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65226198
view 2051
2023.09.23 12:24
백호는 세금발언 들으면 자존심 상해 할 거 같다 지금이야 풋내기지만 3학년 돼서 농구짬밥 쌓이고 유명 대학에서도 눈 여겨볼 선수가 되면 세금발언 너무 싫어할 거 같음 왜 내 실책까지 네가 책임지냐고 내가 1인분하는 선수로 안 보이냐고 ㅂㄷㅂㄷ 거리겠지 태웅이랑 동등한 위치에 서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백호... 어떡해야 여우의 납세를 막을 수 있을지 고민함 하지만 고뇌해도 빈약한 머리에서 나오는 건 없었음 그러다 훌쩍 진학시즌이 왔는데 그때 불현듯 생각하게됨 서태웅과 타학교에 입학해서 서로 타팀이 되면 그가 도움을 줄 수 없고 그때 혼자 힘으로 천재농구선수인걸 증명하면 된다고

미국 생각도 않던 백호가 태웅이 따라 간다고 했으니 원래는 대학도 같은 곳 가려 했을 거 같은데ㅋㅋㅋㅋㅋㅋ 단둘이 늦게까지 연습하며 진학얘기 유학얘기도 했을 거 같고...
태웅이가 ㅇㅇ대 갈 예정이다 말하면 자기도 거기 가겠다고 백호가 경쟁하듯 답했을 거 같다 그런데 그 계획을 전면 수정해버리는... 여우랑 무조건 다른 대학, 오가는게 수고스러울 정도로 먼 지역 가버린 백호 보고싶다

태웅이는 저 대화 나누면서 일종의 상호합의가 됐다고 생각했음 서로 같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으로
그래서 상황을 알자마자 왜 전에 했던 말이랑 다르냐고 엄청 화냈을듯 백호는 다 태웅한테 인정받고 싶어 이짓거리 하는 건데 반응이 저러니 야속하고... 네 도움없이 농구해볼거라고 빽 소리친 뒤 도망가겠지

그런데 백호는 태웅에게 세금취급 받고 싶지 않은 거지 다른 선수들한텐 아니잖아 새 팀메이트들이 백호 실책 수습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거 같음 되려 와 고맙다ㅋㅋㅋㅋ 하고 지나가지 그럼 태웅이는 경기영상 리플레이하고 또 빡치는 거예요 딴새끼가 납세하는 건 되고 왜 나는 안되는데 하면서 눈돌아갈듯

강백호라고 멀쩡한 건 아님 새로운 팀원들이랑 삐걱거릴 때 3년동안 호흡 맞춘 서태웅 생각나고 그러겠지 아슬아슬하게 경기에서 질 때마다 여우녀석이 있었으면 달랐을텐데 이런 생각하고

사실 보고 싶은 건 친선경기로 둘이 만나게 됐는데 상대방이 다른놈들이랑 뛰는게 익숙해 보여서 질투하는 것임 손발 착착 맞고 사이도 좋아 보이고 오랜시간 함께 연습한게 느껴지는
백호는 그거 보고 씨이... 괜히 이 짓 했나 아니 그래도 여우한테 인정받아야 된다 두 생각이 팽팽하게 대립하는데 태웅이는 멍청이를 잡아와서라도 같은팀 뛰어야 한다고 생각할 거같다

근데 드래프트 지명 때 같팀 될 확률...? 너무 희박할 거같고요 자유계약으로 같은팀 되기까지 되게 오래 걸리지 않을지... 역시 대학생 때 같이 뛰었어야했다고 꿍얼거리는 서태웅 보고싶다 다시 팀메이트 되고 나서도 저 시절이 아까워서 주기적으로 말꺼낼듯ㅋㅋㅋㅋㅋㅋ 언제까지 우려먹을거냐고 사골이냐고 역정내는 백호도 보고싶고 죄인모드 돼서 태웅이 눈치 살살 보는 백호도 보고싶다



태웅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