭이가 들고 있던 단도로 이명헌을 찌른 거였으면


분명 한낱 인간의 공격이라 상처가 나도 바로 회복되는 게 정상인데 상처가 나을 기미는 커녕 피만 계속 나고 있어서 이명헌 잠깐 머리 굴리는 사이에 태섭이 바로 이명헌 밀치고 지상으로 나가버렸음 좋겠다 그리고 잠시후 지하세계의 왕이 격노하며 대지 전체에 지진이 일어났으면


태섭을 찾으러 지상으로 나온 명헌이 찾아간 건 운명의 세 여신들이었는데 운명의 신들은 이명헌을 보자마자 한탄함. 그 인간은 특이하다고. 분명 한낱 인간의 인생은 신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얼마든지 통제될 수 있는데 송태섭은 그런 신들의 통제를 계속 벗어나고 항상 예상치 않은 새로운 길을 뚫고 나가서 오히려 신들의 운명도 흐뜨려놓는다고


원래 하데스는 페르세포네에게 반하고 그녀를 왕비로 맞이하게 될 거였는데 그 송태섭이란 인간이 다 바꿔버렸다고 이 꼬인 운명의 실타래를 어찌 할꼬 푸념하는 운명의 여신들을 두고 이명헌 바로 송태섭 찾으러 온 그리스를 이잡듯이 뒤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계속 도망가버리는 송태섭이라면 어쩌면 그리스를 떠나 타국으로 갈지도 모른다고 타국으로 가면 그리스 신들의 영향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어서 태섭을 영영 놓치게 되니깐 이명헌 지하세계 일 다 내팽개치고 송태섭 하나 찾는데 온 힘을 다 쏟았으면


그리고 탈출한 송태섭은 계속 고난을 겪지만 어떻게든 또 방법을 찾아 극복하면서 그리스 밖으로 나가려 하는데 거기서 송태섭에게 흥미가 생긴 다른 신들도 참전하게 되고 그런 태섭이한테 영향 받아서 신들조차 본래 부여받았던 운명에서 벗어나버려 자신들의 앞날을 볼 수 없게 되고 그대로 그 거친 사랑에 휩쓸리는 게 좋다



명헌태섭 태섭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