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4793879
view 9663
2023.09.20 01:58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헬멧을 집어던지며 로버트가 말했다. 제이크 역시 신경질적으로 헬멧을 모랫바닥에 던지며 소리쳤다.
“이게 다 같이 죽자는 걸로 보여? 널 살린 거야 플로이드 대위!”
“내 말을 들었어야지!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가겠다는 건데?”
로버트와 제이크는 서로 언쟁하며 소리치고 있었다. 쿵- 소리를 내는 굉음에 두 사람은 몸을 숙었다. 제이크는 그런 로버트를 감싸고 주변을 살폈다. 제이크와 로버트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다가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주한 비행기에 로버트는 입술을 벌리고 멍하니 바라봤다. 제이크는 그런 로버트의 옆에서 미간을 좁히며 로버트의 옆에서 메케한 연기를 내뿜는 비행기를 바라보다 로버트를 향해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메이저!”
남자의 외침에 로버트가 먼저 뛰어나가려는 것을 제이크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 고개를 저으며 제이크가 걸음을 뗐다. 로버트가 그런 제이크를 바라보자 제이크가 고개를 저으며 뒷걸음질을 치다가 이내 뛰어 비행기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제이크가 먼저 모래사장에 누워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손을 뻗으려고 하자 그런 제이크의 팔을 붙잡은 남자가 제이크를 매섭게 노려보고는 모래사장에 누워있는 사람을 안아들었다. 메이저? 하고 속삭이듯 말하며 그의 얼굴을 감싼 남자는 금방이라도 울 거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메이저라고 불린 사람은 눈을 뜰 생각이 없어 보였다. 언제 따라온 것인지 로버트가 남자의 옆에 앉으며 주머니에서 작은 산소마스크를 꺼내들었다. 잠시? 하고 남자를 바라보자 젖은 초록 눈에 로버트가 잠시 움찔하고 제이크를 바라보았다. 제이크는 미간을 좁히며 로버트가 아닌 두 사람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로버트의 도움으로 숨을 토해내는 메이저를 남자는 애틋하게 바라보았다. 앓는 소리를 내며 눈을 천천히 뜨는 메이저를 본 로버트가 입술을 때기도 전, 남자가 먼저 메이저에게 소리치듯 말을 했다.
“메이저, 괜찮나요? 정신이 들어요?”
“으... 마크?”
마크라고 불린 남자가 메이저의 이마에 입술을 맞추며 눈을 감았다. 그의 눈가에서 떨어지는 눈물에 로버트는 자리에서 일어나 제이크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자신을 바라보고 서있었는지 모를 제이크의 손을 잡고 로버트는 잠시 두 사람의 곁에서 멀어졌다. 로버트는 쓰러진 나무에 앉아 마크와 메이저를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았다. 뭘 그렇게 보고 있냐는 물음을 던지는 제이크에게 로버트는 말을 잇지 않았다.
"제이크"
"왜"
"이상하지 않아?"
"뭐가?"
"저 비행기"
로버트가 검지로 가리킨 곳은 두 사람, 마크와 메이저가 타고 있던 비행 기체였다. 저 기체 말이 안 돼. 로버트의 말에 제이크가 눈썹을 들어 올리며 기체를 바라봤다. 빈티지네 하고 중얼거리는 제이크를 로버트가 바라보자 어깨를 으쓱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겼다. 로버트는 제이크를 따라 걸음을 옮기니, 모래사장에 처박힌 복좌기였다. 제이크는 가볍게 뛰어올라 전투기 안에서 가방을 꺼내 던졌다. 툭툭 떨어지는 가방을 로버트는 빠르게 받아냈다. 제이크는 로버트가 받아낸 가방을 들고 걸음을 옮겼다. GPS 수신기도 먹통인 곳인데다가 마크와 메이저의 등장에 주변을 수색해 봐야 했다.
마크는 메이저를 자신의 재킷으로 감싸놓고는 비행기 안에서 이것저것 챙겨 나오고 있었다. 하나둘 차곡차곡 모래사장 위에 놓이는 짐들은 여행을 가는 길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처럼 보였다. 메이저가 마크- 하고 부르니 빠르게 메이저에게 달려가 어디 불편하냐고 물음을 던졌다. 군복을 입은 두 사람을 가리키며 메이저가 말했다.
"저 두 사람에게도 우리의 식량을 나눠줘요"
마크는 숲 안으로 들어가려는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메이저를 바라보았다.
/
"로버트 플로이드입니다."
"행맨"
제이크의 반응에 로버트는 미간을 좁히며 그를 바라봤다.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는 제이크를 툭 치니 뭐? 하는 얼굴로 로버트를 돌아봤다. 로버트가 제이크의 이름을 말하려고 하자, 그는 다시 말했다.
"행맨."
메이저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반가워요- 행맨씨, 그리고 플로이드씨! 하고 손뼉을 쳤다. 웃는 얼굴이 순했다. 네 반갑습니다. 하고 로버트가 대답했고 메이저의 옆에 앉은 마크가 말했다.
"마크 레이놀즈입니다. 제 아내 메이저 레이놀즈입니다."
마크가 비스캣을 꺼내며 말을 했고, 로버트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어둠은 금세 찾아왔다. 마크의 짐에서 꺼내진 텐트를 나눠 가졌다. 햇빛 가림막은 제이크와 로버트, 텐트는 마크와 메이저. 아주 때늦은 통성명을 끝을 내고 네 사람은 잠자리에 누웠다.
"추위도 많이 타면서"
"괜찮아- 네가 있는데 뭘"
마크의 짐에 있는 두툼한 담요를 덮고 로버트가 제이크의 품을 파고들었다. 한숨을 내쉬는 제이크의 입술에 쪽 입을 맞추며 로버트는 눈을 감고 웃었다.
"잘자, 행맨"
"제이크."
"행맨."
로버트가 푸스스 웃으며 제이크를 바라봤다. 그런 로버트에 제이크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타닥타닥 타는 모닥불 소리가 울렸다. 제이크는 로버트를 품에 꽉 안으며 담요를 좀 더 로버트에게 덮어주었다. 로버트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제이크는 눈을 감았다.
/
"나도 갈래요."
"메이저"
"저 혼자 여기 있기 싫어요!"
로버트는 마크에게 화를 내듯 말하는 메이저를 보다 마크를 바라보았다. 메이저의 신발은 숲길을 걷기에는 적합해 보이지 않았다.
"행맨"
"왜?"
"네가 남아"
단호한 얼굴을 하고 말하는 로버트에 마크와 메이저는 로버트를 바라봤다.
"이게 제일 베스트 인 거 같습니다. 레이놀즈씨는 행맨과 같이 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지금 메이저씨는 숲길을 걷기엔 모든 게 불편하죠."
"로버트."
"저와 행맨이 숲길을 확인하고 오는 걸 레이놀즈씨는 원하지 않는 것 같고, 그렇다고 저와 메이저씨가 남는 걸 두 사람은 원하지 않으니, 저와 레이놀즈 씨가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마크의 손을 붙잡고 있던 메이저가 마크의 손을 놓고는 다녀오세요- 마크하고 배시시 웃었다. 그런 메이저의 행동에 마크는 놀란 얼굴로 메이저를 바라봤다. 제이크는 허- 하는 소리를 내며 로버트만 바라볼 뿐이었다. 메이저가 제 옆자리를 툭툭 치며 여기 앉아요. 하고 말했다. 제이크는 로버트의 고집을 알기에 잘 다녀와- 베이비. 하고 작게 속삭이듯 말하고 마크를 지나쳤다.
메이저의 옆자리에 앉으며 제이크가 마크를 올려보았고, 무언의 협박을 하는 눈빛을 보냈다. 마크는 그런 제이크와 한참 눈싸움 아닌 눈싸움을 하다가 로버트를 바라봤다.
"갈까요?"
/
"왜 접니까?"
마크가 모래사장에서 멀어지며 물었다. 제이크와 이야기를 하며 웃는 메이저를 뒤돌아 바라보는 마크를 로버트가 걸음을 멈추고 바라봤다.
"미스터 세러신"
로버트의 말에 마크가 매서운 얼굴을 하고 로버트를 바라보자, 로버트는 어깨를 으쓱거릴 뿐이었다.
"당신들은 뭡니까?"
"제 약혼자도 세러신이거든요"
로버트의 말에 미간을 좁히는 마크를 로버트가 메이저와 이야기 중인 제이크를 바라봤다.
"마크 레이놀즈 세러신과 메이저 레이놀즈 세러신의 외동아들 제이크 세러신. 제 약혼자예요."
/
"별일 없었어?"
로버트가 숲길을 빠져나오자 제이크가 빠르게 로버트에게 다가가 물었다. 고개를 끄덕거리며 응. 하고 대답하는 로버트를 품에 안았다가 놓아주며 뒤따라 오는 마크를 바라보고는 로버트와 걸음을 옮겼다. 메이저는 두 사람을 보다가 다가오는 마크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심각한 얼굴을 하는 마크에 메이저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메이저."
"마크, 정말 잘 컸죠?"
숨을 들이마시는 마크에게 메이저가 손을 뻗었다. 마크는 그런 메이저를 품에 안으며 메이저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었다. 로버트와의 대화는 충격이 컸다.
"어떻게 알았어요?"
"어떻게 몰라요. 당신을 저리 닮았는데"
메이저가 마크의 얼굴을 감싸고 눈가를 엄지손가락으로 살살 쓸었다. 마크는 메이저를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두 사람은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
"베이비"
"응"
"돌아가면..."
"응?"
"부모님 뵈러 갈래?"
로버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래의 남편님"
"..."
"천하의 행맨이 뭐가 그렇게 겁을 먹었어?"
제이크는 숨을 내쉬며 로버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제이크가 기억하는 세러신부부는 사진 속에서만 존재했다. 사고라고 했던가. 시니어 세러신부부에게 길러진 제이크는 세러신부부에게 로버트를 보인 적이 없었다. 사랑받고 자란 로버트는 태가 났다. 제이크는 숨길 생각은 아니었으나, 굳이 로버트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메이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로버트에게 부모님을 소개해 주고 싶었다. 비록 얼굴을 보지 못하는 사이라 하더라도, 로버트는 제이크의 결 좋은 머리칼을 만지며 그저 웃을 뿐이었다.
마크메이저
행맨밥
복좌기/비행기 추락으로 만나는 두 커플이 보고 싶었다...
돌아가면 제이크네 부모님을 만나는 로버트가 보고 싶어. 반가워하는 메이저랑 큼큼 거리는 마크에게 로버트가 웃어 보이는 것도 웃는 로버트에 뭐야, 나만 보고 웃어 하고 로버트 앞을 막는 제이크도ㅋㅋㅋㅋ
숲속에서 마크에게 사고에 대한 경고를 해주고 두 사람은 제이크에게 돌아가겠지. 제이크도 로버트 덕에 부모님 마크메이저 사랑받고 자라는 거 메이저가 만든 앨범 보면서 웃는 것도
헬멧을 집어던지며 로버트가 말했다. 제이크 역시 신경질적으로 헬멧을 모랫바닥에 던지며 소리쳤다.
“이게 다 같이 죽자는 걸로 보여? 널 살린 거야 플로이드 대위!”
“내 말을 들었어야지!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가겠다는 건데?”
로버트와 제이크는 서로 언쟁하며 소리치고 있었다. 쿵- 소리를 내는 굉음에 두 사람은 몸을 숙었다. 제이크는 그런 로버트를 감싸고 주변을 살폈다. 제이크와 로버트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다가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주한 비행기에 로버트는 입술을 벌리고 멍하니 바라봤다. 제이크는 그런 로버트의 옆에서 미간을 좁히며 로버트의 옆에서 메케한 연기를 내뿜는 비행기를 바라보다 로버트를 향해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메이저!”
남자의 외침에 로버트가 먼저 뛰어나가려는 것을 제이크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 고개를 저으며 제이크가 걸음을 뗐다. 로버트가 그런 제이크를 바라보자 제이크가 고개를 저으며 뒷걸음질을 치다가 이내 뛰어 비행기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제이크가 먼저 모래사장에 누워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손을 뻗으려고 하자 그런 제이크의 팔을 붙잡은 남자가 제이크를 매섭게 노려보고는 모래사장에 누워있는 사람을 안아들었다. 메이저? 하고 속삭이듯 말하며 그의 얼굴을 감싼 남자는 금방이라도 울 거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메이저라고 불린 사람은 눈을 뜰 생각이 없어 보였다. 언제 따라온 것인지 로버트가 남자의 옆에 앉으며 주머니에서 작은 산소마스크를 꺼내들었다. 잠시? 하고 남자를 바라보자 젖은 초록 눈에 로버트가 잠시 움찔하고 제이크를 바라보았다. 제이크는 미간을 좁히며 로버트가 아닌 두 사람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로버트의 도움으로 숨을 토해내는 메이저를 남자는 애틋하게 바라보았다. 앓는 소리를 내며 눈을 천천히 뜨는 메이저를 본 로버트가 입술을 때기도 전, 남자가 먼저 메이저에게 소리치듯 말을 했다.
“메이저, 괜찮나요? 정신이 들어요?”
“으... 마크?”
마크라고 불린 남자가 메이저의 이마에 입술을 맞추며 눈을 감았다. 그의 눈가에서 떨어지는 눈물에 로버트는 자리에서 일어나 제이크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자신을 바라보고 서있었는지 모를 제이크의 손을 잡고 로버트는 잠시 두 사람의 곁에서 멀어졌다. 로버트는 쓰러진 나무에 앉아 마크와 메이저를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았다. 뭘 그렇게 보고 있냐는 물음을 던지는 제이크에게 로버트는 말을 잇지 않았다.
"제이크"
"왜"
"이상하지 않아?"
"뭐가?"
"저 비행기"
로버트가 검지로 가리킨 곳은 두 사람, 마크와 메이저가 타고 있던 비행 기체였다. 저 기체 말이 안 돼. 로버트의 말에 제이크가 눈썹을 들어 올리며 기체를 바라봤다. 빈티지네 하고 중얼거리는 제이크를 로버트가 바라보자 어깨를 으쓱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겼다. 로버트는 제이크를 따라 걸음을 옮기니, 모래사장에 처박힌 복좌기였다. 제이크는 가볍게 뛰어올라 전투기 안에서 가방을 꺼내 던졌다. 툭툭 떨어지는 가방을 로버트는 빠르게 받아냈다. 제이크는 로버트가 받아낸 가방을 들고 걸음을 옮겼다. GPS 수신기도 먹통인 곳인데다가 마크와 메이저의 등장에 주변을 수색해 봐야 했다.
마크는 메이저를 자신의 재킷으로 감싸놓고는 비행기 안에서 이것저것 챙겨 나오고 있었다. 하나둘 차곡차곡 모래사장 위에 놓이는 짐들은 여행을 가는 길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처럼 보였다. 메이저가 마크- 하고 부르니 빠르게 메이저에게 달려가 어디 불편하냐고 물음을 던졌다. 군복을 입은 두 사람을 가리키며 메이저가 말했다.
"저 두 사람에게도 우리의 식량을 나눠줘요"
마크는 숲 안으로 들어가려는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메이저를 바라보았다.
/
"로버트 플로이드입니다."
"행맨"
제이크의 반응에 로버트는 미간을 좁히며 그를 바라봤다.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는 제이크를 툭 치니 뭐? 하는 얼굴로 로버트를 돌아봤다. 로버트가 제이크의 이름을 말하려고 하자, 그는 다시 말했다.
"행맨."
메이저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반가워요- 행맨씨, 그리고 플로이드씨! 하고 손뼉을 쳤다. 웃는 얼굴이 순했다. 네 반갑습니다. 하고 로버트가 대답했고 메이저의 옆에 앉은 마크가 말했다.
"마크 레이놀즈입니다. 제 아내 메이저 레이놀즈입니다."
마크가 비스캣을 꺼내며 말을 했고, 로버트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어둠은 금세 찾아왔다. 마크의 짐에서 꺼내진 텐트를 나눠 가졌다. 햇빛 가림막은 제이크와 로버트, 텐트는 마크와 메이저. 아주 때늦은 통성명을 끝을 내고 네 사람은 잠자리에 누웠다.
"추위도 많이 타면서"
"괜찮아- 네가 있는데 뭘"
마크의 짐에 있는 두툼한 담요를 덮고 로버트가 제이크의 품을 파고들었다. 한숨을 내쉬는 제이크의 입술에 쪽 입을 맞추며 로버트는 눈을 감고 웃었다.
"잘자, 행맨"
"제이크."
"행맨."
로버트가 푸스스 웃으며 제이크를 바라봤다. 그런 로버트에 제이크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타닥타닥 타는 모닥불 소리가 울렸다. 제이크는 로버트를 품에 꽉 안으며 담요를 좀 더 로버트에게 덮어주었다. 로버트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제이크는 눈을 감았다.
/
"나도 갈래요."
"메이저"
"저 혼자 여기 있기 싫어요!"
로버트는 마크에게 화를 내듯 말하는 메이저를 보다 마크를 바라보았다. 메이저의 신발은 숲길을 걷기에는 적합해 보이지 않았다.
"행맨"
"왜?"
"네가 남아"
단호한 얼굴을 하고 말하는 로버트에 마크와 메이저는 로버트를 바라봤다.
"이게 제일 베스트 인 거 같습니다. 레이놀즈씨는 행맨과 같이 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지금 메이저씨는 숲길을 걷기엔 모든 게 불편하죠."
"로버트."
"저와 행맨이 숲길을 확인하고 오는 걸 레이놀즈씨는 원하지 않는 것 같고, 그렇다고 저와 메이저씨가 남는 걸 두 사람은 원하지 않으니, 저와 레이놀즈 씨가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마크의 손을 붙잡고 있던 메이저가 마크의 손을 놓고는 다녀오세요- 마크하고 배시시 웃었다. 그런 메이저의 행동에 마크는 놀란 얼굴로 메이저를 바라봤다. 제이크는 허- 하는 소리를 내며 로버트만 바라볼 뿐이었다. 메이저가 제 옆자리를 툭툭 치며 여기 앉아요. 하고 말했다. 제이크는 로버트의 고집을 알기에 잘 다녀와- 베이비. 하고 작게 속삭이듯 말하고 마크를 지나쳤다.
메이저의 옆자리에 앉으며 제이크가 마크를 올려보았고, 무언의 협박을 하는 눈빛을 보냈다. 마크는 그런 제이크와 한참 눈싸움 아닌 눈싸움을 하다가 로버트를 바라봤다.
"갈까요?"
/
"왜 접니까?"
마크가 모래사장에서 멀어지며 물었다. 제이크와 이야기를 하며 웃는 메이저를 뒤돌아 바라보는 마크를 로버트가 걸음을 멈추고 바라봤다.
"미스터 세러신"
로버트의 말에 마크가 매서운 얼굴을 하고 로버트를 바라보자, 로버트는 어깨를 으쓱거릴 뿐이었다.
"당신들은 뭡니까?"
"제 약혼자도 세러신이거든요"
로버트의 말에 미간을 좁히는 마크를 로버트가 메이저와 이야기 중인 제이크를 바라봤다.
"마크 레이놀즈 세러신과 메이저 레이놀즈 세러신의 외동아들 제이크 세러신. 제 약혼자예요."
/
"별일 없었어?"
로버트가 숲길을 빠져나오자 제이크가 빠르게 로버트에게 다가가 물었다. 고개를 끄덕거리며 응. 하고 대답하는 로버트를 품에 안았다가 놓아주며 뒤따라 오는 마크를 바라보고는 로버트와 걸음을 옮겼다. 메이저는 두 사람을 보다가 다가오는 마크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심각한 얼굴을 하는 마크에 메이저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메이저."
"마크, 정말 잘 컸죠?"
숨을 들이마시는 마크에게 메이저가 손을 뻗었다. 마크는 그런 메이저를 품에 안으며 메이저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었다. 로버트와의 대화는 충격이 컸다.
"어떻게 알았어요?"
"어떻게 몰라요. 당신을 저리 닮았는데"
메이저가 마크의 얼굴을 감싸고 눈가를 엄지손가락으로 살살 쓸었다. 마크는 메이저를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두 사람은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
"베이비"
"응"
"돌아가면..."
"응?"
"부모님 뵈러 갈래?"
로버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래의 남편님"
"..."
"천하의 행맨이 뭐가 그렇게 겁을 먹었어?"
제이크는 숨을 내쉬며 로버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제이크가 기억하는 세러신부부는 사진 속에서만 존재했다. 사고라고 했던가. 시니어 세러신부부에게 길러진 제이크는 세러신부부에게 로버트를 보인 적이 없었다. 사랑받고 자란 로버트는 태가 났다. 제이크는 숨길 생각은 아니었으나, 굳이 로버트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메이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로버트에게 부모님을 소개해 주고 싶었다. 비록 얼굴을 보지 못하는 사이라 하더라도, 로버트는 제이크의 결 좋은 머리칼을 만지며 그저 웃을 뿐이었다.
마크메이저
행맨밥
복좌기/비행기 추락으로 만나는 두 커플이 보고 싶었다...
돌아가면 제이크네 부모님을 만나는 로버트가 보고 싶어. 반가워하는 메이저랑 큼큼 거리는 마크에게 로버트가 웃어 보이는 것도 웃는 로버트에 뭐야, 나만 보고 웃어 하고 로버트 앞을 막는 제이크도ㅋㅋㅋㅋ
숲속에서 마크에게 사고에 대한 경고를 해주고 두 사람은 제이크에게 돌아가겠지. 제이크도 로버트 덕에 부모님 마크메이저 사랑받고 자라는 거 메이저가 만든 앨범 보면서 웃는 것도
[Code: 45b5]