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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0 15:58
닛뽄챔피언을 몇년전까지 생존왕 소리듣던 국축시민구단이 개박살냈다
우리팀 역사상 아챔 본선 첫승임
왜냐면 이번에 처음갔거든ㅋㅋㅋ씨발 아직도 안 믿기네
사실 도전자의 입장이라 져도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고 간 건데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남
전용구장은 아니고 닛산스타디움에서 했는데 시야는 종합치고 나쁘지 않더라? 평일이라 그런건지 관중은 7천명쯤 됐음 이중에 600정도가 원정팬임
닛뽄 축구 특유의 잘게잘게 짤라먹는 공격전개는 확실히 눈에 보이더라 말로만 들었지 직관하니 팀 단위로 다같이 압박한다는 게 멀리서도 확 느껴짐 그러다보니 볼점유 높게 가져가서 가둬놓고 뚜까 팰 생각이었던 것 같던데 우리팀은 카운터 한방 노리는 컬러 고수해서 쌍성이 안 맞았던 것도 승리에 한몫한 듯
사실 마리노스가 풀주전까진 아님+요새 상태 메롱이었던 게 제일 컸겠지만ㅋㅋ...
이건 경기 외적인? 부분인데 마리노스랑은 과거 우리 감독이었던 유상철이랑도 인연이 깊어서 비록 유감독은 떠났지만 우리팀에서도 마리노스가 투병 시절 홈에서 한국어로 응원해주고 하늘로 떠난 뒤에도 꾸준히 기억해주는 거에 대한 감사도 전했음 유감독 있을 때 이렇게 국제대회에서 붙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해서 마음이 묘해지더라
팀끼리 그런 인연이 있어서인지 경기는 치열했는데 경기시작 전이나 끝나고 난 뒤에나 서로 환영해주는 분위기였음
현대축구에 낭만은 사라졌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축구만이 주는 낭만이 존재한다는 걸 다시끔 느끼고 간다
문제시 빛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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